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RLUSD 유통량, 한 달 새 50% 넘게 늘어 24억 달러…거래량도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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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RLUSD, 한 달 만에 공급량 50% 급증해 24억 달러
13조 달러 기업 금고 시장 정조준…지트레저리로 결제·자본시장 공략

RLUSD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RLUSD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플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유통량이 최근 한 달 새 50% 넘게 늘어 24억 달러(약 3조 2,000억원, 1달러 1,342원 기준)에 이르렀다. 하루 활성 거래량도 올해 초 2억 달러에서 7억 5,000만 달러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리플은 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기업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지트레저리(GTreasury)를 앞세워 연간 13조 달러 규모 기업 금고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공급량 한 달 만에 50%↑…XRP 레저·이더리움에 분산

체인캐처(ChainCatcher) 보도에 따르면 리플 스테이블코인 부문 수석부사장 잭 맥도널드는 코인데스크(CoinDesk)에 RLUSD 유통량이 최근 한 달 동안 50% 이상 늘어 24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중 약 10억 달러는 XRP 레저에, 나머지 약 14억 달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자리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시가총액 자체보다 토큰의 실제 활용도와 일일 거래 활동을 더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RLUSD의 하루 활성 거래량은 올해 초 약 2억 달러에서 최근 약 7억 5,000만 달러로 세 배 넘게 뛰었다. 공급량이 늘어난 속도보다 실제 결제·거래에 쓰이는 빈도가 함께 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리플은 RLUSD를 XRP 레저와 이더리움 외에도 여러 블록체인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체인에 발행량을 몰아두기보다 여러 네트워크에서 두루 쓰이도록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조 달러 기업 금고 시장, 지트레저리가 발판 / AI 생성 이미지
13조 달러 기업 금고 시장, 지트레저리가 발판 / AI 생성 이미지

13조 달러 기업 금고 시장, 지트레저리가 발판

리플은 2024년 기업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지트레저리를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 플랫폼은 국경 간, 계열사 간, 국내 자금 이동을 처리하는 기업 재무 담당자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약 1,200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맥도널드는 코인데스크에 기업 금고 부문이 RLUSD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리플 트레저리 고객들은 이미 연간 약 1조 3,000억 달러 규모 거래를 처리하고 있고, 리플이 정조준하는 전체 기업 금고 시장은 연간 13조 달러 규모에 이른다. 지트레저리가 확보한 대규모 고객망을 발판 삼아 전통 금융 거래를 블록체인 위로 옮겨오려는 전략이다.

지트레저리 인수는 리플이 거래소 중심의 암호화폐 사업을 넘어 전통 기업 재무 영역으로 발을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기존 1,200명 규모 고객망을 곧바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고객을 처음부터 발굴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

결제·자본시장이 핵심 사용처

리플에 따르면 RLUSD의 주요 활용 사례는 결제와 자본시장 두 갈래다.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DBS와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와 대출 사업에서 이미 협력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RLUSD가 단순히 거래소에 예치된 자산을 넘어 실제 기업 자금 이동에 쓰이는 사례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맥도널드는 공급량 증가 자체보다 토큰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쓰이는지를 더 중요한 지표로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 진출과 XRP 레저 실사용 논쟁

리플은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규제(MiCA)에 맞춰 RLUSD를 이중 발행 구조로 선보일 계획이다. 룩셈부르크에서는 이미 관련 규제 승인을 받았다.

한편 RLUSD 발행량의 상당 부분이 자리한 XRP 레저를 두고는 실사용을 둘러싼 논쟁도 있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비트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XRP 레저 거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된 봇 계정에서 나온다고 지적했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 에메리투스 데이비드 슈워츠는 “낮은 수수료가 오히려 다양한 활용을 이끈다”며 반박한 바 있다. RLUSD 공급량과 거래량 증가는 이런 논쟁과는 별개로 계속되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