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페닉스9 프로 솔라, GPS 정확도 79%에 그쳐…포러너970 92%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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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페닉스9 프로 솔라, GPS 정확도 79%로 하락
매핑·배터리는 강화됐지만 무선충전은 여전히 빠졌다

가민 페닉스9 프로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가민 페닉스9 프로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가민(Garmin)이 8월 말 공개한 아웃도어 스마트워치 신형 라인업 페닉스9(Fenix 9) 중 최상위 모델 페닉스9 프로 솔라(Fenix 9 Pro Solar)를 둘러싼 외신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야후 테크는 이 워치를 “댐 파인 워치지만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고 평가했고, GPS 전문 매체 5kRunner는 실측 정확도 테스트에서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확인했다. 체코 매체 삼성매거진은 기대했던 일부 신기능이 여전히 빠져 있다고 짚었다.

태양광 충전과 디스플레이, 트레이드오프는 분명하다

야후 테크에 따르면 페닉스9 프로의 AMOLED 디스플레이는 최대 3,0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전작 페닉스8 프로의 AMOLED 패널이 1,000니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밝아졌다. 51mm 프로 모델에는 1.5인치 화면이 탑재됐는데, 페닉스8 프로의 1.4인치보다 커졌다.

다만 야후 테크가 실제 테스트한 건 태양광(솔라) 버전이다. 이 모델은 파워글래스(Power Glass) 충전을 지원하려 다른 패널 기술을 쓰는데, 그 대가로 색감이 더 칙칙하고 밝은 환경에서 화면 선명도가 AMOLED 버전보다 떨어진다고 리뷰어는 전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한 트레이드오프인 만큼 일반 AMOLED 모델과 같은 화면을 기대하고 사면 안 된다는 조언이다.

배터리 성능은 솔라 모델을 선택할 핵심 이유로 꼽힌다. 하루 종일 착용하면서 매일 3시간씩 맑은 날 야외에 있는 조건을 기준으로, 가민은 스마트워치 모드에서 최대 34일까지 버틴다고 밝혔다. 유선 충전 속도도 양호했는데,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리뷰어는 전했다.

매핑·성능은 강화됐지만 충전 방식은 그대로 / AI 생성 이미지
매핑·성능은 강화됐지만 충전 방식은 그대로 / AI 생성 이미지

매핑·성능은 강화됐지만 충전 방식은 그대로

가민은 오래전부터 아웃도어 지도 기능에서 업계를 선도해왔고, 페닉스9 프로는 그 격차를 더 벌렸다는 평가다. 야후 테크가 16마일(약 26km) 벤드(Bend) 구간에서 턴바이턴 내비게이션을 테스트한 결과 경로가 안정적이고 따라가기 쉬웠으며, 지도를 이동할 때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고 밝혔다. 가민은 램 용량을 50% 늘려 지도 패닝 속도가 최대 30%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저장공간도 64GB로 늘어 페닉스8 대비 오프라인 지도를 약 2배 더 내려받을 수 있다. 여행 전 산맥 전체를 통째로 저장해두는 사용자라면 체감이 큰 변화다.

반면 삼성매거진은 충전 방식이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민 고유의 4핀 커넥터가 수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무선 충전으로 전환하리라는 기대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케이블 쪽 커넥터가 쉽게 닳아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다만 오래된 케이블로도 여전히 충전이 가능한 점은 장점으로 남았다.

