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현금으로… 대학 축제서 '등록금' 전액 통 크게 쾌척한 유명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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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무대서 현금 쏜 MC몽… '등록금 기부' 약속 지키다
가수 MC몽이 대학 축제 무대에서 약속했던 '등록금 지원' 공약을 실제로 이행하며 현장을 찾은 학생들과 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MC몽은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대학교 축제의 마지막 무대(엔딩)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이날 무대에서 그는 최근 발표한 정규 10집의 선공개곡 '젊은날'을 시작으로 자신의 대표 히트곡인 '서커스', '아이스크림', '사랑 범벅'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당초 관객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10곡이 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으며 현장에 모인 경기대 학생들의 폭발적인 '떼창'을 이끌어내며 축제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대 막바지에 펼쳐진 깜짝 이벤트였다. MC몽은 공연 내내 유독 열정적으로 자신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뜨겁게 호응하던 한 학생을 눈여겨본 뒤 무대로 직접 불러 세웠다. MC몽이 해당 학생에게 일상적인 대화를 건네던 중 학생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3개나 뛰고 있다"고 답하자 MC몽은 학생의 전공과를 물은 뒤 미리 준비해 온 현금을 즉석에서 꺼내 전달했다.
현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MC몽이 남긴 발언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MC몽은 돈을 건네며 "나는 몰라, 술에 쓰든 옷에 쓰든. 근데 나도 어차피 네 학교에서 받은 돈이다"라며 "그냥 꽂힌 사람에게 주고 싶다"고 솔직하고 덤덤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MC몽의 '등록금 전달 이벤트'는 당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된 해프닝이 아니었다. 그는 축제 무대에 서기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개인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기대 축제 엔딩 무대에 서게 됐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직접 공유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엔딩 무대인 만큼 10곡 이상은 해주려고 한다"고 밝히는 한편 "학생 한 명을 직접 뽑아 한 학기 등록금을 현금으로 가져가 내주겠다. 좋은 일은 어떻게든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파격적인 공약을 선언했었다.
말로만 끝날 수도 있었던 파격 공약은 단 일주일 만에 실제 무대 위에서 현실화됐다. MC몽은 사전에 약속한 대로 현금을 직접 준비해 무대에 올랐고 현장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학생을 직접 선택해 현금을 건네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인 MC몽은 현재 음악 프로듀서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과거 2000년대 전성기 시절, 대한민국 가요계 음원 차트를 휩쓴 독보적인 음원 강자로 평가받는다. 당시 대중 음악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과 공신력을 자랑하던 싸이월드 뮤직을 비롯해 벅스뮤직, 각 이동통신사의 벨소리 및 통화 연결음(컬러링) 서비스 등 대규모 음원 플랫폼에서 그의 곡들은 상위권을 독식했다. 특히 2000년대 대표 음원 서비스였던 싸이월드 뮤직에서는 김종국, SG워너비, BIGBANG(빅뱅) 등 당대 최고 그룹 및 가수들과 함께 전 부문 '명예의 전당' 차트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대기록으로 인해 그는 앞서 언급된 가수들과 함께 싸이월드의 사이버 화폐 이름을 딴 '도토리 도둑'이라는 이색적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0년대 초중반 벨소리와 통화 연결음 시장 역시 싸이월드 뮤직, 벅스뮤직과 더불어 가수의 인기와 대중성을 입증하는 매우 공신력 높은 지표였으며 MC몽은 해당 플랫폼들에서 연속 히트곡을 배출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퇴사 후 불법 도박 해명 과정서 폭로전… 연예계 파장
그러나 최근 MC몽은 개인 라이브 방송 중 발언으로 인해 배우 김민종과 법적 마찰을 겪는 등 커다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MC몽이 진행한 개인 라이브 방송이었다. 당시 MC몽은 자신을 둘러싼 불법 도박 및 병역 기피 등 오랜 시간 따라다닌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MC몽은 2023년 피아크그룹 차가원 회장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기업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했으나 경영진과의 내부 갈등 끝에 지난해 7월 회사를 퇴사한 바 있다. 퇴사 이후 그를 둘러싸고 회삿돈을 유용해 불법 도박을 벌였다는 등 중대한 의혹들이 꼬리를 물었다.
해당 라이브 방송에서 MC몽은 자신에게 제기된 불법 도박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자금 출처는 계좌 추적을 진행하면 전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내 계좌를 직접 확인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무슨 회삿돈으로 도박을 한다는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 이해조차 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제는 해명 과정에서 일어났다. MC몽은 일명 '바둑이'로 불리는 사설 도박 모임의 존재를 폭로하며 논란을 엉뚱한 방향으로 키웠다. 그는 해당 모임이 일주일에 수차례에 걸쳐 억대 규모의 불법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며 도박을 진행하고 일하는 여성들에게 1000만 원씩 팁을 주기도 한다"는 등 매우 구체적인 내용까지 덧붙였다. 나아가 MC몽은 "이곳에서 팁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 있다"며 배우 김민종의 실명을 직접 거론해 연예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실명 언급으로 인해 도박 모임 연루 의혹이라는 폭풍을 맞게 된 김민종 측은 즉각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김민종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 속에 제 이름까지 무분별하게 거론돼 많은 분들께 걱정과 혼란을 드리게 된 점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을 매우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현재 유포되고 있는 저에 관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한 김민종은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정리한 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라며 "오랜 시간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신중하고 당당하게 행동하겠다"고 강경한 성명을 발표했다.
김민종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킴스 역시 법적 조치에 나섰다. 오킴스 측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일부 자극적인 보도 매체를 중심으로 김민종 씨에 대한 근거 없는 사생활 루머와 악의적인 의혹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온라인에서 떠도는 김민종 씨 관련 내용들은 일체의 내용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강력하게 선을 그었다.
직접 찾은 사과와 용서… 명예훼손 고소 취하로 일단락
그러나 이 고소 사건은 두 사람의 직접적인 만남과 사과를 통해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0일 법무법인 오킴스는 공식 입장을 내고 "지난 1일 MC몽을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종로경찰서에 제기했던 고소를 전날(9일) 최종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소 취소 결정은 MC몽이 자신의 경솔했던 발언과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김민종을 직접 찾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함에 따라 성사됐다. 앞서 MC몽은 지난 5일 진행한 개인 SNS 라이브 방송에서 "김민종 선배님을 언급한 것 자체가 나의 큰 잘못이었다"는 취지로 공개 사과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에 앞서 두 사람은 직접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MC몽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김민종을 향해 무분별한 발언과 비난을 쏟아냈던 자신의 행동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깊은 용서를 구했다.
김민종 역시 후배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고소를 취하했다. 김민종은 고소 취하 배경에 대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 온 사람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넉 달 동안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씻기 어려운 상처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스스로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후배의 마음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며 "법적인 처벌과 대립보다는 사람을 품어주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혀 긴 법적 공방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