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모레노호 1기 발표…손흥민·이강인 승선, 정승원·김민수 깜짝 발탁
작성일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손흥민·이강인 합류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첫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기존 해외파 주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K리거를 대거 포함시킨 명단이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나은행 초청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3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 사상 최초 공개 채용 감독, 계약 조건은
한국 축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뒤 큰 혼란을 겪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공석이 됐다. 당장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예정된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모레노 감독은 사상 최초로 시행된 공개 채용 방식을 거쳐 선임됐다. 서류상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6차례의 A매치 성적과 경기력에 따라 2027 아시아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모레노 감독으로서도, 한국 축구로서도 이번 A매치 기간의 결과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함께 자리했다.

■ 해외파 주축 그대로…주장은 손흥민
이번 명단에서도 핵심 해외파들은 흔들림 없이 이름을 올렸다. 주장 손흥민(LAFC)을 필두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FC 포르투),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샬케04),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백승호(버밍엄시티),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등이 발탁됐다.
골키퍼진에는 조현우(울산 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구성윤(FC서울)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구성윤은 K리거 신분으로 승선했다.
모레노 감독은 면접 과정에서 K리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지션별로 후보군을 4배수까지 검토할 만큼 세밀한 분석을 거쳤다는 후문이다. 이번 명단에도 이런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조위제, 김건희, 조현택, 최준, 김태현(전북현대) 등 K리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기혁, 배준호, 엄지성, 양현준, 김지수 등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 정승원·김민수 깜짝 발탁, 배경은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정승원(FC서울)과 김민수(레인저스)다.
정승원은 올 시즌 K리그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약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국내파 발탁에 힘을 실어온 모레노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선택으로 풀이된다.
김민수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명단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박태준(김천상무)과 김건희(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이번이 A대표팀 첫 승선이다.
이 밖에 올여름 K리그 FC서울에서 포르투갈 CD 나시오날로 이적한 송민규도 오랜만에 명단에 복귀했다. 저장FC(중국)에서 뛰고 있는 박진섭도 이름을 올렸다.
■ 4연전 일정과 향후 계획
모레노호는 오는 21일 코리아풋볼파크에 소집돼 첫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4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9월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첫 경기를 치른다. 9월 2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어 10월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10월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11월에는 두 차례 해외 원정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9·10월 A매치 명단(30명)]
▲골키퍼(4)= 조현우(울산 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구성윤(FC서울)
▲수비수(10)=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최준(FC서울), 김태현(전북현대), 이한범(클뤼프 브뤼허), 조위제(전북현대), 김건희(인천 유나이티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조현택(울산 HD),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미드필더(11)= 박진섭(저장FC),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 황인범(FC포르투), 이재성(마인츠), 박태준(김천상무), 백승호(버밍엄시티),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정승원(FC서울), 김민수(레인저스), 송민규(CD나시오날), 황희찬(샬케04)
▲공격수(5)= 손흥민(LAFC), 이동경(울산 HD), 오현규(베식타스), 조규성(미트윌란), 오세훈(시미즈 S펄스)
※ 김건희, 박태준, 김민수는 이번 명단을 통해 A대표팀에 최초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