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애플펜슬 첫 지원…7.6인치 화면 “디지털 아티스트 스케치북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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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애플펜슬 첫 지원에 분할화면도 아이패드 앞서
숨은 설정 “Shift Left Edge”까지 포착…10월 23일 판매

아이폰 듀오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아이폰 듀오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서프라이즈 앤 샤인(Surprise and Shine)’ 행사에서 수요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여권 크기로 접히는 폼팩터에 펼쳤을 때 가장 얇은 아이폰이라는 타이틀을 얹었고, 처음으로 애플펜슬 호환을 지원한다. PC매거진(PCMag)은 이를 두고 원조 아이폰 출시 이후 거의 20년 만에 나온 가장 큰 개념 변화라고 평가했다. 공개 직후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소프트웨어 완성도와 숨겨진 설정값까지 뜯어보며 실제 사용성을 짚었다.

애플펜슬 첫 지원…디지털 아티스트의 이동식 스케치북 될까

PC매거진에 실린 칼럼은 아이폰 듀오의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가 비디오 플레이어, 게이밍 태블릿, 전자책 리더로 소개됐지만 정작 스케치북으로서의 가능성이 가장 흥미롭다고 짚었다. 애플펜슬을 지원하는 아이패드는 이미 전문 드로잉 태블릿과 경쟁할 만한 수준으로 디지털 아티스트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칼럼을 쓴 필자는 애플펜슬이 처음 나온 뒤 8년째 아이패드용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를 주요 작업 도구로 써왔다고 밝혔다. 다만 가방 없이 나설 때는 아이패드와 스케치북을 집에 두고 나오는 일이 잦았고, 대신 늘 들고 다니는 아이폰 메모 앱에 손가락으로 낙서하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적었다.

칼럼은 지금의 애플펜슬보다 짧고 아이폰 듀오에 마그네틱으로 붙는 펜이 나온다면 이 큰 화면이 휴대용 스케치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담았다. 내부 화면이 장시간 작업에는 작을 수 있어도 접이식 구조와 휴대성 덕분에 가벼운 스케치나 아이디어 구상에는 충분하다는 기대다. 케이스에 펜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개인적 바람이지 애플이 공식화한 계획은 아니다.

분할화면 멀티태스킹, 아이패드보다 낫다는 평가 / AI 생성 이미지
분할화면 멀티태스킹, 아이패드보다 낫다는 평가 / AI 생성 이미지

분할화면 멀티태스킹, 아이패드보다 낫다는 평가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 듀오의 화면 분할 기능이 아이패드보다 오히려 더 직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패드OS 26 이후 아이패드 멀티태스킹은 창(windowing)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쓰거나 앱을 완전히 전체화면으로만 쓰는 양극단 구조가 됐다. 이후 분할화면과 슬라이드오버가 돌아왔지만 여전히 창 시스템 안에서만 작동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아이폰 듀오에서는 앱 하나를 화면 절반에 띄운 채로도 홈 화면 전체를 보면서 다른 앱을 골라 넣을 수 있다. 두 앱을 짝으로 저장해뒀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불러올 수도 있다. 아이폰 듀오는 영상과 앱을 나란히 분할화면으로 띄우는 기능도 갖췄는데, 이는 어떤 아이패드에도 없는 기능이라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짚었다.

아이폰 듀오와 크기가 비슷한 아이패드 미니에도 이 방식이 적용되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왔다. 아이패드OS 27은 여전히 창 시스템을 전부 쓰거나 전혀 안 쓰는 양자택일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아이패드 미니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창 방식이 오히려 번거롭다는 평가다.

숨겨진 설정 “Shift Left Edge”…케이스 호환성까지 고려

블로거 니콜라 르루슈는 아이폰 듀오를 직접 만져보며 디스플레이 설정 속에서 “Shift Left Edge”라는 새 항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설정을 켜면 외부 화면 왼쪽에 검은 테두리가 생겨 마치 가짜 베젤을 두른 것처럼 콘텐츠가 접히는 경계선에서 멀어진다.

설정 설명문에는 “외부 디스플레이 왼쪽 가장자리를 일부 가리는 케이스를 사용할 때 콘텐츠를 이동시킨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르루슈가 공개한 짧은 시연 영상을 보면 이 설정을 켜면 외부 화면 왼쪽 검은 테두리 폭이 대략 두 배로 늘어난다.

정확히 어떤 케이스가 이 설정을 필요로 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애플은 출시와 함께 아이폰 듀오 케이스와 아이폰 듀오 폴리오 위드 킥스탠드 두 가지 정품 케이스를 내놓는데, 두 제품이 왼쪽 가장자리를 크게 가릴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오히려 서드파티에서 나올 법한 더 투박한 케이스 디자인을 염두에 둔 설정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판매는 10월 23일부터

아이폰 듀오는 10월 23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애플펜슬 지원과 새로운 분할화면 방식, 숨겨진 디스플레이 설정까지 공개 직후부터 세부 사용성을 둘러싼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애플은 정품 케이스로 아이폰 듀오 케이스와 아이폰 듀오 폴리오 위드 킥스탠드 두 종류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