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링추앙 K16, 128GB 램으로 700억 파라미터 AI모델 통째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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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링추앙 K16, 128GB 램·라데온 8060S로 800만원대 AI 노트북 등장
라이젠 AI 맥스+ 395로 로컬 LLM 구동 겨냥…해외 출시는 아직 미정

컬러풀 링추앙 K16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컬러풀 링추앙 K16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중국 그래픽카드 제조사 컬러풀(Colorful)이 AMD의 최상위 노트북용 APU(가속처리장치) 라이젠 AI 맥스+ 395를 탑재한 16인치 노트북 링추앙(Lingchuang) K16을 내놓았다. 최대 128GB 통합 LPDDR5X 메모리와 라데온(Radeon) 8060S 내장 그래픽을 갖췄고, 최고 사양 가격은 5,960달러(약 800만원, 1달러 1,343원 기준)에 달한다. 컬러풀의 서브 브랜드 컬러파이어(Colorfire)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AMD가 “스트릭스 헤일로(Strix Halo)”라 부르는 플랫폼을 노트북에 desktop급 구성으로 옮긴 사례다.

중국 AMD 행사서 첫선…해외 출시는 아직

컬러풀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AMD 행사에서 미니PC 신제품 링추앙 미니 프로(Lingchuang Mini Pro)와 함께 K16을 공개했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K16은 몇 달 전 처음 공개됐고, 이미 중국 온라인 쇼핑몰 JD닷컴의 컬러풀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출시 계획은 현재로선 나와 있지 않다.

러시아 등 일부 지역 소매점에서도 세부 사양이 조금씩 다른 K16 변형 모델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풀은 K16을 순수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라 크리에이터·AI 워크스테이션으로 마케팅하고 있는데, 실제 하드웨어 구성은 게이밍 노트북과 상당 부분 겹친다. 16인치 올메탈 섀시를 채택했다.

젠5 16코어에 라데온 8060S, RTX4070급 성능 / AI 생성 이미지
젠5 16코어에 라데온 8060S, RTX4070급 성능 / AI 생성 이미지

젠5 16코어에 라데온 8060S, RTX4070급 성능

K16의 두뇌는 AMD 라이젠 AI 맥스+ 395다. 젠5 아키텍처 기반 16코어 32스레드 구성으로, 스트릭스 헤일로 플랫폼 제품들과 동일한 코어 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어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부스트 클럭은 약 5.1GHz, 통합 캐시는 약 80MB에 달한다. 신경망 처리장치 XDNA2는 약 50TOPS(초당 테라 연산) 성능을 낸다. 노트북체크는 이 APU가 합성 멀티스레드 벤치마크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9 285HX와 비슷한 수준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내장 그래픽 라데온 8060S는 RDNA 3.5 아키텍처 기반 40개 연산 유닛으로 구성된다. 노트북체크는 이 iGPU가 노트북용 RTX4070과 비슷한 성능대를 낸다고 평가했다. CPU와 GPU가 같은 통합 LPDDR5X 메모리 풀을 공유하는 구조인데, 이 덕분에 별도 VRAM이 바닥날 걱정 없이 AI 작업에 메모리를 넉넉히 할당할 수 있다.

128GB 메모리, 대형 언어모델을 통째로 담다

K16의 핵심 스펙은 연산 성능이 아니라 메모리다. 최대 128GB LPDDR5X-8000을 지원하고, 이 중 최대 96GB를 AI나 게임 작업을 위한 GPU 전용 메모리로 할당할 수 있다. 대형 오픈 웨이트 모델을 그저 “돌릴 수 있는” 노트북과 “여유 있게 돌릴 수 있는” 노트북의 차이를 만드는 지점이다.

파라미터 700억 개 모델을 4비트로 양자화하면 불러오는 데만 약 40GB 메모리가 필요하다. 128GB 스트릭스 헤일로 노트북이라면 이런 모델도 여유를 두고 구동할 수 있지만, VRAM이 16GB나 24GB로 고정된 외장 GPU 탑재 노트북은 시스템 RAM으로 일부를 떠넘기지 않는 한 같은 작업을 해내기 어렵다. 다만 시스템 RAM으로 넘기면 처리 속도가 떨어지는 손실이 따른다.

노트북체크는 넉넉한 메모리가 로컬 대형 언어모델 구동을 가능하게 하겠지만, 실제 초당 토큰 처리량은 낮은 편일 것이라고 짚었다. 라데온 8060S가 어디까지나 내장 그래픽이라 전 세대 중급 노트북용 외장 GPU 수준의 원시 성능에 그치기 때문이다.

스펙 엇갈림과 냉각·가격이 남긴 과제

저장 용량과 디스플레이 스펙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도됐다. 일부 판매처는 2TB PCIe 4.0 SSD를 기본으로 하고 M.2 슬롯 2개로 확장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상위 구성 판매처는 4TB를 기본값으로 표기했다. 화면도 엇갈린다. 테크파워업은 최대 180Hz 16인치 IPS 패널이라고 전했지만, 러시아 소매처 정보로는 2560×1600 해상도에 165Hz, 밝기 500니트, sRGB 전 영역을 지원하는 패널로 기재됐다. 두 설명 모두 고주사율 2.5K급 IPS 패널이라는 점은 같지만, 지역별 사양이 아직 완전히 통일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배터리 용량은 99Wh로, 국제 항공 운송 규정상 노트북이 흔히 맞추는 상한선이다. 냉각은 듀얼팬과 히트파이프 3개, 배기구 4개로 구성되며, 전력 소모는 최대 160W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AMD가 이 플랫폼의 기본 구성가능 전력범위로 제시한 55~120W를 웃도는 수치로, 좁은 노트북 섀시에서도 지속적인 게이밍과 장시간 AI 추론을 버티게 하려는 설계로 풀이된다. 연결성은 와이파이7, 2.5GbE 유선랜, HDMI 2.1, 외장 GPU 연결이 가능한 OCuLink 포트, 다수의 USB-C·USB-A 포트, 지문인식 모듈을 갖췄다.

가격은 최고 사양 기준 5,960달러, 원화로 약 800만원에 달한다. 컬러풀이 이 가격을 감당할 만한 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지만, 글로벌 판매 계획이 없는 만큼 해외 소비자가 당장 직접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