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해볼 걸… 케이크에 '치실' 써보면 왜 편한지 바로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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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주방에서 꽤 유용한 치실

케이크를 자르려는데 긴 칼이 없거나 부드러운 시트가 눌릴까 걱정될 때 의외의 도구를 쓸 수 있다. 바로 치아 사이를 닦을 때 쓰는 '치실'이다. 얇고 팽팽하게 당길 수 있어 케이크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자르거나 반죽을 잘라낼 때 유용하다.

케이크는 치실로 모양을 살려 자른다

칼을 앞뒤로 움직이는 대신 팽팽하게 당긴 치실을 케이크 안으로 통과시키면 된다. 시트가 부드럽거나 크림이 많은 케이크처럼 칼을 댔을 때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는 경우에 쓰기 좋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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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케이크를 위에서 아래로 나눌 때는 케이크 폭보다 충분히 긴 치실을 준비한다. 자를 위치에 치실을 곧게 놓고 양 끝을 잡은 뒤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 치실이 케이크를 통과하면서 깔끔하게 잘린다. 다 자른 뒤에는 위로 다시 뽑아 올리지 말고 옆으로 빼야 크림이나 시트가 덜 묻어난다.

생크림이나 크림치즈처럼 부드러운 재료가 두껍게 들어간 케이크도 같은 방식으로 자를 수 있다. 일반 칼은 한 조각을 자를 때마다 크림이 칼날에 달라붙어 닦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치실은 케이크를 한 번 통과한 뒤 그대로 빼낼 수 있어 여러 조각을 일정하게 나눌 때 쓰기 편하다.

원형 케이크 시트를 가로로 나눌 때는 방법이 달라진다. 케이크를 충분히 식힌 뒤 원하는 높이에 치실을 수평으로 두른다. 양 끝을 앞쪽에서 교차시킨 다음 천천히 당기면 치실이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시트가 가로로 잘린다. 케이크를 돌려가며 칼을 넣을 필요가 없어 시트를 여러 층으로 나눌 때 편리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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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를 일정하게 맞추기 어렵다면 이쑤시개를 이용한다. 케이크 둘레에 같은 높이로 여러 개를 꽂고 그 선을 따라 치실을 두른다. 이쑤시개가 치실이 지나갈 높이를 잡아줘 절단선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전용 케이크 레벨러도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가는 와이어를 케이크 시트 사이로 통과시켜 층을 나누는 도구다. 치실 역시 가늘고 팽팽하게 당길 수 있어 집에 전용 도구가 없을 때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음식에 쓰는 치실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이어야 한다. 민트나 과일 향이 들어간 제품은 향이 음식에 밸 수 있으므로 향이 없는 무향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제품에 따라 왁스나 별도의 코팅 처리가 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포장에 표시된 재질과 용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방법은 시나몬롤 반죽에도 쓰인다. 둥글게 만 반죽 아래에 치실을 넣고 양 끝을 위로 가져온다. 이후 양 끝을 교차해 당기면 반죽이 한 조각씩 잘린다. 칼로 위에서 누르지 않아 말아놓은 층이 납작하게 찌그러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반죽을 일정한 두께로 나눠야 할 때 간격을 먼저 표시해두면 크기를 맞추기도 편하다.

부드러운 치즈는 치실로 깔끔하게 자른다

염소치즈나 브리, 모차렐라처럼 부드러운 치즈도 치실로 자를 수 있다. 이런 치즈는 칼날에 달라붙거나 힘을 주는 과정에서 단면이 눌리기 쉽다. 치실은 얇은 선 형태로 치즈를 통과해 원래 형태를 비교적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눌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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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염소치즈는 치실을 아래에 넣은 뒤 양 끝을 위로 올린다. 이후 치즈 위에서 두 끝을 교차해 잡아당긴다. 치실이 안쪽으로 좁혀지면서 치즈가 둥근 형태대로 잘린다. 샐러드나 카나페에 올릴 치즈를 비슷한 두께로 준비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넓은 치즈는 치실을 양손으로 팽팽하게 잡고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 된다. 부드러운 치즈를 자를 때 쓰는 와이어 커터와 비슷한 방식이다. 칼날에 치즈가 많이 달라붙는 경우에도 별도의 칼질 없이 한 번에 나눌 수 있다.

