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결국 경찰에 고발당했다…‘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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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비상' 선포하고 관사에 12억"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관사와 관용차 등에 과도한 예산을 지출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됐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기도 재정상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재정 비상 선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기도 재정상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재정 비상 선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추 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세행이 고발장에 적시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배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국고 등 손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이다.

“재정 비상인데 관사에 12억 2000만 원”

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지사가 경기도의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뒤 세출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도비 12억 2000만 원을 들여 전세 관사를 마련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김 대표는 “도민을 위한 예산은 대폭 삭감하면서 정작 도지사 자신의 관사와 관용차를 위해서는 도비를 지출했다”며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할 의무에 반해 경기도에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 김한메 상임대표가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직권남용과 배임, 국고손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 김한메 상임대표가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직권남용과 배임, 국고손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세행은 이 같은 예산 집행이 도지사의 예산편성 권한을 남용해 관련 공무원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경기도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근거로 직권남용과 배임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달 5일 전임 도정의 지방채 발행 등으로 재정 여건이 악화했다며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했다.

경기도는 이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추 지사가 도비 12억 2000만 원을 들여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에 있는 전용면적 156㎡ 규모의 아파트를 전세 관사로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 겨냥한 발언도 고발장에

사세행은 관사 관련 예산 집행뿐 아니라 추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내놓은 발언도 고발 사유로 제시했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 김한메 상임대표가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민원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직권남용과 배임, 국고손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 김한메 상임대표가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민원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직권남용과 배임, 국고손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 지사는 지난 12일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당 발언이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이 대통령이 내란 세력과 타협했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데도 추 지사가 이 같은 발언을 해 이 대통령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고발장에 담았다.

다만 이 역시 고발 단체가 제기한 주장이다. 실제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는지는 향후 경찰이 발언 내용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검토해 판단할 사안이다.

경찰, 고발장 검토 후 수사 착수 방침

사세행은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정식으로 제출하고 추 지사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은 제출된 고발장에 담긴 내용을 검토한 뒤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향후 수사에서는 12억 2000만 원 규모의 전세 관사 계약을 비롯한 관련 예산의 편성과 집행 과정, 추 지사에게 직권남용이나 배임 등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 지사가 추모제에서 한 발언이 허위사실에 해당하는지, 해당 발언으로 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볼 수 있는지도 경찰이 살펴볼 부분이다.

현재는 시민단체가 고발장을 제출한 초기 단계다. 추 지사에게 제기된 각각의 혐의가 실제로 인정될지는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