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년 만에 일본 꺾고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우승…일본도 극찬한 18세 '괴물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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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아시아야구선수권 우승

우리나라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하현승 / 유튜브 'Off the TV'
하현승 / 유튜브 'Off the TV'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결승에서 삼진 8개를 뽑아내며 7이닝 완봉승을 거둔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일본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3승과 슈퍼라운드 2승, 그리고 결승전 승리를 합쳐 6전 전승의 신화를 쓰고 2018년 이래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리나라는 일본(5회)을 제치고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좌완 에이스 하현승의 활약이 컸다. 하현승은 이날 7회까지 일본 타자들에게 삼진 8개를 잡아, 1안타(2볼넷)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6회 2아웃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7회에는 시속 140㎞ 중반대 묵직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섞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튜브, Off the TV
7이닝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하현승은 3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그는 일주일 사이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단 한 차례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25개를 잡았다. 일본 매체들 사이에서 "하현승은 일본 프로야구에 도전해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라는 극찬이 나오기도 했다.

타선에선 우주로(대전고)가 2회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다 상대 포수 실책을 얻어내 선취점을 냈다. 1-0으로 이어가던 중 5회초 무사 1루에 상대 번트에 원지우(강릉고)의 호수비로 병살타를 만들고 위기를 넘긴 한국은 5회말 다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어 5회말 1사 1루에 우주로의 내야 안타 때 상대 실책으로 1, 3루 기회를 이어간 한국은 조희성(유신고)의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도망갔다.

2-0 점수 차를 유지한 한국은 7회에도 하현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하현승은 7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를 직접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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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면도날 슬라이더를 던지는 하현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300만달러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오는 21일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2027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해 화제를 된 선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KBO리그를 정복한 뒤 MLB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선택에 대해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MLB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8년 만에 정상 탈환한 청소년 야구대표팀 / 유튜브 'Off the TV'
8년 만에 정상 탈환한 청소년 야구대표팀 / 유튜브 'Off the TV'

타자로도 시즌 타율이 지난해 0.323에서 올해 0.383으로 크게 올라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도 평가받는다. 하현승은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서 자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프로에 입단하면 팀과 얘기하는 게 맞고 만약 시켜주시면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은 키움 히어로즈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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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승 인스타그램
하현승은 앞서 “대회가 끝나면 KBO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조금 하긴 해야 한다”면서 “그걸 멋있게 외워서 잘하고 싶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무대에서 소감을 밝힐 수 있는 선수라는 게 보다 확실해졌다.

하현승은 “1라운드에서 지명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전체 1순위 후보로 들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고등학교 때 이런 관심을 받아서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해서도 다치지 않고 계속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에도 자신 있는데 한번 맞닥뜨려봐야 알 것 같다”며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하현승의 계약금이 얼마일지에 시선이 쏠린다. 앞서 양키스의 40억원을 거절했기 때문에 2006년 KIA(기아) 타이거즈가 광주동성고 소속이던 한기주에게 안긴 10억원을 깰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