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O T, 화면 통째로 회전하는 ‘멀티플립’ 컨버터블…코파일럿+PC 조건도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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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O T, 화면 통째로 돌리는 ‘멀티플립’ 컨버터블 공개
13.3인치 터치스크린·코어 울트라 탑재, 37만4000엔부터

VAIO가 화면이 반대편으로 통째로 돌아가는 독특한 컨버터블 노트북 ‘VAIO T’를 선보였다. 노트북·태블릿·상대방에게 화면을 보여주는 뷰 모드까지 세 가지 형태로 변신하는 ‘멀티플립’ 힌지 구조가 특징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PC 조건을 충족한다. 일본 매체 기가진이 출시를 앞두고 직접 써본 리뷰를 공개했고, 더 가젯티어(the Gadgeteer)도 상세 스펙을 짚었다.
세 가지 모드로 변신하는 ‘멀티플립’ 구조
기존 360도 회전형 컨버터블은 태블릿 모드로 바꿀 때 키보드가 뒷면에 그대로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탈부착형 2-in-1은 이 문제를 피하지만 키보드와 화면을 분리하면 노트북 작업이 불편해진다. VAIO는 화면을 힌지 중심축 기준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이 딜레마를 풀었다.
화면을 뒤로 젖히면 키보드 뒤로 넘어가지 않고 중심축을 기준으로 회전해 상대방에게 화면을 보여주는 ‘뷰 모드’가 된다. 기가진 리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화면 표시가 자동으로 180도 회전하고 좌우 스피커 표시도 반전된다. 화면을 완전히 닫은 뒤 세로로 돌리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모드로 전환되며, 이때도 화면 방향이 자동으로 맞춰진다.
기가진은 노트북 모드에서 뷰 모드로 바꾸려면 화면을 중심축 기준으로 돌리는 별도 동작이 필요해, 일반적으로 열고 닫는 과정에서 실수로 회전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 가젯티어는 발표자가 디자인을 보여주거나 고객과 문서를 공유하거나 키보드와 터치 입력을 오가는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기존 360도 컨버터블보다 실제로 더 편리한지는 더 써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13.3인치 터치스크린과 코어 울트라 탑재
VAIO T와 업무용 VAIO T work는 모두 13.3인치, 16:10 비율의 WQXGA 터치스크린을 쓴다. 해상도는 2560×1600으로, VAIO는 화면 전체를 하나의 유리로 덮은 ‘플러시 서피스 터치 디스플레이’라고 부른다. 기가진이 실측한 화면 테두리 폭은 약 13mm, 키보드 키 간격은 약 19mm였다.
무게는 구성에 따라 갈린다. 더 가젯티어에 따르면 소비자용 VAIO T는 최소 사양 기준 약 1.262kg, 업무용 VAIO T work는 약 1.299kg부터 시작한다. 반면 기가진이 실제로 계량한 파인 레드 리뷰 기체는 1,351g으로 이보다 다소 무거웠다. 본체 크기는 가로 312.0mm, 높이 14.6~19.6mm, 깊이 224.6mm로 측정됐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로, 코어 울트라 5 325와 코어 울트라 7 356H가 기본 구성이다. VAIO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는 카치이로(Kachi-iro) 스페셜 에디션에는 상위 모델인 코어 울트라 X7 358H를 선택할 수 있다. 업무용 VAIO T work는 코어 울트라 7 356H로 고정된다.
메모리는 최대 64GB LPDDR5X를 온보드로 탑재하고 PCIe 5.0 SSD를 지원한다. NPU 성능은 프로세서에 따라 약 47~50TOPS로, 코파일럿+PC 규격에 해당한다. H시리즈 모델에는 VAIO의 트루퍼포먼스 기술도 적용되지만 실제 체감 효과는 작업 종류와 냉각 성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포트·배터리부터 내구성 테스트까지
포트는 좌우에 각각 USB Type-C를 하나씩, 총 두 개를 배치했다. 두 포트 모두 USB4와 썬더볼트4, USB 전력공급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포트 2.1로 최대 5120×2880 해상도를 60Hz로 출력할 수 있다. USB Type-A 포트도 좌우에 하나씩 총 두 개가 있으며, HDMI는 4096×2160 또는 3840×2160 해상도를 60Hz로 지원한다. 유선 랜은 1000BASE-T 규격으로 최대 1Gbps 통신이 가능하고, 헤드셋 잭과 보안 잠금 슬롯도 갖췄다.
무선은 와이파이7과 블루투스 5.4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약 9.2메가픽셀 화소로 윈도우 헬로 얼굴 인식 로그인을 지원하며, 3개의 마이크와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를 갖췄다. VAIO는 화상회의를 겨냥해 3마이크 기반 AI 노이즈캔슬링 기능도 넣었다고 밝혔지만, 실제 효과는 스펙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더 가젯티어는 지적했다.
배터리는 표준형과 고용량형 두 가지 옵션으로 나뉜다. 표준 배터리를 장착한 소비자용 모델은 JEITA 3.0 기준으로 동영상 재생 약 12~12.5시간, 대기 상태에서는 약 20.5~21시간을 버틴다고 VAIO는 밝혔다. 이는 제조사가 표준화된 방식으로 측정한 결과일 뿐,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밝기와 무선 사용량, 구동 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화면이 프레임 안에서 반복적으로 회전하는 구조이다 보니 내구성도 관심사다. VAIO는 멀티플립 메커니즘을 별도로 검증하는 자체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고, 미군표준 MIL-STD-810H를 기반으로 자체 설정한 조건에서 일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다만 VAIO는 이 테스트가 낙하나 충격, 진동, 사용 환경 변화 후에도 제품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했다.
색상 구성과 출시 일정
소비자용 VAIO T는 파인 레드와 파인 블랙 두 가지 색상에, VAIO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는 카치이로 스페셜 에디션이 추가된다. 상위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X7 358H는 이 스페셜 에디션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업무용 VAIO T work는 파인 블랙 단일 색상으로 기업 고객을 겨냥한다.
기가진은 9월 10일(현지시각) 낮 리뷰를 공개하면서 VAIO T가 9월 11일 출시된다고 전했다. 더 가젯티어는 일본 기준으로 9월 18일 주문이 시작되고, 소비자용 모델은 노지마 매장에서 9월 22일부터 판매되며 VAIO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가장 빠른 배송은 9월 30일이라고 전했다.
가격은 37만4000엔(약 2,400달러)부터 시작한다. 표준 노트북은 책상에서 타이핑 위주로 쓰기엔 여전히 더 단순한 선택이고, 전용 태블릿은 오래 들고 쓰기에 더 가볍다. 다만 세 가지 모드를 모두 오가야 하는 사용자에게는 VAIO T가 기존 2-in-1과는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