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농기계 반값 득템 찬스!" 장성군, 알짜 불용장비 현장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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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농업기술센터서 농용굴착기 등 22대 공개 입찰… 실수요 농가 경영비 부담 덜어준다

이처럼 무거워진 농민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 위해 전남 장성군이 가뭄 속 단비 같은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장성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그동안 지역 농업의 든든한 일꾼 역할을 해오다 내구연한 경과 등으로 불용 판정을 받은 임대 농기계들을 모아 지역 농민들에게 저렴하게 넘기는 현장 경매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 상반기 뜨거운 호응 힘입어 하반기 22대 추가 매각
장성군의 이러한 불용 농기계 공개 매각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열리는 행사다. 군은 지난 상반기에도 동력파종기를 비롯한 17종 30대의 장비를 경매에 부쳐, 이 중 22대를 새로운 농가에 안겨주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고가의 장비를 저렴하게 낙찰받은 농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하반기 매각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하반기 경매 무대에 오르는 매물은 농용굴착기, 보행관리기, 동력분무기, 콩탈곡기 등 실제 영농 현장에서 쓰임새가 많은 핵심 장비 7종 22대다.
장성군은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을 위해 이달 21일까지 충분한 공고 기간을 거친 뒤, 21일 당일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내 임대사업소에서 본격적인 현장 경쟁입찰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 "입찰 전 상태 점검은 필수" 현장 꼼꼼히 살펴야
다만 이번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농민들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매물로 나온 장비들이 신제품이 아니라 오랜 기간 임대용으로 사용되며 노후화되거나 잦은 고장 등의 사유로 최종 불용 결정이 내려진 '중고 기기'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외관의 흠집이나 엔진의 상태, 부품의 마모 정도가 기기마다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장성군은 입찰 희망자들이 사전에 기기의 상태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임대사업소 본소에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낙찰 후 변심이나 고장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돌아가므로, 입찰에 참여하기 전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수리 가능 여부와 활용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 투기 방지 위해 지역 '실수요 농업인'으로 자격 제한
장성군은 이번 매각이 외부 업체의 투기나 영리 목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실제 농사를 짓는 지역 농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끔 입찰 참가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공고일 이전부터 장성군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해야 하며, 반드시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이어야만 한다.
현장 경매 당일에는 본인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그리고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를 빠짐없이 지참해야만 입찰장에 들어설 수 있다. 낙찰 방식은 각 품목별로 전문 기관이 산정한 감정평가금액을 최저가로 하여, 그 이상의 금액을 적어낸 응찰자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사람이 최종 주인이 되는 '최고가 낙찰제'로 투명하게 진행된다. 낙찰자는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매각 대금을 완납하면 그 즉시 장비를 자신의 농장으로 가져갈 수 있다.
◆ 지자체-농업인 '윈윈'하는 자원 순환의 모범 사례
이번 장성군의 불용 농기계 매각 조치는 단순한 자산 처분을 넘어 지자체와 농업인이 함께 웃는 '상생 행정'의 훌륭한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새 농기계를 구입하는 대신 약간의 수리만 거치면 충분히 쓸 수 있는 중고 장비를 감정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득템'하여 영농 초기 비용과 경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동시에 장성군으로서도 창고만 차지하고 있던 유휴 공공자산을 신속하게 매각해 보관 및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막고, 매각 대금을 다시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한 세입으로 확충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장성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용적인 지원책을 고민하고, 버려지는 자원이 지역 내에서 다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자원 선순환 체계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