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년' 만에 안방 복귀… 한국·일본 대표 국민배우 총출동해 난리 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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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 ‘키드냅 게임'
배우 이준기가 채널A 새 화요드라마 ‘키드냅 게임’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화려하게 돌아온다. 다음달 6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키드냅 게임’은 서울, 도쿄, 타이베이,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나하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동시에 발생한 납치 사건을 다룬 대형 글로벌 스릴러로 한국, 일본, 홍콩이 공동 제작에 참여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본의 인기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의 역사적인 첫 만남으로도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준기는 천재 외과의이자 딸을 잃은 아픔을 품은 아버지 ‘한기주’ 역을 맡아 지적인 카리스마와 극한의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기주는 서울 출신의 실력파 외과의로 한때 최고의 자리를 누렸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의료 현장을 떠난 뒤 후배들에게 간헐적으로 자문을 건네며 조용한 삶을 살아가던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온했던 일상은 하나뿐인 어린 딸이 납치되면서 무너져 내린다. 딸을 되찾기 위해 정체불명의 ‘키드냅 게임’에 뛰어든 한기주는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의사로서의 신념과 딸을 지켜내야 하는 아버지의 본능 사이에서 잔혹한 선택을 강요받는다.
공개된 드라마 스틸 속 한기주는 차분하고 절제된 표정 속에 깊은 사연을 담아내고 있다. 뛰어난 능력 뒤에 감춰진 깊은 상처, 딸의 납치 이후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의 변화를 이준기 특유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떻게 채워갈지 벌써부터 팬들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이준기는 사랑하는 딸을 구하기 위해 한계를 넘나드는 아버지의 절박함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며 “예측할 수 없는 딜레마 속에서 이준기만의 고밀도 서스펜스가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광고 모델에서 1200만 배우로, 이준기의 파란만장 성장기
이처럼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켜 온 이준기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도전과 치열한 성장의 시간이 있었다. 2001년 의류 브랜드 ‘So Basic’의 지면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디딘 그는 무명 시절 다수의 광고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밴드가 시종일관 따라다니며 연주를 하던 코원 I4 광고나 음료 신제품 가운데 최단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광고는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기자로서의 시작은 2003년 MBC 드라마 ‘논스톱4’ 단역 출연이었으며 영화 데뷔작은 일본 영화 ‘호텔 비너스’였다. 쿠사나기 츠요시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일본 작품임에도 모든 배우가 한국어로 연기해 화제를 모았고 이준기는 무려 2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보이’ 역할을 거머쥐었다. 이어 변영주 감독의 영화 ‘발레교습소’에서는 주인공의 친구 ‘장동완’ 역을 맡아 윤계상, 김민정, 온주완, 김동욱 등과 함께 풋풋한 청춘의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준기의 배우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결정적 터닝 포인트는 단연 2005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였다. 2000~300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공길’ 역에 캐스팅된 그는 한 달간 이어진 세 차례의 오디션 끝에 배역을 따냈다. 특히 마지막 3차 오디션 당시 물구나무를 서서 다리를 쫙 벌리는 광대극의 한 장면을 직접 소화해 관계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처음 ‘장생’ 역의 감우성은 너무 남자아이 같은 첫인상 때문에 이준기의 캐스팅을 내심 반대하기도 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영화는 250개의 소규모 스크린에서 출발해 최종 123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와 동시에 서브남으로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마이걸’마저 평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두며 대한민국 전역에 ‘예쁜 남자’ 열풍과 함께 거대한 ‘이준기 신드롬’이 폭발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006년에는 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팬미팅 ‘에피소드 I’을 개최하기도 했다.

물론 탄탄대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왕의 남자’ 흥행 이전에 캐스팅됐던 영화 ‘플라이 대디’가 2006년 개봉했으나 대중의 높은 기대치와 미디어의 과도한 관심에 비해 흥행에는 아쉽게 참패했다. 이 시기 일부 매체와 대중 사이에서는 이른바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했고 헤어스타일에 따라 외모가 달라진다는 식의 억측에 시달리기도 했다. 급작스러운 초대박 스타덤으로 인해 바쁜 스케줄 속에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인터뷰에 성의 없이 임해 일각에서 ‘초심을 잃은 스타’라는 씁쓸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본인이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이준기는 단단한 연기력과 진정성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했다. 곧이어 출연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강진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수 700만 명을 돌파, 흥행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를 연이어 대성공시키며 발군의 연기력을 입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 잡았다.
독보적인 매력의 대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작품의 또 다른 주연을 맡은 일본 유명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배우 서강준과 닮은꼴 외모로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제25회 'MEN'S NON-NO' 모델 오디션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사카구치는 약 7년간 전속 모델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17년 7월호를 끝으로 모델을 졸업한 그는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2014년 영화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2015년 TBS 드라마 '코우노도리'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어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아', '아빠 언니' 등 화제작에 잇따라 출연하며 2016년과 2017년 오리콘 브레이크 남배우 순위 상위권을 석권, 대세 스타로 급부상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역을 넓힌 그는 2018년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을 시작으로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특히 2021년 NHK 연속 TV 소설 '어서와 모네'에서 의사 스가나미 코타로 역을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극 중 캐릭터가 트위터 트렌드를 장악하고 '우리들의 스가나미'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키며 홍백가합전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약은 계속됐다. 2022년 고마츠 나나와 호흡을 맞춘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흥행 수익 30억 엔을 돌파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영화 '헬 독스'에서는 서늘하고 순수한 이중성을 지닌 사이코패스 무로오카 히데키 역을 완벽히 소화해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 연기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같은 해 대하드라마 '가마쿠라도노의 13인'에 출연하고 2023년에는 이례적으로 드라마 주연을 꿰차며 쉼 없는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무대를 넓혀 글로벌 OTT 시장까지 사로잡았다. 2024년 넷플릭스 영화 '퍼레이드'와 드라마 '이별, 그 뒤에도'에 이어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아오키 준고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