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도쿄 다 꺾었다… 요즘 한국인들이 '재방문 성지'로 찍은 '이 도시'

작성일

천혜의 자연과 문화유산, 나트랑이 재방문 성지 된 이유

올 상반기 한국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다시' 향한 해외 휴양지는 베트남 나트랑이었다. 한번 찾으면 두 번, 세 번 가게 만드는 나트랑의 매력은 무엇일까.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 분석 결과, 익숙함 속에서도 매번 새로운 맛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도시들이 한국인의 재방문 목록 상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나트랑 자료사진. / monticello-shutterstock.com
나트랑 자료사진. / monticello-shutterstock.com

동양의 나폴리 나트랑, 역사 유적부터 스파·테마파크까지

나트랑이 단발성 휴양지를 넘어 재방문 성지로 자리 잡은 데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다채로운 명소가 촘촘히 더해진 덕분이다. 8~13세기 참파 왕국이 남긴 힌두교 사원 '포나가르 탑'과 거대한 야외 불상이 도시를 내려다보는 '롱선사', 바다 위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혼총곶'은 나트랑의 정취를 집약해 보여주는 명소다.

화려한 프랑스 양식의 '나트랑 대성당'과 현지 주민의 삶이 서린 재래시장 '담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섬 전체가 초대형 테마파크인 혼째섬의 '빈원더스'와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며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혼문 섬', 피로를 풀 수 있는 '탑바 천연 머드스파' 등 다채로운 스팟이 여행객을 매료시킨다. 베트남식 생선 국수인 '분차까'와 숯불 돼지고기를 쌈으로 즐기는 '넴느엉', 고소한 '반깐' 등 현지 미식도 손꼽힌다.

도쿄·다낭부터 삿포로·푸꾸옥까지… 재방문 지형도 바꾼 핫플들

2위에 오른 일본 도쿄는 랜드마크 전망대 '시부야 스카이'를 필두로 가장 오래된 사원 '센소지', 클래식한 '도쿄 타워', 도심 속 디지털 몰입형 전시인 '팀랩 플래닛' 등 미식과 쇼핑, 문화 명소가 가득하다. 3위 베트남 다낭은 거대한 손 모양 다리로 유명한 '바나힐 골든브릿지'와 야경 명소인 '용다리', 웅장한 동굴을 품은 '오행산(마블마운틴)', 그리고 탁 트인 '미케비치'가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도쿄 자료사진. / Richard Whitcombe-shutterstock.com
도쿄 자료사진. / Richard Whitcombe-shutterstock.com

4위 후쿠오카는 고즈넉한 '오호리 공원'과 학문의 신을 모신 '다자이후 텐만구', 나카스 강변의 야타이(포장마차) 거리가 매력적이다. 5위 인도네시아 발리는 절벽 위 사원인 '울루와투 사원'과 숲속 거점인 '우붓 몽키 포레스트', 아름다운 계단식 논 '뜨갈랄랑' 등이 차별화된 영감을 준다. 6위 오키나와는 거대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추라우미 수족관'과 깎아지른 절벽 '만좌모'가 대표적이며, 7위 방콕은 화려한 금빛의 '왕궁(왓 프라깨우)'과 강변의 '왓 아룬(새벽사원)', 초대형 쇼핑몰 '아이콘시암'이 인기를 끈다.

올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8위 삿포로는 도심 공원인 '오도리 공원'과 역사 깊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 야경 명소 '모이와산 전망대', 레트로 감성이 물씬 나는 근교 '오타루 운하'가 여행객의 발길을 잡았다. 9위 베트남 푸꾸옥은 세계 최장 길이의 '혼똔섬 케이블카'와 유럽풍 테마도시 '그랜드 월드', 대형 야생동물원 '빈펄 사파리'가 대가족 단위 여행객의 지지를 받았다. 10위 타이베이는 '타이베이 101' 전망대와 보물이 가득한 '국립고궁박물관', 센과 치히로의 모티브가 된 '지우펀' 홍등 거리가 회차 방문의 이유로 꼽힌다.

부산·인천·대구… 국내 지자체도 '단발성 방문' 탈피 총력전

국내 지자체들도 '한 번 오고 끝나는 도시'를 탈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은 해운대와 광안리, 감천문화마을을 잇는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월간 최초 5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은 개항장 거리와 연계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분실물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영상과 할인 쿠폰팩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대구 역시 동성로와 서문시장 중심의 대구 10미 체인에 더해 중국 장자제·상하이 등과의 직항 노선을 확대하며 관광객 재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이 갔던 곳을 다시 찾는 것은 도시 자체의 완성도와 매력이 겹겹이 쌓여있기 때문"이라며 "유명 랜드마크뿐만 아니라 세분화된 골목 탐방과 로컬 미식이 재방문 시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