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9년 만에 1,155달러 최고가…비트코인 3% 하락에도 1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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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캐시(ZEC), 9년 만에 최고가 1,155달러…비트코인과 반대로 질주
그레이스케일 채굴 수익 4배·ETP 2400억원 유입이 랠리 견인

지캐시(Zcash, ZEC)가 토요일(현지시각) 9년 만에 최고가인 1,155달러 선까지 올랐다. 이번 주 한 주간 14% 넘게 뛰며 같은 기간 3% 가까이 하락한 비트코인과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지캐시 채굴이 메가와트시(MWh)당 비트코인보다 4배 더 수익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ZEC는 123% 넘게 오른 반면 비트코인은 11% 하락해 두 코인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9년 만에 최고가, 비트코인과 정반대로 움직인 한 주
지캐시는 토요일 기준 1,155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3주 연속 주간 상승을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약 195억 달러(약 26조원, 1달러 1342원 기준)로 대형 암호화폐 가운데 이번 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로는 가격이 대략 두 배로 뛰었다.
다만 지캐시의 이전 최고가는 2018년 초 기록한 800달러 선이었다. 이번 주 장중 고점 1,300달러 선에는 여전히 11%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직전 24시간 기준으로는 2.51% 내렸다. 같은 시점 비트코인은 77,295달러에서 24시간 기준 0.4% 오르는 데 그쳤다.

그레이스케일 ETP에 2400억원 몰려
그레이스케일은 자사 지캐시 펀드 ZCSH가 거래 11일 동안 약 1억 7,9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모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운용자산(AUM)은 7억 달러(약 9,400억원)를 넘어섰고, ETP 출시 이후 ZEC 가격은 59% 올랐다.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지캐시 펀드는 약 4,000개에 이르는 상장지수상품(ETP) 가운데 순자산 증가율 기준 상위 1%에 들었다. 회사는 이를 두고 순자산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알트코인 ETP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수치는 발행사인 그레이스케일이 자체 집계한 것이다.
채굴 수익성, 비트코인의 4배로
그레이스케일은 지캐시 채굴기 1대당 하루 보상이 비트코인의 약 2배, 메가와트시 기준으로는 약 4배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두 네트워크의 채굴 장비는 서로 호환되지 않지만, 전력 소비 대비 수익만 놓고 보면 지캐시 채굴이 일부 인공지능·고성능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도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지캐시 채굴량이 2.5배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토큰 가격이 오르면 채굴 참여가 늘고, 이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해 가격을 지지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하루 채굴 보상은 약 3,500만 달러, 지캐시는 약 200만 달러 수준으로 파이 자체가 작다. 그레이스케일은 보상 총액이 고정된 만큼 채굴자가 늘어날수록 1인당 몫이 줄어들어 현재의 수익성 우위가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소셜 관심은 폭증했지만 정서는 한 단계 후퇴
스탁트윗츠 집계에 따르면 ZEC 관련 게시물량은 한 달 새 870% 넘게 늘었다. 다만 투자자 심리는 직전 24시간 동안 매우 긍정적 단계에서 긍정적 단계로 한 단계 내려왔고, 게시물량 수준은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트코인 관련 정서는 같은 기간 비관적 단계에서 매우 비관적 단계로 낮아졌다. 게시물량은 한 달 새 88% 늘었지만 여전히 낮음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 스탁트윗츠 집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