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넘은 글로벌 놀이터" 조선대, 유학생 홀린 웰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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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북스케이프 라운지서 스탬프 투어·응원 메시지 등 다채로운 행사… 130명 참여 속 맞춤형 서비스 지원 '눈길'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낯선 타국 땅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대학 도서관은 학업의 중심지이자 반드시 정복해야 할 필수 관문이다.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중앙도서관은 지난 9일 도서관 5층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인 ‘글로벌 북스케이프 라운지’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특별한 환영 행사인 「라이브러리 웰컴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조선대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중앙도서관은 지난 9일 도서관 5층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인 ‘글로벌 북스케이프 라운지’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특별한 환영 행사인 「라이브러리 웰컴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조선대

하지만 언어의 장벽과 낯선 이용 시스템으로 인해 도서관의 문턱은 높게만 느껴지기 십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조선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성공적인 대학 생활 안착을 돕기 위해 도서관의 굳게 닫힌 문을 활짝 열고 아주 특별하고 이색적인 환영 파티를 열어 대학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열람실의 기능을 넘어 글로벌 지식 문화 교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대학 도서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 언어 장벽 허문 도서관, 유학생들의 '친정'으로 탈바꿈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중앙도서관은 지난 9일 도서관 5층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인 ‘글로벌 북스케이프 라운지’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특별한 환영 행사인 「라이브러리 웰컴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년 대학도서관 특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야심 차게 기획되었다.

이날 행사의 주된 목적은 정보 취약계층이 되기 쉬운 외국인 유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도서관을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친밀한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데 있다. 국적과 언어가 각기 다른 130여 명의 유학생들이 행사장에 몰려 대성황을 이뤘으며, 이들은 엄숙하고 조용하기만 했던 도서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소통하며 웰컴데이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혜택을 만끽했다.

◆ 스탬프 찍고 응원글 남기고… 놀이로 배우는 도서관 백서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도서관 이용 교육은 유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놀이'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중앙도서관 측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북스케이프 라운지의 다양한 편의 시설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방대한 도서 대출 반납 시스템과 학술 데이터베이스(DB) 검색 방법 등 유학 생활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핵심 도서관 서비스를 알기 쉽게 전달했다.

특히 유학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단연 ‘글로벌 스탬프 투어’였다. 학생들은 미션지가 주어지면 도서관 내 주요 시설과 자료실을 직접 발로 뛰며 찾아가 스탬프를 찍는 과정을 통해 복잡한 도서관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익혔다. 또한, 전 세계 각국의 언어로 서로의 유학 생활을 격려하고 꿈을 응원하는 ‘다국어 응원 메시지 작성’ 코너에서는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고 국경을 초월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감동적인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 맞춤형 수요조사로 밀착 지원… "네 목소리를 들려줘"

조선대 중앙도서관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일회성 환영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향후 외국인 유학생 지원 정책의 튼튼한 뼈대를 세우는 귀중한 데이터 수집의 장으로 활용했다. 행사에 참여한 130여 명의 유학생을 대상으로 앞으로 도서관에서 운영되기를 희망하는 프로그램과 개선 사항에 대한 심층적인 수요조사를 현장에서 즉각 실시한 것이다.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실제 이용자인 유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강한 의지다. 도서관 측은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수집된 의견들을 꼼꼼하게 빅데이터화하여,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독서 클럽, 다문화 이해 특강, 자국 문학 도서 확충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기획하고 도서관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김종구 관장 "글로벌 학업 거점 넘어 문화 교류 장으로"

이날 행사를 세심하게 챙기며 유학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 조선대학교 김종구 중앙도서관장은 진심 어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김 관장은 "오늘 마련된 라이브러리 웰컴데이 행사를 통해 낯설게만 느껴졌던 타국의 도서관이 우리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결 친숙하고 편안한 아지트 같은 공간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관장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지식과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대학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조선대를 선택해 먼 길을 찾아온 유학생들이 정보의 격차 없이 마음껏 학업에 매진하고 풍성한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밀착형 도서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다국적 학생들을 품어 안은 조선대 중앙도서관의 따뜻한 혁신이 글로벌 캠퍼스 구축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