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0대 지지율 10%대로 추락... 심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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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녀' 이탈 영향... 이대녀 지지, 5개월 만에 58% → 17%
이재명 대통령의 20대(18~29세) 국정수행 지지율이 10%대로 주저앉았다. 20대 남성에 이어 그동안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온 20대 여성마저 등을 돌린 결과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 논란이 청년층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20대 긍정 평가가 18.6%에 그쳤다고 14일 보도했다. 직전 조사인 9월 1주차(8월 31일~9월 4일) 28.8%보다 10.2%포인트(p) 급락한 수치다. 20대 부정 평가는 12.2%p 오른 79.5%였다.
하락세는 20대 여성이 주도했다. 20대 여성의 긍정 평가는 17.6%로 직전 조사보다 19.3%p 내렸다. 부정 평가는 81.1%로 23.4%p 올랐다. 반면 20대 남성 긍정 평가는 19.6%로 1.8%p 하락하는 데 그쳤다. 부정 평가도 78.0%로 1.8%p 오르는 수준이었다.
20대 여성의 이탈 폭은 특히 가팔랐다. 올해 4월 1주차 58.3%에 달했던 20대 여성의 긍정 평가는 5개월여 만에 3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20대의 민주당 이탈이 확인됐다.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대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5.0%로 1주차 33.8%보다 18.8%p 급락했다. 같은 기간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40.3%에서 61.5%로 21.2%p 뛰었다.
전체 지표도 함께 흔들렸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p 하락한 33.8%로 최저치를 다시 썼다. 취임 후 9주 연속 하락이다. 부정 평가는 3.8%p 오른 63.3%로 취임 후 처음 60%대에 진입했다. 긍정·부정 격차는 29.5%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잘 모름은 2.9%였다.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4일 37.2%였던 긍정 평가는 8일 35.9%, 9일 33.7%, 10일 33.5%, 11일 32.6%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10.2%p 빠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60대에선 4.1%p, 70대 이상에선 3.6%p, 30대에선 2.8%p, 50대에선 1.3%p 내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8.0%p, 보수층에서 5.5%p 각각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9.1%p, 대구·경북에서 6.8%p, 대전·세종·충청에서 6.5%p, 광주·전남·전북에서 5.5%p, 인천·경기에서 3.0%p 각각 내렸다. 서울만 1.5%p 올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5.7%p 하락한 36.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5%p 오른 42.1%였다. 양당 격차는 6.0%p로 오차범위 내였다. 조국혁신당은 4.7%, 진보당은 1.3%, 개혁신당은 1.3%다. 기타 정당은 2.3%, 무당층은 12.2%였다.

민주당은 연령대별로 20대에서 18.8%p, 40대에서 8.0%p, 60대에서 5.7%p, 50대에서 4.7%p 각각 내렸다. 70대 이상에서만 1.6%p 올랐다. 국민의힘은 20대에서 21.2%p, 40대에서 3.8%p, 60대에서 1.8%p, 30대에서 1.5%p, 50대에서 1.1%p 각각 상승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장관 후보자 인선 논란을 20대 이탈의 배경으로 지목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에 "지지율 반전을 위해 단행한 개각이 오히려 청년층의 역린을 건드려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대표였던 김승원 후보자가 신약 로비 의혹에 이어 대통령 재판 방어용 특혜 인선이라는 불공정 논란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층을 겨냥해 발탁한 용혜인 후보자마저 두 차례 비례대표 공천과 장관 겸직 특혜 논란으로 20대 여성에게 역효과를 내며 이탈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용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나온 점이 20대 민심에 더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정상회담 외교 행보에도 불구하고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된 데 이어 진보층과 20대 청년층의 상당 폭 이탈까지 더해지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