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에 '스마트폰'을 정확하게 예측한 한국 네티즌이 올렸던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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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적어도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와이고수 글 새삼 화제
18년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휴대폰 관련 글이 잊을 만하면 온라인에서 다시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에는 상상이 지나치다며 비웃음을 당했던 내용 상당수가 현재 스마트폰에서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휴대폰은 적어도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2008년 6월 6일 와이고수 게시물이 다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다.

작성자는 당시 휴대폰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과 사양을 하나씩 나열했다.
가장 먼저 요구한 것은 두께 7㎜ 이하의 초슬림 디자인이었다. 당시 휴대폰의 두께를 고려하면 상당히 얇은 수준이다. 카메라는 2000만 화소 이상을 요구했다. 글 작성자는 당시 일반적인 휴대폰 카메라가 130만~300만 화소 수준이라며 화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요구한 사양, 대부분 현 스마트폰서 구현
내장 메모리는 700GB 이상을 요구했다. 외장 메모리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4인치 이상의 와이드 LCD와 5.1채널 사운드도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지금의 스마트폰에서는 익숙한 기능도 눈에 띈다. 작성자는 휴대폰에서 동영상과 영화·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도록 PMP 기능을 넣어야 한다고 적었다. 전자사전과 번역기 기능도 요구했다. 일어·국어·불어·독일어·스페인어·한문·아랍어 등 여러 언어의 사전을 탑재하고 음성 번역까지 가능해야 한다고 했다.
지도와 내비게이션에 대한 구상도 구체적이었다.
구글어스와 세계지도를 휴대폰에 넣어 전 세계의 상세한 지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지하철뿐 아니라 전 세계 철도와 항공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요구했다.
휴대폰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동차 핸들 옆에 휴대폰을 설치하면 전 세계 도로를 3D 입체 화면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당시에는 특히 비현실적으로 보였을 만한 요구도 있다. 작성자는 휴대폰에서 플레이스테이션3이나 엑스박스360 수준의 3D 그래픽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게임을 내려받는 방식까지 제시했다.

무선 인터넷에 대한 기대 역시 지금의 스마트폰과 상당 부분 겹친다. 일반 컴퓨터처럼 네이버·다음·구글·야후 등 전 세계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화면에는 터치스크린을 넣어 손가락으로 움직이면 마우스를 조작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당연하게 사용하는 터치스크린과 모바일 인터넷을 2008년 글에서 요구한 셈이다.
네티즌들 “ㅋㅋㅋㅋ” “이게 가능하겠느냐” 비아냥
당시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이런 바람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작성자가 요구사항을 너무 많이 적자 댓글에는 웃음 표시가 잇따랐다. “ㅋㅋㅋㅋ”처럼 글의 내용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이어졌고 “이게 가능하겠느냐”는 취지의 반응도 많았다.
화면 크기부터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당시 휴대전화는 지금보다 화면이 훨씬 작았기 때문에 4인치 이상의 화면을 휴대전화에 넣겠다는 구상 자체가 낯설었다.
한 네티즌은 글에 적힌 기능들을 두고 휴대전화라기보다 다른 전자기기에 가깝다는 취지로 반응했다. “노트북을 휴대폰으로 만들라”는 식의 반응도 나왔다.
당시에는 휴대전화와 PMP,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내비게이션, 게임기 등이 각각 별도의 제품이었다. 하나의 기기에 이 모든 기능을 넣는다는 생각이 지금처럼 자연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댓글에는 “이 정도면 휴대폰이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작성자의 요구사항을 진지한 기술 전망이라기보다 지나친 희망사항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 당시 댓글을 다시 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조작 방식이 됐다. 인터넷 검색과 동영상 시청도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지 않다. 지도와 내비게이션 역시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수천만 화소에 이르고 고용량 저장공간을 탑재한 제품도 등장했다.
당시에는 과도해 보였던 700GB라는 저장공간도 지금 기준으로는 특별히 황당한 숫자가 아니다. 현재는 1TB 저장공간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2TB까지 지원한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작성자가 PS3와 Xbox 360 수준을 요구했지만 현재 스마트폰에서는 고사양 3D 게임을 구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DMB처럼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기능도 있다. 작성자는 휴대전화로 지상파와 공중파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지만 현재는 DMB보다 모바일 인터넷과 OTT를 통해 방송과 영상을 보는 방식이 훨씬 일반적이다.
