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이틀 앞… 김승원 후보자, 해명만 20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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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 후보 김승원, 적정 점수 조작 의혹으로 청문회 앞 '홍역'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5일 청문회를 열고 전반적인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이후 연일 의혹을 적극 반박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13일, 청문회 준비단은 서울 적선동 사무실에서 막판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가족상을 당한 김 후보자 본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별도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준비단은 김 후보자 지명 후 2주 동안 관련 해명만 20차례에 이를 정도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날 새롭게 불거진 의혹은 배우자가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둘러싼 것이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 가족이 몸담은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이 2022년 수원시 방과후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점수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규 기관이었음에도 '재지정기관 가점'을 받았고, 경쟁 업체는 0점을 받는 등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준비단은 김 후보자 가족은 수원시가 내부적으로 어떤 심사 과정을 거쳤는지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 조합을 '가족 조합'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명백한 왜곡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협동조합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 의원은 앞서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조합이 대표인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이곳에서 근무하는 두 자녀에게 2024년 6840만원, 지난해 8930만원, 올해 1~8월 1억1382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조합의 순이익은 2024년 1억332만원에서 지난해 4720만원으로 54.3% 줄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4년 치 정부 바우처 수익 8억7877만원 가운데 3억3143만원이 배우자와 두 자녀의 급여로 지급됐다는 주장도 추가로 나왔다. 이 밖에도 지인 아들의 의원실 채용 논란, 경기도당 재임 시절 급여 페이백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미성년 자녀 위장전입 의혹, 지역구 기업 대표 일가의 '쪼개기 후원' 의혹, 배우자의 군산 부동산 재산 신고 누락, 차량 과태료 미납과 종합소득세 지각 납부, 음주운전 전력 등이 청문회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은 국회 밖에서도 뜨겁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브로커 양모씨와 제약업체 제넨셀 강모 대표가 2021년 9월 1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민주당 오빠들은 왜 매번 브로커 양씨를 '우연히' 만나느냐"고 적었다. 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양씨가 상황을 부풀려 전달했다며 별도의 통화 녹취 일부를 공개해 반박했다.
한동훈 의원이 검찰의 내부 수사 기록을 공개한 행위 자체도 별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한 의원을 고발한 민주당 김동아 의원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발이 접수된 지 엿새 만이다.
정작 청문회 자체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지인 아들 채용 논란, 사회적협동조합 인건비 문제 등을 검증하겠다며 강모씨와 양모씨 등을 포함한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을 신청했지만, 핵심 관계자들이 증인·참고인으로 한 명도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작 청문회가 후보자의 기존 해명을 여야가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서도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검증 장치 없이 청문회를 밀어붙이는 데 대한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감지된다. 반면 민주당은 제기된 의혹 상당수가 이미 수사기관의 판단을 거친 사안인 만큼, 증인까지 불러 재차 심문하는 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