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큰일 날 뻔...포항 해변에서 물에 빠진 20대 피서객 구한 40대 여성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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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에서 사람 구한 간호사

경북 포항의 한 해변에서 물에 빠져 의식을 잃고 쓰러진 피서객이 현장에 있던 간호사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 사진 / 뉴스1
기사 내용과 무관한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 사진 / 뉴스1

13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26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하정1리 방파제 인근 해변에서 20대 피서객 A(29)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주변 시민들에 의해 물 밖으로 구조됐으나, 발견 당시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 현장에 있던 대구 소재 병원 소속 동료 간호사 이희경(40)씨와 이현주(40)씨가 망설임 없이 나섰다. 이희경 간호사가 즉시 119에 신고를 마친 뒤, 두 사람은 환자에게 달려가 가슴 압박 등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두 간호사의 정확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A씨는 소방 출동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맥박과 호흡을 되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환자의 상태를 확인·안정시킨 뒤, 인계받은 119 구급대를 통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김두진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현장에서 두 간호사가 보여준 신속한 대처와 용기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감사를 표했다.

위기의 순간 간호사들의 응급처치가 매번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던 중 눈앞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8월 24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 따르면 주설희 간호사는 지난달 20일 전남 여수의 한 장례식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했다. 장례식장 복도에서 남성이 쓰러지자 곧바로 상태를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남성이 의식을 되찾은 뒤에도 상태를 살피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당시 상황과 응급처치 내용을 전달했다. 남성이 치료를 마친 뒤 다시 장례식장을 찾았을 때도 그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연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해운대백병원에 칭찬 글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이후 남성의 가족도 주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간호사는 “갑자기 사람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우선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