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이봉원, 성까지 바꾼 아들 최상엽…알고 보니 딸도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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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이름 숨기고 성까지 바꾼 아들, 아버지도 몰랐다
암 투병 후 달라진 부부관계, '새로 사는 것 같다'

개그맨 박미선·이봉원 부부의 두 자녀가 모두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아들은 부모의 이름을 숨기기 위해 활동명 성까지 바꾸고 엑스트라부터 시작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박미선 뒤로 딸 유리 양과...아들 최상엽 군 / 박미선 인스타그램, 최상엽 인스타그램
박미선 뒤로 딸 유리 양과...아들 최상엽 군 / 박미선 인스타그램, 최상엽 인스타그램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는 ‘신여성 마실 차 왔다가 초토화 내고 간 이봉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봉원을 비롯해 조혜련과 이경실 등이 출연해 가족과 근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딸과 아들 다 연기자”…이유리도 배우 활동

이날 조혜련은 이봉원과 박미선의 자녀들을 언급하며 “봉원 오빠와 미선 언니가 다 연기자니까 딸과 아들도 다 연기자”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봉원은 딸 이유리를 두고 “딸은 또 한양대다”라고 덧붙였다.

이유리는 2017년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20년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암 투병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어머니 박미선과 동행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둘 다 배우라는 박미선 이봉원 부부 자녀 / 유튜브 '롤링썬더'
둘 다 배우라는 박미선 이봉원 부부 자녀 / 유튜브 '롤링썬더'

두 자녀는 부모의 이름을 앞세우지 않고 스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련은 “아이들이 연기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며 “엄마, 아빠가 박미선·이봉원이라는 것을 숨기고 엑스트라부터 일하더라”고 말했다.

부모가 방송 활동을 도와주겠다고 나섰지만 두 자녀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이경실은 “아이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공감했다.

아들은 성까지 바꿨다…아버지도 몰랐던 ‘최상엽’

아들 이상엽은 배우 최상엽이라는 활동명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부모의 성인 ‘이’가 아닌 ‘최’를 사용하며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조혜련은 최상엽과 처음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들이 연극 ‘사랑해 엄마’ 오디션을 보러 왔는데 이름이 최상엽이더라. 그래서 전혀 몰랐다”며 “알고 보니 부모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성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작 아버지 이봉원도 아들이 성을 바꾼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는 “최상엽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도 나는 금시초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봉원도 몰랐다는 사실 / 유튜브 '롤링썬더'
이봉원도 몰랐다는 사실 / 유튜브 '롤링썬더'

앞서 박미선이 같은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에도 최상엽의 정체가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조혜련은 “2년 전 연극 ‘사랑해 엄마’ 오디션에 왔던 친구가 알고 보니 박미선 언니 아들이었다”며 “너무 귀엽고 잘생겼는데 연기도 정말 잘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봉원 오빠가 공연을 보러 갔는데 자기 아들을 못 알아봤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 역시 “어릴 때 꿈은 개그맨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배우를 하겠다고 하더라”며 “배우 쪽은 내가 잘 몰라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싶었는데 스스로 이름도 바꾸고 자기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1997년생인 최상엽은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를 졸업한 뒤 2023년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로 데뷔했다. 이후 ‘사랑해 엄마’, ‘햄릿 재판’, ‘바디체인지’ 등 여러 연극 무대에 올랐다.

영화 ‘우리 동네 슈퍼히어로’와 ‘개미잡이’, 넷플릭스 작품 ‘굿뉴스’에도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지난해에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나섰다.

박미선 역시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어 모자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사실도 주목받았다.

유튜브, 롤링썬더

“무대 위에서는 완전히 다르더라”…이봉원의 뿌듯함

아들의 연기를 직접 확인한 이봉원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는 완전히 다르더라. 뿌듯했다”며 “집에서는 ‘이렇게 해봐’라고 해도 우물쭈물해서 어떻게 연기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배우로 활동 중인 최상엽 / 최상엽 인스타그램
배우로 활동 중인 최상엽 / 최상엽 인스타그램

이어 “인천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왔다. 그런 애가 무대에서 연기를 하니까 또박또박 잘하더라”며 “나도 그런 모습을 못 봤는데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아들을 칭찬했다.

이경실도 최상엽의 연기를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 자식이 아닌데도 동료의 자식이 잘하니까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최상엽은 연예인 부모의 후광에 기대기보다 자신의 힘으로 배우로 인정받기 위해 이름까지 바꾼 채 오디션과 엑스트라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딸 이유리 역시 부모의 이름을 앞세우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미선 암 진단 후 달라진 부부 사이

이봉원은 이날 아내 박미선의 암 진단 소식을 처음 접했던 순간도 떠올렸다.

이경실이 “얼굴이 좋아졌다.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며 당시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자, 이봉원은 약 1년 전을 회상했다.

그는 “문자로 받았다.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머리가 하얘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런 일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싶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막막했던 심경을 전했다.

담담하게 회상하는 이봉원 / 유튜브 '롤링썬더'
담담하게 회상하는 이봉원 / 유튜브 '롤링썬더'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치료였다. 자신이 치료비를 부담하려 했지만 박미선이 보험을 잘 준비해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어떻게든 치료를 잘해서 나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도 했다.

아내의 투병에도 하던 사업을 접지는 않았다. 이봉원은 “치료비를 벌어야 했다”며 일을 계속한 이유를 밝혔다.

대신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남편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그동안 케어하지 못했던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내와 함께 병원에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신경을 많이 못 썼구나 싶더라”고 뒤늦게 깨달은 마음도 털어놨다.

부부 사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봉원은 서로를 대하는 표현이 한층 부드러워졌고 “사이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최근 생일을 맞은 박미선에게 들은 이야기도 전했다. 평소 남편 자랑을 잘 하지 않던 박미선이 이봉원이 유명한 케이크를 사기 위해 직접 줄을 섰던 일을 이야기하며 크게 감동했다는 것이다.

박미선은 최근의 삶을 두고 “새로 사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의 이름을 감춘 채 각자의 길을 걷는 두 자녀와 아내의 투병을 계기로 서로에게 한층 가까워진 박미선·이봉원 부부의 이야기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