민주당이 붙인 ‘쪽가위’ 그대로 돌려줬다…한동훈 “저 가위 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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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조사서 대통령 긍정 35.9%·부정 59.4%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을 두고 “가위 터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올라가면서, 그래프상 두 선이 점점 벌어지는 모양이 마치 벌어진 가위 날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날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9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를 첨부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저보고 ‘가위’ 운운하더니, 자기들 지지율이야말로 벌어져가는 ‘쪽가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빠독약로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하면 저 가위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쪽가위'는 원래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을 연일 터뜨리는 한 의원에게 민주당이 붙인 별칭이다. 쪽가위는 실을 끊거나 옷감의 실밥을 정리할 때 쓰는 작은 가위로, 한 의원이 검찰 수사 기록을 입맛에 맞게 오려서 편집해 공개한다는 뜻으로 붙였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MBC 라디오에서 "한 의원이 갖고 있는 검찰 수사 기록량이 엄청난 것 같은데 딱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가위로 오려내서 편집해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며 "한 의원은 조선제일검(최고의 검사)이 아닌 조선제일가위다"고 조롱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더 나아가 “‘조선제일검’, ‘조선제일쪽가위’ 이런 것은 ‘조선 제1’이라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며 “제1이라고 불러주면 정말 칭찬인 줄 알 것 같다. ‘조선불량검’, ‘조선불량쪽가위’로 해주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한 의원은 이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와 역이용했다. 민주당이 자신을 '(쪽)가위'라 부르며 편집·왜곡 이미지를 씌우려 한 데 대해, 이번엔 거꾸로 '벌어지는 가위'라는 표현으로 여권의 지지율 붕괴를 겨냥한 셈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은 여론조사 그래프상 국정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가 벌어지며 형성되는 가위 모양을 시각적 매개체로 삼아, 이재명 정권의 민심 이반을 직관적으로 부각했다.

한편, 한 의원이 첨부한 KSOI 조사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5.9%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였던 2주 전 대비 5.3%p 하락했다. 긍정평가는 6월 22~23일 이후 7차례 조사 가운데 가장 낮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53.9%에서 59.4%로 5.5%p 상승했다. 잘 모름은 4.6%였다.

이 대통령이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를 묻자 '없음'이 40.6%로 가장 많았고 외교안보 17.5%, 경제회복 13.0%, 복지노동 6.6%, 내란세력척결 5.0%, 국민통합 3.3% 순을 보였다. 가장 못하는 분야로는 국민통합이 21.4%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회복 16.9%, 내란세력척결 15.7%, 기타 12.3%, 외교안보 9.9% 등의 순이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의견은 52.1%, 찬성은 25.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2.8%.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36.3%, 국민의힘 33.2%로 양당 격차는 3.1%p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39.3%)은 3%p, 국민의힘(33.6%)은 0.4%p 내렸다.

이번 조사는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