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마리나 탈출했다…논산서 도로 활보하다 부분 포획된 '뜻밖의 동물'

작성일

축사 탈출한 한우 4마리, 도로 점령 소동

충남 논산에서 한우 네 마리가 축사를 빠져나와 도로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어미 소와 송아지들이 마을길을 지나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까지 나오면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는 등 한때 현장이 혼잡해졌다.

충남 논산에서 한우 네 마리가 축사를 빠져나와 도로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 연합뉴스-독자 제공
충남 논산에서 한우 네 마리가 축사를 빠져나와 도로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 연합뉴스-독자 제공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15분께 충남 논산시 채운면 화정리의 한 축사에서 한우 네 마리가 탈출했다. 탈출한 소 가운데는 어미 소 한 마리와 송아지 두 마리가 포함됐다.

소가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신고와 축사에서 소가 달아났다는 신고가 잇따라 119상황실과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소들은 축사 주변을 벗어나 마을 길을 따라 이동했다. 이후 차량 통행이 잦은 연무읍 육군훈련소 방면 도로까지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육중한 어미 소와 송아지들은 도로 위를 오가며 차량 사이를 비집고 다녔다. 송아지 일부는 도로를 겅중거리며 뛰었고 도로 옆 식당가 앞에서 잠시 머무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갑작스럽게 소들이 도로에 나타나자 차량들은 비상깜빡이를 켜고 속도를 낮췄다. 현장에는 소 주인을 비롯해 소방 당국과 경찰이 출동했다. 이들은 소들이 차량 쪽으로 더 이동하지 않도록 도로 일부를 통제하면서 이동 경로를 좁혀갔다. 119 구조대 차량도 소 가까이 접근해 앞길을 막는 방식으로 포획 작업을 진행했다.

포획 과정에서는 소들의 안전도 함께 고려됐다. 구조대와 경찰 등은 소들을 도로 한복판에서 인근 마을 어귀의 비교적 한적한 길로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어미 소와 송아지 두 마리를 안전하게 붙잡는 데 성공했다. 다만 네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포획되지 않은 채 도로를 빠져나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충남 논산에서 한우 네 마리가 축사를 빠져나와 도로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 연합뉴스-독자 제공
충남 논산에서 한우 네 마리가 축사를 빠져나와 도로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 연합뉴스-독자 제공

당시 육군훈련소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김현아(29) 씨는 연합뉴스에 "어미 소와 송아지 두 마리가 뛰어다니는 것을 뒤로하고 5분 정도 차로 이동하니 제 앞에도 소 한 마리가 또 있었다"고 전했다.

119 구조대 관계자는 "나머지 1마리는 도로를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소 탈출과 관련해 소가 다치거나, 교통사고 등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우는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대표적인 육우 품종으로, 소는 기본적으로 풀과 사료를 먹은 뒤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이다. 소화 과정에서 섭취한 먹이를 한 차례 되올려 다시 씹는 특징이 있다. 위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어 한 번 삼킨 먹이를 다시 입으로 올려 잘게 씹은 뒤 소화한다. 일반적으로 암소는 송아지를 낳고 젖을 생산하며, 수소는 번식과 품종 개량 등에 활용된다.

특히 한우는 추위에는 비교적 강하지만 더위에는 취약한 가축으로 알려져 있다. 한우 사육에 알맞은 온도는 10~20도 정도이며,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호흡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고온 스트레스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15일 논산의 낮 기온은 20도대 중반 수준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