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공효진, 평범한 아내서 킬러로…10.7%로 화려하게 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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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킬러’ 14회 종영, 자체 최고 10.7%
공효진·정준원·이상이 감사 인사 전해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지난 12일 방송된 14회 최종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평범한 유부녀와 살벌한 킬러라는 극과 극의 삶을 오가는 유보나(공효진 분)의 이중생활을 중심으로 액션과 가족애, 로맨스를 절묘하게 버무린 작품은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연을 맡은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는 종영과 함께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최종회 핵심, 유보나와 권태성의 재회로 마무리
최종회에서 권태성(정준원 분)은 레일라(이엘리야 분)와 사투를 벌이는 유보나의 실체를 직접 마주하며 충격에 빠진다. 레일라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죽여보라며 자극하자 유보나는 곧바로 격렬한 육탄전을 벌이고, 형사 이동진(이상이 분)까지 현장에 도착하며 상황은 일촉즉발로 치닫는다. 세르게이(신현수 분)가 총성으로 경찰 특공대를 따돌리며 위기를 넘기지만, 레일라가 권태성을 향해 총을 쏘는 순간 유보나가 몸을 던져 대신 총을 맞는다.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유보나는 권태성이 자신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권태성은 “내 결론은 하나야. 당신 지키는 거”라며 변함없는 마음을 고백하지만, 유보나는 “내가 당신의 지옥이 될 거야. 예전으로 못 돌아가”라며 집을 떠난다. 서로를 향한 마음은 같았지만 엇갈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6개월 후 권태성은 8년 전 유보나와의 추억이 깃든 산장을 찾아 “이제 알고 싶어. 내가 유보나의 모든 면을 사랑할 수 있게”라며 진심을 전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모든 모습을 받아들이며 재회한다. 방송 말미에는 유보나가 아들 권율(황봄이 분)의 어린이집 운동회에서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전에 성공하는 장면과 함께,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는 뉴스가 이어지며 여운을 남긴다.

종영 소감, 공효진·정준원·이상이의 진심
유보나의 이중생활을 연기한 공효진은 “새로운 도전에서 오는 만족감을 알게 해준 작품이다. 고생한 만큼 시청자분들이 열성적인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긴 촬영 기간 한 배를 타고 함께 항해해 온 ‘유부녀 킬러’ 팀에게도, 나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유보나를 통해 발견해주신 나의 새로운 매력에 앞으로 보여드릴 또 다른 모습들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내의 충격적인 정체를 알게 된 후에도 끝까지 그녀를 지키려는 권태성을 연기한 정준원은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시간이 지나 작품을 돌아봤을 때도 마음속 깊이 각인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에 더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킹피셔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형사 이동진 역을 맡은 이상이는 “재밌게 찍은 작품을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 내게 ‘유부녀 킬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독한 추격전이 담긴 작품”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극을 채운 성동일(김봉팔 역), 무진성(기영도 역), 최우성(범성훈 역), 이은샘(권세아 역)도 밝은 미소와 함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시청률, 정체 구간 뚫고 자체 최고 10.7% 경신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부녀 킬러’는 지난 7월 31일 전국 시청률 7.4%로 첫 방송을 시작해 2회 8.0%, 3회 8.3%, 4회 9.4%, 5회 9.8%, 6회 10.2%까지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6회 이후 상승세는 한풀 꺾여 7회 9.7%, 8회 8.8%, 9회 9.0%, 10회 9.9%, 11회 8.6%를 오갔고, 12회는 9.3%로 반등했지만 6회 최고점인 10.2%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체 구간을 지나던 시청률은 최종회에서 전국 10.7%, 수도권 10.4%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보나가 떠난 지 6개월 후 권태성이 첫눈을 바라보며 산장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12.5%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도 3.2%를 기록해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처음 방송한 KBS 2TV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2.6%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제작진과 캐릭터, 차별화된 재미로 완성한 이중생활 서사
기획 권성창, 극본 김은희, 연출 윤종호·김지훈이 참여한 ‘유부녀 킬러’는 가족 앞에서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거침없이 킬러 본능을 발휘하는 유보나의 이중생활을 통해 기존 장르물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통쾌한 액션과 개성 강한 캐릭터, 따뜻한 가족애와 애틋한 부부 서사를 한데 엮어 평범함과 비범함을 오가는 유보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평이 뒤따른다.
특히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유보나의 모습은 작품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공효진을 비롯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신선한 캐릭터 설정이 어우러진 가운데, ‘유부녀 킬러’는 뜨거웠던 여름과 함께 시청자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을 작품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