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탄 유람선 최고!" 함평군 특별한 여수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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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다문화가정 아동 24명 1박 2일 힐링캠프 참가… 아쿠아리움부터 밤바다 불꽃놀이까지 오감 만족 체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가족 여행은 꿈조차 꾸기 어려웠던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가을날의 낭만적인 추억이 선물됐다.
함평군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전남 여수시 일원에서 관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함평군 드림스타트 가족사랑 힐링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 함평군
함평군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전남 여수시 일원에서 관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함평군 드림스타트 가족사랑 힐링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 함평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바쁜 일상과 고된 생업에 지친 한부모 및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여수 밤바다로 특별한 초대장을 보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함박웃음이 피어났고, 부모들은 아이와 눈을 맞추며 끈끈한 가족애를 다지는 가슴 뭉클한 시간이 마련됐다.

◆ 일상 벗어나 여수 밤바다로… '꿈과 희망' 싣고 출항

14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전남 여수시 일원에서 관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함평군 드림스타트 가족사랑 힐링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드림스타트'는 만 12세 이하의 취약계층 아동들이 공평한 출발선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등 다방면에서 맞춤형 통합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적 아동복지 사업이다.

군은 이번 캠프를 기획하며 평소 부모의 맞벌이나 경제적 제약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문화 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 총 24명의 아동과 부모가 참여한 이번 1박 2일의 여정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탁 트인 바다를 보며 가족 간의 단절되었던 대화를 복원하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 해양 생태계 탐험부터 밤하늘 수놓은 불꽃놀이까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여수에 도착한 캠프 참가자들의 첫날 일정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과 짜릿한 즐거움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먼저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을 방문한 아이들은 기후 변화와 해양 생태계의 신비를 첨단 전시물을 통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즐거운 학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방문한 아쿠아플라넷에서는 거대한 수조를 유선형으로 헤엄치는 희귀 해양 생물들의 환상적인 자태에 눈을 떼지 못하며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첫날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해가 진 후 시작됐다. 참가 가족들은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된 대형 크루즈 유람선에 승선해 '여수 밤바다'의 낭만적인 야경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선상 위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대규모 선상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순간, 부모와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굳게 맞잡고 잊지 못할 감동의 추억을 스마트폰 카메라와 마음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 "바쁘다는 핑계로 미안했는데…" 가족 간 끈끈한 정(情) 재확인

캠프 이틀째에도 잊지 못할 이색 체험의 향연은 계속됐다. 여수 앞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에 탑승한 가족들은 아찔한 높이에서 남해안의 수려한 절경과 다도해의 눈부신 풍광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관광에 그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한 전통 간식인 '오란다'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 체험도 진행되어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또한 다가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관을 미리 둘러보며 지역의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도 가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는 "매일 생업에 쫓겨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해 늘 가슴 한구석이 짐처럼 무겁고 미안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번 함평군의 지원 덕분에 훌륭한 시설에서 아이들이 너무나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이남오 군수, "단단한 가족 공동체 위해 맞춤형 복지 촘촘히 짤 것"

행정 관청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 이번 힐링캠프는 지역 사회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취약계층 아동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가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정서적 지원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번 드림스타트 캠프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이남오 함평군수는 벅찬 소회를 밝혔다. 이 군수는 "미래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결코 웃음을 잃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 내에서의 따뜻한 대화와 긍정적인 정서적 교감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군수는 "이번 여수 캠프가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보는 넓은 시야를 길러주고, 부모들에게는 육아의 고충을 덜어주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단 한 명의 아이도 복지 사각지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가족 지원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함평군의 따뜻한 동행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