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독주에 외신들도 혀 내둘렀다... '이런 표현'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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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깨지기 힘든 배드민턴 독주 체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종목의 절대적인 1위 자리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시아 무대를 넘어 전 세계 주요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이른바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성과를 내자 해외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일제히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일본과 인도 등 배드민턴 강국들의 유력 매체들은 남자 단식 종목과 확연히 대비되는 여자 단식의 독무대 현상을 조명하며 향후 수년간 안세영을 저지할 대항마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자국 선수들에게 전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세계배드민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 출전해 일본 출신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세계선수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던 당시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는 안세영의 견고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전환을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21-17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지는 2세트 역시 21-14라는 큰 점수 차이로 마무리했다. 결승전 경기가 시작된 지 불과 49분 만에 만들어낸 압도적인 결과였다.
49분이라는 경기 시간은 체력 소모가 극심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임을 감안할 때 양 선수의 기량 차이가 코트 위에서 여실히 드러났음을 방증한다.
이번 인도 뉴델리 대회 우승을 통해 안세영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당시 스페인 출신 강호 카롤리나 마린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3년 만에 다시 세계 최강의 자리를 탈환하는 쾌거를 이뤘다.
마린은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전설적인 선수였으나 당시 안세영은 신구 세대교체를 알리며 정상에 올랐다.
현재 안세영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배드민턴 종목에서 가장 권위 있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 랭킹 포인트에서 안세영은 2위 그룹과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해 단기간 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이러한 안세영의 행보에 대해 외국 매체들의 냉철한 분석도 쏟아지고 있다.
일본 매체 RBB투데이는 15일 인도 유력 매체인 힌두스탄 타임스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을 상세히 짚었다.
RBB투데이는 "당분간 안세영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안세영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강함에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국 간판스타 야마구치 아카네의 결승전 완패 사실을 객관적으로 시인하며 한국 선수의 한 차원 높은 기량을 수용한 것이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배드민턴 남녀 단식의 생태계 차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남자 단식의 경우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하게 세계 정상 자리를 놓고 다투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반면 여자 단식에서는 안세영에 맞설 실질적인 경쟁자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힌두스탄 타임스는 세계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안세영의 나이가 아직 24세에 불과하다는 물리적인 사실을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꼽았다.
배드민턴 선수의 신체적 전성기가 통상적으로 20대 중후반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체는 "도전장을 내미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절망적인 소식"이라고 표현해 향후 최소 수년 동안은 세계 배드민턴계가 안세영의 독주 체제 아래 놓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모든 메이저 대회를 휩쓴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이번 달 개최를 앞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이번 일본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는 1977년 스웨덴 말뫼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배드민턴 종목에서 올림픽과 함께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인 1만 3000점을 부여하는 최고 등급의 대회다.
올림픽이 4년 주기로 열리는 것과 달리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돼 선수들의 꾸준한 기량 유지 여부를 평가하는 가장 정확한 척도로 작용한다.
역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다승 기록을 살펴보면 마린과 아카네가 3회 우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가 있다.
안세영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2회 우승을 달성함으로써 역대 최다 우승 기록 경신을 완벽한 가시권에 두고 있다.
또한 세계배드민턴연맹의 랭킹 규정에 따르면 랭킹 포인트는 과거 52주 동안 선수가 출전한 대회 중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10개 대회의 점수를 합산해 산정한다.
안세영은 출전하는 대부분의 월드투어 슈퍼 750 및 슈퍼 1000 등급 대회에서 꾸준히 4강 이상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 있어 랭킹 포인트 방어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