삶은 달걀이나 냉장 쿠키 반죽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삶은 달걀은 노른자가 칼날에 묻기 쉽고, 차갑게 굳힌 쿠키 반죽은 칼로 누르면 둥근 형태가 찌그러질 수 있다. 치실을 아래에서 감아 당기거나 위에서 곧게 내려 원하는 두께로 자르면 된다.

붙은 쿠키와 반죽은 밑에서 떼어낸다

치실은 자르는 데만 쓰이지 않는다. 두께가 얇아 음식과 조리도구 사이의 좁은 틈에도 들어간다. 이 성질을 이용하면 팬에 붙은 쿠키나 작업대의 반죽을 떼어낼 수 있다.

구운 쿠키가 팬 바닥에 붙었다면 가장자리 아래로 치실을 넣는다. 이후 치실을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며 쿠키 바닥을 따라 밀어 넣는다. 붙어 있던 부분이 차례로 떨어지면서 쿠키가 팬에서 분리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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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은 두께가 있어 쿠키 아래로 넣는 순간 가장자리가 들리거나 깨질 수 있다. 치실은 얇은 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바닥 전체를 따라 움직이기 쉽다. 다만 오븐에서 막 꺼낸 팬은 매우 뜨거우므로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식힌 뒤 사용해야 한다.

파이나 피자 반죽이 작업대에 붙었을 때도 방법은 같다. 반죽 가장자리 아래에 치실을 넣고 바닥을 따라 밀어준다. 붙은 면부터 분리하면 반죽을 위로 억지로 당기지 않아도 된다.

특히 버터가 많이 들어간 파이 반죽이나 수분이 많은 반죽은 작업대에서 들어 올리다가 늘어나거나 찢어지기 쉽다. 얇게 민 반죽을 다른 판이나 팬으로 옮겨야 할 때 밑면을 먼저 떼어내면 모양을 유지하기 수월하다.

수박은 껍질과 과육 사이를 가른다

수박을 손질할 때도 치실을 활용할 수 있다. 수박 전체를 치실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칼로 큰 조각을 만든 뒤 과육과 껍질을 분리하는 단계에서 쓰는 방법이다.

수박을 세로로 길게 잘라 손으로 잡기 좋은 크기로 만든다. 이후 붉은 과육과 흰 껍질이 맞닿는 부분에 치실을 넣는다. 껍질의 곡선을 따라 치실을 움직이면 과육이 껍질에서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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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을 한쪽 끝에서 반대쪽까지 일정하게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중간에 위쪽으로 올라오면 과육이 파일 수 있으므로 껍질과 과육의 경계를 따라가는 편이 좋다. 껍질에서 떼어낸 과육은 치실을 위에서 아래로 눌러 작은 조각으로 나눌 수도 있다.

수박 과육은 수분이 많고 단단하지 않아 치실이 비교적 잘 통과한다. 다만 단단한 수박 껍질 자체를 치실로 자르기는 어렵다. 큰 조각을 만드는 단계에는 칼을 쓰고, 과육을 떼거나 작은 크기로 나눌 때 치실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남은 허브는 치실로 묶어 말린다

치실은 끈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로즈메리나 타임처럼 줄기가 있는 허브를 건조할 때 여러 가닥을 묶는 용도다.

허브 줄기 끝을 가지런히 모은 뒤 치실을 여러 번 감아 묶는다. 이후 통풍이 되는 곳에 거꾸로 매달아 말린다. 줄기를 느슨하게 묶으면 마르는 과정에서 허브가 빠질 수 있으므로 단단하게 고정한다.

허브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묶기보다 공기가 통할 정도로 나눠 묶는 것이 좋다. 잎이 빽빽하게 겹치면 안쪽의 수분이 빠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치실 끝을 길게 남기면 봉이나 고리에 걸기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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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치실을 고기나 닭에 묶은 채 오븐에 넣는 조리법은 주의해야 한다. 치실은 제품마다 소재와 코팅이 다르고 고온 조리용으로 나온 제품이 아니다. 오븐이나 직화 조리에는 조리용 면실이나 전용 주방 끈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음식에 직접 닿는 용도로 사용할 때는 새 치실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향이 없는 제품을 골라 케이크와 치즈를 자르거나 반죽을 분리하고, 허브를 묶는 등 고온 조리가 필요 없는 범위에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