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CPI 발표 후 2660달러 급등…숏 포지션 2억1500만달러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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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CPI 발표 후 2600달러 뚫고 2660달러 터치
ETF 20일째 순유입에 숏 포지션 청산까지 겹친 급등

이더리움이 9월11일(현지시각)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2600달러를 돌파했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2660달러까지 올라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더리움이 2600달러를 넘어선 것이 2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숏(공매도) 포지션 강제청산이 랠리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CPI 발표 후 두 차례 몰아친 랠리
비트코인닷컴 뉴스가 인용한 빗스탬프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CPI 발표 전까지 2450달러 선에 머물며 힘을 잃는 모습이었다. 발표 이후 첫 번째 파동에서 2500달러를 뚫었다가 2510달러에서 잠시 힘이 빠졌다. 이어진 두 번째 파동에서는 1시간도 안 되는 사이 150달러 이상(6.5%) 오르며 수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시장 전반의 하락 흐름 속에 오후 3시(미 동부시각)까지 2533달러로 밀렸다. 빗스탬프 기준 장중 최고가는 오전 10시(미 동부시각) 2663달러였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는 CPI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짚었다.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올랐고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번 CPI 지표가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두 매체의 해석이 다소 엇갈리지만 지표 발표 자체가 랠리의 직접적 방아쇠였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숏 포지션 청산 규모, 집계마다 다르게 나와
이더리움의 급등은 숏 포지션을 쥐고 있던 트레이더들의 손실을 키웠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빗스탬프 기준으로 이더리움 관련 숏 포지션에서만 2억1500만달러가 청산됐고 롱 포지션 청산은 9100만달러였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롱·숏 합산 청산액은 2억1100만달러를 넘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24시간 전체 청산액 7억5800만달러 가운데 이더리움이 약 40%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는 다른 수치를 제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4시간 전체 청산 규모는 약 6억6500만달러였고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이 약 4억달러였다. 이더리움 관련 청산액은 약 2억5000만달러, 비트코인은 약 1억7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집계 시점과 기준 거래소가 달라 매체 간 수치에 차이가 있지만 이더리움이 숏 포지션 청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방향성은 일치한다.
ETHA 20거래일 연속 순유입, 기관 자금도 이동
가격 랠리의 또 다른 축은 ETF 자금 흐름이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가 인용한 코인오태그(Coinotag)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 ETHA는 20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고 이 기간 누적 순유입액은 2억5140만달러(약 3373억원, 1달러 1342원 기준)에 달했다. 이 기간 단 하루도 순유출이 없었다.
크립토브리핑은 9월11일 하루 동안 이더리움 ETF 전체에 2억16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을 빼내 이더리움으로 옮기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는 이런 자금 이동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솔라나·리플을 24시간 수익률에서 앞선 배경 중 하나라고 짚었다.
목표가 2950달러 vs 지지선 2500달러
가격이 급등한 뒤에도 기술적 신호는 엇갈린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가 소개한 지표를 보면 시간당 차트에서 이더리움은 20일 이동평균선 아래,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었고 일봉 기준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였다. 일목균형표 기준선은 2549달러, 지지선은 2453달러 부근으로 제시됐다. MACD는 강한 상승 모멘텀을 시사했지만 ADX는 중립적이어서 추세 강도 자체는 뚜렷하지 않았다. 급등 전 분석에서는 2549달러를 넘으면 상승 확률이 62%로 제시됐는데 이더리움은 실제로 이 구간을 뚫고 올라섰다.
비트코인닷컴 뉴스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2500달러를 지켜야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2650달러 부근에서는 저항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9월 목표가로는 2500달러 위에서 버틸 경우 2800~2950달러 구간이 제시됐다. 탐 리는 완만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강한 시장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해졌다.
알트코인 로테이션 기대감과 비트마인 동반 강세
이더리움의 24시간 수익률은 다른 주요 코인들을 압도했다. 애널리틱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8%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7%, 솔라나는 5.3%, 리플은 4.2% 오르는 데 그쳤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1.1% 늘어난 약 2조7500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관련 투자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주가도 오전 거래에서 9% 넘게 뛰었다. 다만 스톡트윗츠상 이더리움과 비트마인에 대한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는 게 애널리틱스인사이트의 설명이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더리움이 HYPE, ZEC 등 다른 알트코인이 주목받는 사이 오랜 침묵을 깨고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다른 대형 알트코인을 앞선 점을 두고 ‘이더리움 시즌’ 또는 알트코인 로테이션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급등 이후 빠른 되돌림이 나타난 만큼 낙관과 경계가 뒤섞인 분위기라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