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눈 둘 곳 없다…수위 높은 러브신에도 시청률 2%대 찍은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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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캐스팅에도 시청률 2%대 기록한 KBS 드라마 정체
톱스타 두 명을 전면에 내세우고 방송 전부터 화제성 상위권에 오른 한 드라마가 정작 시청률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파격적인 스킨십 장면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첫 회부터 2회까지 내리 2%대에 머물며 화제성과 실제 성적 사이의 온도 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다. 배우 서강준과 안은진이 10년 차 연인 남궁호와 이미도를 맡아 호흡을 맞췄고, 이주안과 조아람이 각각 변호사 한태승과 신입사원 박수아로 합류해 관계의 균열을 만드는 새 인물로 등장한다. 극본은 유수지 작가, 연출은 황승기·이가람 감독이 맡았다.

파격적인 오프닝, 상체 탈의부터 격정 키스까지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첫 회부터 수위 높은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술집에서 처음 만난 사이인 척 상황극을 벌이던 남궁호와 이미도는 이내 격렬한 키스신을 연출했고, 서강준의 상체 탈의 장면도 함께 그려지며 로맨스의 수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남궁호가 "우리 통성명도 안 한 거 아냐"라고 묻자 이미도는 "그럴 거면 24시 카페 가지 여기 왔겠냐"라고 받아쳤고, 이내 "그만하죠, 그쪽이 너무 구려서 그런다"라며 상황극을 마무리했다. 남녀 주인공 서강준과 안은진은 7살에 만나 26살부터 연인이 된, 10년 차 커플의 수위 높은 장난을 찰떡같이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오프닝을 두고 시청자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배우들의 비주얼과 연기에는 호평이 나온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10년 차 연인'이라는 설정에 비해 정작 커플로서의 호흡이나 케미는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위 높은 장면으로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서사에 대한 몰입으로는 곧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화제성은 상위권, 시청률은 요지부동 2%대
방송 전부터 '너 말고 다른 연애'를 둘러싼 화제성은 상당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가 발표한 9월 첫째 주 조사에서 이 작품은 TV-OTT 드라마 화제성 5위, TV 드라마 화제성 4위에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도 서강준이 7위, 안은진이 9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본 시청률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2.6%로 출발했고, 2회는 2.8%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2%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방송 전 쌓인 화제성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톱스타급 배우 두 명을 캐스팅하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됐던 것에 비하면, 실제 본방송 시청층 유입으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10년 연인의 이별과 청혼까지, 엇갈린 감정선
작품은 1회부터 과감한 전개를 택했다. 10년째 연애 중이던 남궁호와 이미도는 익숙함과 권태 사이에서 흔들리다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남궁호는 "언제부터였을까, 이미도가 점점 시들기 시작한 게"라고 되짚었고, 이미도는 "너의 그 사랑은 날 초라하게 만들어"라며 쌓인 감정을 터뜨렸다.
2회에서는 헤어진 뒤에도 쉽게 남이 되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궁호는 커플 아이템을 정리하다 발견한 옛 편지에 눈물을 보였고, 도어락이 고장 난 이미도의 집을 찾아가 배터리를 갈아주는가 하면 술에 취해 돌아온 이미도를 챙겼다. 이미도 역시 자신을 잘 알고 챙겨주는 남궁호가 언젠가 지쳐 자신을 미워하게 될까 두려워하면서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완전히 숨기지 못했다. 결국 남궁호는 "그 끝이 엉망진창이 돼도 너랑 가고 싶다"고 말한 뒤 "나랑 결혼하자 미도야"라며 청혼했다. 10년 연애 끝에 헤어졌던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새로운 선택지 앞에 놓이면서, 이미도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인물 등장으로 예고된 관계 변화
두 사람의 관계가 흔들리는 사이, 각자의 곁에는 새로운 인물이 자리 잡았다. 이미도 앞에는 영화사 법률 문제를 계기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한태승(이주안 분)이 나타났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의 한태승은 오랜 연인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미도의 속내를 알아보며 낯선 위로를 건넨다. 실제로 2회에서는 영화 제작사 측을 대리하는 한태승과 이미도가 날 선 갈등을 벌이는 장면도 그려졌다.

남궁호의 일상에는 회사 신입사원 박수아(조아람 분)가 들어왔다. 남궁호의 다정함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마음을 키워가는 인물로, 이미도를 위해 자신을 눌러온 남궁호가 처음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연인의 균열과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맞물리면서, 10년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총 14부작과 스페셜 1부작으로 제작됐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웨이브와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 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