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리플·솔라나·서클 등 85개사와 크립토 동맹…발표 직후 주가는 1.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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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리플·솔라나·서클 등 85개사와 크립토파트너 프로그램 출범
국경간 송금·B2B 결제 겨냥…발표 후 주가 1.8% 하락

마스터카드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스터카드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스터카드가 리플·솔라나·서클 등 85개가 넘는 크립토 기업과 손잡고 크립토파트너 프로그램을 수요일(현지시각) 출범했다. 국경간 송금과 기업간(B2B) 결제, 정산 인프라 등 실사용 사례에 초점을 맞춘 전 세계 협력체다. 마스터카드는 이 프로그램이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운영되는 자사 네트워크 전반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직후 마스터카드 주가는 오후 거래에서 약 1.8% 하락했다.

2019년부터 이어진 크립토 행보, 이번엔 85개사로 확장

마스터카드는 2019년부터 크립토 스타트업과 공식 관계를 맺어왔다. 초기에는 와이렉스(Wirex), 비트페이(BitPay), 코인베이스 카드처럼 고객이 비트코인 계정과 연동된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파트너십이 중심이었다. 크립토파트너 프로그램은 이런 흐름을 대폭 확장한 결과로,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과 결제 서비스 업체, 금융기관 85곳 이상이 참여한다.

참여사 명단에는 바이낸스·제미니·크립토닷컴·바이비트 같은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XRP 연계 결제 기업 리플, 결제 업체 페이팔과 문페이가 포함됐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쪽에서는 솔라나·아발란체·앱토스·폴리곤 관련 팀이 참여했고, 앵커리지디지털·넥소·팍소스·소파이, 크립토 분석업체 엘립틱과 TRM랩스도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카드는 이 프로그램이 온체인 혁신의 다음 단계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참여사들은 마스터카드 팀과 직접 협력해 향후 제품과 서비스의 설계 방향을 함께 논의한다. 회사는 “초점은 실질적 실행에 있다. 기술 혁신을 시장 전역에서 작동하고 일상 상거래에 매끄럽게 통합되는 확장 가능하고 규제 준수적인 사용 사례로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마스터카드의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스타트패스와 인게이지 플랫폼의 크립토 카드 프로그램 위에 구축됐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디지털자산 관련 활동을 크게 늘렸다. 10월에는 2017년 설립된 시카고 소재 크립토 인프라 스타트업 제로해시를 최대 20억 달러(약 2조 6,860억 원, 1달러 1,343원 기준) 규모로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로해시는 은행과 핀테크, 브로커리지가 규제를 준수하는 크립토 거래·스테이블코인·토큰화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술과 규제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다.

리플 “업계 협업이 핵심”…솔라나도 참여 확인 / AI 생성 이미지
리플 “업계 협업이 핵심”…솔라나도 참여 확인 / AI 생성 이미지

리플 “업계 협업이 핵심”…솔라나도 참여 확인

리플은 이번 협업이 디지털자산이 실용적 사용 사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리플은 “우리는 온체인 혁신과 신뢰받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데 있어 생태계 전반의 협업이 핵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솔라나 역시 마스터카드 크립토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했다고 별도로 확인했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참여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협력의 초점이 국경간 송금, 기업간 자금 이동, 급여·정산 같은 실사용 사례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자산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한때 기존 금융시스템과 병행해 돌아갔던 것이 이제는 국경간 송금부터 B2B 자금이동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필요를 해결하는 데 점점 더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주가는 하락, XRP·SOL 가격도 내림세

크립토파트너 프로그램 발표에도 마스터카드 주가 반응은 냉랭했다.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약 1.8% 하락했고, 스톡트윗츠에서는 마스터카드에 대한 개인투자자 정서가 ‘약세’ 구간에 머물렀다. 최근 하루 동안의 논의량도 ‘낮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가격도 같은 기간 약세를 보였다. XRP는 1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3% 내렸고, 솔라나는 85달러에 거래되며 같은 기간 2% 넘게 하락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별도로 솔라나 현물 ETF의 주요 기관 보유 현황을 공유했다. 명단에는 일렉트릭캐피털파트너스, 골드만삭스, SIG홀딩, 멀티코인캐피털 등 마켓메이커와 투자사가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XRP 상장지수펀드에서도 가장 큰 기관 보유 규모를 신고한 곳으로 나타났다.

은행권도 블록체인 결제 실험 확대…스테이블코인 경쟁 가속

마스터카드의 확장 행보는 카드 네트워크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컨센시스의 메타마스크 지갑은 마스터카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용 결제카드를 내놨다. 이용자는 결제가 이뤄지는 순간까지 자신의 디지털자산을 직접 보관할 수 있고, 캐시백 리워드는 메타마스크의 스테이블코인 mUSD로 지급된다.

소파이도 이달 초 자사 스테이블코인 소파이USD를 마스터카드 글로벌 결제망의 정산 화폐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소파이의 갈릴레오 기술 플랫폼은 발행 은행이 카드 거래를 자사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할 수 있게 하는 첫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5위 은행 US뱅크도 자체 스테이블코인으로 계열사 간 국경간 결제를 실거래로 시험한 바 있다. 카드 네트워크와 은행권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반 정산 실험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