모든 세부적인 예측이 그대로 실현된 것은 아니다. 5.1채널 사운드처럼 기술의 구현 방식이 달라진 부분도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통화와 문자만 하는 기기에서 벗어나 카메라·음악·영상·게임·인터넷·지도·내비게이션을 하나로 묶은 기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큰 방향은 현재 스마트폰과 상당히 닮았다. 당시 댓글에선 “ㅋㅋㅋㅋ”라며 웃으며 넘겼던 구상이 지금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이 됐다. 덕분에 해당 글은 지금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화제를 모은다. ‘2008년에 스마트폰을 예언한 일반인’이 잊을 만하면 소환되는 이유다.
<글쓴이가 ‘휴대폰은 적어도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란 제목으로 올린 글>
초슬림화 : 두께 7mm 이하의 초슬림 컴팩트 사이즈 (휴대성이 편리함)
카메라 화질 : 2000만 화소 이상 ( 보통 130만~300만 정도인데 화질이 너무 안 좋음)
내장 메모리 용량 : 700GB 이상 (외장 메모리를 살 필요가 없고 엄청난 초대용량으로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저장 할 수 있고 호환성이 뛰어나다.)
스피커 : 5.1 사운드
액정 : 4인치 이상 와이드 LCD(요즘 휴대폰은 액정이 너무 작아서 불편함)
MP3 : MP3 파일 말고 Wma파일도 같이 넣을 수 있게 해야 한다. (MP3만 지원해서 wma같은 경우는 일일이 변환 해야 해서 불편함)
PMP 기능 추가 ( 휴대폰으로 동영상,영화,애니도 볼수 있게 해야 함)
전자사전 기능 추가 ( 일어,국어,불어,독일어,스페인어,한문,아랍어 등등 사전탑재,번역기능,음성 번역 기능이 있어야 함)
구글어스 + 세계지도 기능(구글어스 와 세계지도 기능이 휴대폰에 탑재되면 길거리에도 전세계의 상세한 지도를 볼수있음.)
철도노선,비행기노선 기능 추가 (지하철노선도만으로는 기능이 너무 부족해서 지하철노선을 포함한 전 세계의 철도 노선추가. 그리고 전 세계의 항공노선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상파,공중파, DMB 전채널 방송 무료(이 기능이 있으면 휴대폰으로 길거리에서 TV의 모든 지상파,유선방송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 기능 탑재 (이 기능이 있으면 이제 휴대폰을 자동차 핸들 옆에 설치하면 내비게이션 기능을 선택하면 전 세계의 자동차 도로를 3D 입체화면 등을 4 인치 와이드 LCD 액정으로 볼 수 있다.)
3D 게임기 기능 그래픽 수준은 xbox360, ps3정도 (휴대폰에 게임 기능은 있지만 액정이 작고 그래픽이 좋지 않아서 재미가 없었다.)
4인치 와이드 화면으로 하면 PS3이나 X박스 360정도의 3D 그래픽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무선인터넷으로 다운 받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 기능 강화 (일반 컴퓨터의 인터넷 처럼 네이버,다음,구글,야후 등등 전세계 인터넷 홈페이지들을 볼 수 있다.)
액정에 터치 스크린 추가 (이 기능이 있으면 무선인터넷을 할 때 손가락을 액정에 대고 문지르면 마우스를 움직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당시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
"노트북에다 핸드폰을 박아 쓰지."
"액정 4인치면 그거부터가 휴대폰이라 부를 수 없지. 너무 커서."
"영화나 만화 그만 보기."
"휴대폰은 전화나 문자만 보내면 되는 거 아니야? 이건 컴퓨터도 아니고 디카도 아니고 MP3도 아닌 것 같다."
"저런 기능들이 줄줄이 있으면 가격이 비쌀 것 같다."
"저런 기능이 많으면서 가격이 쌀 거라고 예상하나?"
"기능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다른 걸 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두께 7mm에 700GB 내장이면 한 번 떨어뜨리면 산산조각 날 것 같다."
"7mm 정도라는 것부터 오류다. 재질은 다이아몬드인가?"
"4인치면 거의 손바닥보다 크겠다."
"문자랑 통화 빼면 그냥 노트북에 충전하는 거네."
"만화랑 영화 그만 봐라."
"몇백 년 후에나 나온다."
"나와도 우리가 누릴 수 있을 것 같냐."
"누가 만들고 누가 사냐."
"이미 휴대폰이 아니잖아."
"공상 영화를 찍어야 될 것 같다."
"엄청난 상상력에 추천한다."
"니가 만들어."
"이런 거 나오기 전에 우린 다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