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워치5 vs 갤럭시워치9, 일주일 동시착용해보니 배터리 지속시간 차이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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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워치5·갤럭시워치9 일주일 동시 착용 비교, 배터리 지속시간은 픽셀워치5가 더 길게 유지됐다
오포 워치X3는 300유로대 가격에 5일 배터리로 웨어OS 시장에 도전

구글과 삼성전자가 각각 내놓은 픽셀워치5와 갤럭시워치9를 두고, 웨어OS 진영 안에서 어느 제품이 낫냐는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한 리뷰어가 두 제품을 일주일 동안 양쪽 손목에 동시에 착용해 비교한 결과, 디자인과 배터리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오포가 워치X3로 300유로대 가격에 5일 배터리를 앞세워 도전장을 던지면서, 2026년 웨어OS 스마트워치 경쟁 구도가 한층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디자인, 스퀘어클도 나쁘지 않았다
이 리뷰어는 오랫동안 갤럭시워치를 선호해온 사용자다. 몇 년 전 픽셀워치로 갈아탄 뒤 최근에는 두 제품군을 번갈아 써왔는데, 이번에는 갤럭시워치9를 왼쪽 손목에 픽셀워치5를 오른쪽 손목에 차고 매일 같은 시간에 착용과 해제를 반복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8부터 각진 사각형에 가까운 이른바 ‘스퀘어클(squircle)’ 디자인을 채택했고, 갤럭시워치9에도 같은 형태가 이어졌다. 리뷰어는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직접 착용해보니 둥근 유리 디스플레이가 금속 바디 위에 얹힌 모습이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두께 차이도 눈에 띄었다. 갤럭시워치9는 픽셀워치5보다 거의 4mm 더 얇다. 리뷰어는 픽셀워치 특유의 매끈한 조약돌 모양을 좋아했지만, 갤럭시워치9의 얇은 두께를 경험한 뒤로는 픽셀워치5가 다소 두껍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다만 갤럭시워치9가 도착하기 전 몇 주간 픽셀워치5만 착용했을 때는 크기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지속시간 차이 뚜렷
구글은 지난 5월 웨어OS 7을 발표하면서 전력 효율 개선을 크게 부각하지 않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였다. 리뷰어는 두 워치에 배터리 잔량을 포함한 동일한 컴플리케이션 구성의 워치페이스를 설정하고, 매일 취침 전 화면을 캡처해 비교했다.
가장 늦게 착용을 해제한 시각은 밤 11시 37분이었는데, 이 시점에도 픽셀워치5는 배터리가 8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반면 갤럭시워치9는 어느 하루엔 5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배터리 용량 자체도 다르다. 40mm 갤럭시워치9는 390mAh, 45mm 픽셀워치5는 이보다 큰 465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그런데 332mAh로 배터리가 더 작은 41mm 픽셀워치5조차 40mm 갤럭시워치9와 동일한 지속시간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관성 면에서도 차이가 났다. 매일 다른 활동량이 배터리 소모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유독 나흘째 되던 날 갤럭시워치9의 배터리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두 워치를 정확히 같은 시간 동안 착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였다는 게 리뷰어의 설명이다.
건강 기능은 비슷해도 유료·무료로 갈린다
활동량 자체가 많지 않았던 한 주였지만, 두 워치의 측정값은 비교적 비슷했다. 리뷰어가 밤에 걸은 산책은 두 워치 모두 2분 이내 차이로 자동 감지했다. 픽셀워치5는 25분 35초, 2329걸음, 1.08마일로 기록했고 갤럭시워치9는 22분 57초, 2295걸음, 0.96마일로 기록했다. 시간 차이를 감안하면 거의 근접한 수치다.
심박수 측정에서는 차이가 더 컸다. 5일간 매일 측정한 심박수 범위를 비교하면 갤럭시워치9의 폭이 픽셀워치5보다 상당히 넓었고, 화요일에는 최고 심박수 차이가 거의 40bpm에 달했다. 의료기기 수준의 정확도를 검증할 방법은 없었지만, 다른 이들이 진행한 유사 테스트에서도 갤럭시워치9가 심박수를 과대 또는 과소 측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뷰어는 전했다.
구글 헬스(옛 핏빗)는 새로운 AI ‘코치’ 기능까지 갖췄지만, 핵심 기능 다수가 월 10달러 프리미엄 구독에 묶여 있다. 반면 삼성 헬스는 구독료 없이 상당수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자체는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초기 픽셀워치는 지나치게 단순한 소프트웨어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몇 년간 대폭 보완돼 웨어OS 7은 픽셀워치5와 갤럭시워치9 양쪽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완성도를 보였다.
오포 워치X3, 300유로대 5일 배터리로 참전
구글·삼성 양강 구도에 도전하는 제품도 있다. 오포는 워치X3를 통해 배터리 지속시간을 앞세운 웨어OS 워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300유로대로 책정됐고, 전체 기능을 쓰는 풀 스마트 모드에서도 최대 5일까지 버틴다고 오포는 밝혔다.
하드웨어 구성도 눈에 띈다. 47.4x47.4x11.0mm 크기에 무게 43g으로, 전면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프레임에는 티타늄 합금을 적용했다. IP68·IP69 등급과 5ATM 방수를 갖췄고 열충격·염수분무 등 16가지 미 육군 내구성 규격(MIL-STD-810H) 시험을 통과했다. 디스플레이는 1.5인치 LTPO 아몰레드로 466x466 해상도, 310ppi에 야외에서는 최대 1500니트, 스포츠 모드에서는 최대 3000니트 밝기를 낸다.
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 W5 1세대(4nm 공정) 칩이 맡고, 여기에 저전력 전용 칩 BES2800BP를 추가해 화면 구동과 백그라운드 모니터링을 분리 처리하는 이중 칩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풀 스마트 모드와 절전 모드를 오갈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컬러OS 워치 7.0과 웨어OS 6.0을 함께 탑재했고, 저장공간 32GB·램 2GB, 배터리 용량은 646mAh로 10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원플러스 워치4와 핵심 하드웨어가 거의 동일하며, 고급 소재와 디자인 일부만 차별화됐다.
여기에 앞서 핏빗 차지 시리즈도 처음으로 웨어OS를 탑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어, 2026년 웨어OS 진영은 프리미엄 스마트워치를 넘어 피트니스 밴드 영역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과 삼성전자의 경쟁에 오포 같은 도전자, 저전력 밴드형 제품까지 더해지며 웨어OS 생태계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지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