GPS 정확도 시험, 예상보다 낮은 79%

GPS 전문 매체 5kRunner는 자체 10마일(약 16km) GNSS 정확도 테스트에서 페닉스9 프로가 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테스트에서 포러너(Forerunner) 970은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각) 측정 기준 92%를 받았다. 구간별로는 쉬운 코스 90%, 중간 난이도 코스 81%, 어려운 코스에서는 63%까지 떨어졌다. 리뷰어는 이전에 이 워치로 진행한 테스트 결과가 좋았던 만큼 높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5kRunner는 가민이 새로운 GNSS 칩셋을 탑재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대신 위성 신호 처리 방식이 바뀐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의 글로나스 위성 시스템을 더는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리뷰어는 이런 변경이라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오히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테스트 중에는 경로가 도로 반대편으로 표시되거나 높은 건물 근처에서 신호가 반사되는 멀티패스 오류가 발생했다. 50m 터널 인근 건물 접근 구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고, 까다로운 구간에서는 실제 경로와 다른 평행선 형태로 기록됐다. 신호 손실 후 재추적에는 약 10m의 오차가 발생했다. 5kRunner는 새로운 안테나 구조와 티타늄 케이스도 수신 품질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봤다. 같은 날 함께 테스트한 순토 런 2는 이전 90%에서 85%로 소폭 떨어져, 당일 환경 문제만은 아니었음을 뒷받침했다.

티타늄 케이스와 훈련 기능, 가격은 최고 1,399.99달러

페닉스9 프로는 전체 티타늄 케이스를 적용한 첫 페닉스 모델이다. 가민은 케이스가 전 세대보다 16% 얇아졌다고 설명했다. 리뷰어는 트레일에서는 이 견고함이 안심되지만 일상에서는 포러너보다 눈에 띄게 무겁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새로 나온 컴포트핏 액세서리 밴드는 신축성 있는 패브릭 소재를 써서 실리콘 스트랩보다 부드러운 착용감을 준다.

프로 모델에는 야간 시력을 보호하는 그린 라이트 모드가 추가된 LED 손전등이 내장됐다. 리뷰어는 제대로 된 헤드램프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휴대폰 화면 밝기로 눈을 비추는 대신 쓸 수 있어 생각보다 자주 사용했다고 밝혔다. 다이빙 인증은 최대 40m(131.2피트)까지 받았지만, 리뷰어는 약 1.5m 깊이에서만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가민 에픽과 스태미나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에픽은 여러 활동과 훈련 구간을 가민 커넥트 앱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 활동 유형별 색상 지도로 보여준다. 스태미나 커브는 누적된 훈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강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 추정하며 체력 변화에 따라 계속 업데이트된다. 리뷰어는 두 기능 모두 유용하지만 하드웨어 교체를 정당화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가격은 페닉스9 프로 기준 1,099.99달러부터 시작한다. 리뷰에서 테스트한 솔라 모델도 시작가는 동일하지만, 인리치를 포함한 51mm 케이스 최상위 사양은 1,399.99달러까지 오른다. 위성 기능을 실제로 쓰려면 별도의 인리치 구독료도 필요하다. 가민은 페닉스9 라인업을 내놓으며 전작 페닉스8 가격을 1,099.99달러에서 849.99달러로 내렸다. 티타늄 케이스 없이 파이버 강화 폴리머 케이스를 쓰는 표준 페닉스9는 999.99달러부터 시작하며 태양광 충전 옵션은 빠졌다.

마이크로LED 2세대와 신센서는 이번에도 빠졌다

삼성매거진은 전작 페닉스8 프로가 스마트워치 최초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도입했지만 페닉스9 프로에는 2세대 마이크로LED가 탑재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번 라인업은 AMOLED와 MIP(반사형 디스플레이)에만 집중했다. 매체는 마이크로LED 기술이 배터리와 공간 요구사항 면에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가벼운 버전인 페닉스 E2도 이번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매체는 1년 뒤 프로 세대와 기본 모델 사이 간극을 메우는 중간 단계로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센서 쪽도 변화가 없었다. 새 광학 센서 세대 대신 이전 시리즈와 동일한 EV5 센서가 그대로 유지됐다. 포도당·수분·고혈압·젖산 등을 측정하는 추가 센서도 새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삼성매거진은 워치가 더 얇아지고 밝기가 개선됐으며 지도 처리 속도와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MIP 버전도 그대로 유지돼 선택지는 넓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