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얼 되새기다…함평군, 남일 심수택 의병장 116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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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월야면 기념관서 거행, 학생·주민 등 400여 명 참석해 항일 독립 정신 계승 다짐

특히 일제강점기 무력 항쟁의 최선봉에 섰던 호남 의병들의 발자취는 지역 사회가 반드시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지역 출신의 위대한 독립운동가 남일(南一) 심수택 의병장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지역민들의 가슴에 뜨거운 애국심을 다시 한번 불어넣었다.
◆ 조국의 독립 위해 산화한 '남일 심수택'
함평군(군수 이남오)은 지난 11일 함평군 월야면에 위치한 남일심수택의병장 기념관에서 ‘남일 심수택 의병장 순국 116주기 추모식’을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성대하게 거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국권 침탈이라는 민족의 크나큰 비극 앞에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고,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심수택 의병장의 불굴의 항일 정신을 후세에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자리다.

◆ 세대를 뛰어넘은 추모의 물결, 400여 명 운집
월야면 번영회(회장 심기천)의 정성 어린 주관으로 열린 이번 116주기 추모식 행사에는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남오 함평군수와 김영인 함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내 주요 기관장, 사회단체장, 그리고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과 일반 주민 등 약 400여 명의 인파가 식장을 가득 메워,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추모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남일 심수택 의병장이 걸어온 험난하고도 위대한 활약상을 소개하는 영상 시청과 약력 보고로 이어졌다. 이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뜻깊은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되었으며, 참석자 대표들의 헌화 및 분향 의식이 경건하게 치러졌다. 뒤이어 심수택 의병장의 영혼을 달래는 애절한 추모 공연과, 식장에 모인 400여 명의 참석자가 한목소리로 부른 '의병의 노래' 제창은 행사장의 숙연함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 만화로 되살아난 의병장의 숭고한 발자취
이번 추모식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다소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는 추모 행사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획한 식전 부대행사였다. 주최 측은 학생들이 지역의 영웅인 심수택 의병장의 삶을 보다 친숙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작가와 함께하는 의병 만화 그리기 체험’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은 전문 만화작가의 지도를 받으며 심수택 의병장의 치열했던 전투 장면, 태극기를 휘날리며 독립을 외치던 의로운 모습 등을 저마다의 상상력과 솜씨를 발휘해 도화지에 담아냈다. 붓을 쥐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과거 호남을 지켜냈던 의병들의 굳센 기상이 엿보였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창의적인 체험 활동이 아이들에게 단순히 주입식으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항일 독립 정신의 진정한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게 하는 매우 뜻깊고 효과적인 산교육의 장이 되었다고 입을 모아 호평했다.
◆ 이남오 군수 "보훈 문화 확산에 행정력 집중"
추모식의 모든 식순을 끝까지 지켜보며 선열의 넋을 기린 이남오 함평군수는 벅찬 감회와 함께 지역 사회의 굳건한 보훈 의지를 다졌다.
이 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은 남일 심수택 의병장님을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 그리고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이 군수는 “이번 116주기 기념식을 중요한 계기로 삼아,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남일 심수택 선생의 의로운 삶과 불굴의 정신이 우리 함평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굳건한 가치관으로 온전히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함평군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을 최고의 예우로 모시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나아가 3만여 함평군민 모두가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무한한 긍지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상 속 보훈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데 구정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