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울트라4, 가격은 799달러로 동일한데 심박 측정 5분서 5초로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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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울트라4, 심박 5초마다 측정·배터리 50시간으로
가격은 799달러로 동일…오디오 인텔리전스 기능 처음 탑재

애플워치 울트라4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워치 울트라4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이 애플워치 울트라4를 공개했다. 가격은 799달러로 전작 울트라3와 동일하지만, 내부는 칩과 센서 전면 교체로 크게 달라졌다. 예약판매가 시작됐고 9월 18일(현지시각)부터 순차 출고된다. 겉모습은 울트라3와 거의 같지만 심박 측정 방식과 배터리, 인공지능(AI) 기능까지 세대교체 수준의 변화가 담겼다.

가격·디자인은 그대로, 안은 새로 짜였다

울트라4는 49mm 티타늄 케이스에 내추럴·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크기와 형태는 울트라3와 거의 동일하고 무게만 1.5g 늘었다. 가격도 799달러로 알파인 루프·트레일 루프·오션 밴드 구성 기준 전작과 같다.

밴드 색상은 새로 추가됐다. 티타늄 밀라네즈 루프를 선택하면 899달러, 에르메스 밴드와 전용 워치페이스가 들어간 애플워치 에르메스 울트라4는 1,499달러부터 시작해 신규 확장형 그랑 H 티타늄 밴드 구성은 3,149달러에 이른다.

헬스 센서 새로 짜고 S11 칩·4GB 램 얹었다 / AI 생성 이미지
헬스 센서 새로 짜고 S11 칩·4GB 램 얹었다 / AI 생성 이미지

헬스 센서 새로 짜고 S11 칩·4GB 램 얹었다

울트라3는 2024년형 시리즈10·울트라2와 같은 S10 칩을 그대로 썼다. 울트라4는 처음으로 새 S11 칩을 얹었고 램도 2GB에서 4GB로 두 배 늘었다. 애플은 S11을 “가장 강력한 웨어러블 칩”이라고 소개했을 뿐 구체적 성능 지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씨넷(CNET)의 실제 착용 체험에 따르면 울트라4 뒷면 센서는 기존 전극 두 개짜리 링 형태에서 거버라 데이지 꽃잎을 닮은 32개 전극 배열로 바뀌었다. 심전도 측정 표면이 늘었고, 초록·적외선 LED도 꽃잎 중앙의 작은 원형 클러스터로 재배치됐다. 이 구조 덕분에 심박수를 기존 약 5분 간격에서 5초 간격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씨넷은 전했다.

심박변이도(HRV) 측정 빈도도 최대 24배 늘었다. 애플은 하루 스트레스·회복 신호를 잡아내는 ‘리커버리 HRV’ 기능도 새로 넣었다. 이런 데이터를 종합해 0~10점으로 하루 컨디션을 알려주는 레디니스 점수도 처음 도입됐다. 회복(Recover)·페이스 조절(Pace Yourself)·준비됨(Ready)·전력투구 네 단계 권고안을 함께 제시한다.

아이폰용 헬스 앱도 새로 개편돼 롱제비티 탭이 생긴다. 균형·유연성·근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와 건강 나이 평가가 포함되고, 퀘스트 다이애그노스틱스 검사 데이터를 119달러에 연동할 수 있다. PC매거진은 레디니스 점수를 제외한 새 앱 기반 기능 다수가 울트라3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배터리 50시간, 오디오 인텔리전스로 처음 확장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50시간으로 울트라3의 42시간보다 늘었다. 저전력 모드에서는 84시간까지 버틴다. 울트라3는 저전력 모드로 72시간이 최대였다. 15분 급속 충전으로 얻는 사용 시간도 18시간으로, 울트라3의 12시간보다 50% 늘었다.

운동 특화 저전력 모드도 새로 생겼다. ‘확장 운동 모드’는 상시표시디스플레이와 러닝폼 측정 기능을 끄는 대신 GPS와 심박 측정 정확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최대 25시간을 지원한다. ‘맥스 확장 운동 모드’는 GPS를 단일 대역으로, 심박수는 5분 평균으로 낮추는 대신 최장 48시간까지 추적을 이어간다.

S11 칩에는 상시 작동 보조 프로세서가 따로 있어 심박 모니터링과 오디오 처리 같은 백그라운드 작업을 메인 프로세서를 깨우지 않고 처리한다고 씨넷은 설명했다. 이 구조가 배터리 개선과 새 기능을 동시에 뒷받침한다.

S11 칩은 울트라3에는 없던 오디오 인텔리전스 기능도 열었다. 청각 장애인이나 난청 사용자에게 사이렌·알람·초인종·아기 울음소리 같은 중요한 소리를 감지해 알려주는 ‘사운드 인식’, 디지털 크라운을 두 번 눌러 대화 직전 15초를 텍스트로 되짚어 보는 ‘라이브 리와인드’, 대화가 끝난 뒤 제목과 핵심 요점을 자동 생성해주는 ‘시리 리캡’이 대표적이다. 주변에 흐르는 음악을 인식해 스마트 스택에 곡명과 아티스트를 띄워주는 샤잠 연동 기능도 더해졌다.

애플은 오디오 인텔리전스가 대화를 녹음·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본 음성은 S11 내 별도 하드웨어 공간에서 처리된 뒤 곧바로 삭제되며, 애플이나 탑재 앱, 사용자 본인조차 원본 음성에 접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기능들과 헬스 센싱 시스템, 개편된 헬스 앱은 애플워치 시리즈12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울트라3 사용자에겐 어떤 의미일까

내구성과 연결성은 두 모델이 완전히 같다. 티타늄 바디와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플레이, 미군표준 내구 인증, IP6X 방진 등급을 공유하고 EN13319 다이빙 인증에 따라 수심 40m(131피트)까지 잠수용으로 쓸 수 있다. 일반 방수는 100m(328피트)까지 지원한다. 와이파이4 듀얼밴드, 블루투스5.3, 5G·LTE, 위성 연결, L1/L5 이중 주파수 GPS, 초광대역 칩까지 통신 사양도 동일하다.

PC매거진은 가격·디자인·내구성·연결성 항목을 모두 ‘동률’로 평가하면서도 건강·피트니스 기능과 AI 기능에서는 울트라4에 우위를 줬다. 배터리 항목은 판정을 유보했는데, 같은 매체가 울트라3를 실제로 테스트했을 때 애플이 밝힌 42시간보다 긴 63시간까지 상시표시디스플레이를 켠 채 버텼기 때문이다. 새 심박 센서가 5초마다 측정을 이어가는 만큼 울트라4의 실제 배터리 소모가 발표치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울트라3 소유자는 여전히 심박수와 각종 건강 지표를 문제없이 추적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스포츠 센서 구성도 동일하다. 다만 오디오 인텔리전스와 레디니스 점수, 초당 5회 심박 측정 같은 기능은 새 S11 칩이 있어야만 쓸 수 있다. 애플워치 울트라4는 현재 예약판매 중이며 9월 18일부터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