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앞두고 일본 만난 한국 남자농구…어제 열린 아시안게임 한일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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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승으로 A조 1위 확정…일본에 100-83 완승
이정현 25점 맹활약…한국, 16일 8강전 출격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일본을 완파하며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오가와의 공격을 막고 있다.  / 뉴스1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오가와의 공격을 막고 있다. / 뉴스1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100-83으로 꺾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7위인 한국은 22위 일본을 상대로 17점 차 완승을 거두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꺾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102-48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상대인 일본까지 잡으면서 3승 무패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일본은 2승 1패로 조 2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남자 농구에서는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전반 40-42로 뒤졌지만…3쿼터 이정현이 경기 뒤집었다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뉴스1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뉴스1

경기 초반부터 승부는 팽팽했다. 한국은 1쿼터를 19-17로 앞선 뒤 2쿼터 한때 38-31까지 달아났지만 일본에 3점슛 3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결국 전반은 40-4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3쿼터 55-51로 앞선 상황에서 이우석이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에 이어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으며 퇴장하는 악재를 맞았다. 일본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때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정현은 3쿼터 종료 1분 39초를 남기고 3점 플레이를 완성해 62-63으로 추격했고, 1분 4초 전에는 3점슛을 꽂아 65-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종료 35.4초 전과 쿼터 종료 직전에도 연달아 외곽포를 터뜨리며 한국이 71-66으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사실상 혼자 경기 흐름을 바꾼 셈이다.

한국은 4쿼터 들어 격차를 빠르게 벌렸다. 73-69에서 유기상의 3점슛에 이어 이현중이 팁인과 골밑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경기 종료 6분 30여초를 남기고 80-69까지 달아났다. 이후 이정현이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고 이현중의 레이업이 이어지면서 종료 2분 30초 전 91-77로 격차가 벌어져 승부가 사실상 결정됐다. 종료 직전에는 문유현의 3점 버저비터까지 터지면서 한국은 정확히 100점을 채웠다.

이정현 25점 ‘폭발’…지난달 일본전 연패도 설욕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00대 83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00대 83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5점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재석은 18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이현중도 16점 7어시스트를 보태며 힘을 보탰다.

한국으로서는 지난달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당했던 연패도 되갚았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20점 차 이상으로 패했지만, 약 한 달 뒤 열린 아시안게임 본무대에서는 17점 차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가와무라 유키와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등 간판선수가 대거 빠졌지만 211㎝의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를 비롯해 이부 야마자키, 애비 고키 샤퍼, 존 하퍼 등을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까지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최종적으로 100점을 채우는 완승을 거뒀다.

이정현은 경기 후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며 빅맨들의 궂은일과 동료들의 스크린, 패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목표가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며 8강부터 결승까지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오는 16일 8강전을 치른다. 8강 상대는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유튜브,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