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SBS 공채 개그맨이야!” 홍대 술집서 난동 부린 남성, 경찰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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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밝힌 남성, 홍대 술집서 난동

자신을 S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밝힌 남성이 홍대의 한 술집에서 업주에게 폭언을 하고 맥주잔을 깨뜨리는 등 소동을 벌이는 CCTV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난동을 부린 남성 A씨와 일행은 술값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JTBC '사건반장'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영업방해와 재물손괴, 무전취식 등의 혐의로 남성 A씨와 일행 B씨를 조사하고 있다.

홍대의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A씨 일행 / JTBC '사건반장'
홍대의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A씨 일행 / JTBC '사건반장'

외국인 손님과 시비...이후 업주에게 항의하며 다시 갈등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한 위스키바에서 벌어졌다. A씨와 B씨는 이곳에서 맥주와 위스키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1시간 40분쯤 지났을 무렵 외국인 남성이 가게에 들어와 A씨 일행과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마무리하며 악수를 나누던 중 B씨가 돌연 "왜 만지냐"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업주와 직원들이 곧바로 중재에 나섰고, 외국인 손님은 이후 가게를 떠났다.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번엔 A씨가 업주를 향해 "왜 한국 사람 편을 안 들고 외국인 편을 드냐"는 취지로 항의하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홍대 술집 난동 사건을 보도한 JTBC '사건반장' 보도 화면 / JTBC
홍대 술집 난동 사건을 보도한 JTBC '사건반장' 보도 화면 / JTBC

"나 SBS 공채 개그맨이야!" 폭언에 맥주잔까지 던진 남성

업주가 "이분이 시비 걸려고 터치한 건 아니지 않냐"며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A씨의 태도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A씨는 "근데 넌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어", "너희 망하게 할 거야" 등 폭언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A씨는 바닥에 맥주잔을 던져 깨뜨리는 위협적인 행동까지 보였고, 업주는 더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A씨는 "여직원에게 폭행당해 어깨가 탈골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 공개된 영상에는 직원이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팔 부위에 가볍게 접촉하는 모습만 담겨 있었다. 업주는 몸무게 40㎏대의 마른 체형인 이 직원이 결국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까지 작성해야 했다고 전했다.

홍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A씨와 일행 / JTBC '사건반장'
홍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A씨와 일행 / JTBC '사건반장'

술값 먹튀 논란, 양측 주장 엇갈려

술값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A씨 일행은 맥주 4잔과 위스키 1잔을 마시고도 계산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업주가 술병을 치워 정확한 금액을 계산할 수 없었다는 게 이유였다. 업주는 당시 출동한 경찰로부터 "소송을 통해 술값을 받으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외국인 손님들이 자리가 없는데도 억지로 들어와 옆구리를 밀었다. 사장이 무례하게 행동해서 화가 났다"는 것이다. 술값을 내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사장이 우리가 먹던 술잔을 치워버리고 나가라고 했다. 그래서 계산을 안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주는 A씨 일행이 소동을 일으키고도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며 A씨를 재물손괴·영업방해·무전취식 혐의로, B씨를 무전취식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경찰 조사 착수, 온라인선 신상 특정 움직임도

사건을 넘겨받은 마포경찰서는 현재 A씨 일행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지구대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중인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CCTV 영상이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해당 개그맨의 신상을 특정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A씨의 실명이나 소속사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만큼,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유튜브,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