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판타지스포츠 면허 반납하고 매사추세츠 등 5개 주 예측시장 단속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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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5개 주에 CFTC 예측시장 단속 금지 소송 제기
판타지 면허 반납 후 예측시장 집중…대법원 판단 요구

언더독(Underdog)이 매사추세츠·뉴멕시코·오하이오·워싱턴·위스콘신 등 5개 주를 상대로 연방 소송을 냈다. 9월 8일(현지시각) 제기된 소송은 각 주가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 대상인 자사 예측시장 상품에 주(州) 도박법을 적용해 단속하지 못하도록 영구적 금지명령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회사는 자사 예측시장이 상품거래법(CEA)에 따라 CFTC의 배타적 관할에 속한다며, 주 정부의 단속이 연방헌법 최고법조항(Supremacy Clause)에 위배된다는 선언적 판결도 함께 구했다.
판타지 면허 버리고 예측시장에 승부수
이번 소송은 언더독이 메릴랜드·매사추세츠·미시간·미시시피·뉴저지·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7개 주에서 일일 판타지스포츠(DFS) 면허를 반납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러미 레빈(Jeremy Levine)은 “주들이 우리와는 다른 법적 견해를 취했다. CFTC 면허 상품을 제공하면 그 주에서 판타지스포츠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빈은 “결국 선택해야 했다. 그 주들에서 판타지 면허를 유지하거나, 면허를 반납하고 드래프트(Draft)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7개 주에서는 이미 참가 신청이 완료된 드래프트 대회는 그대로 진행되지만, 새 대회 신청은 더 이상 받지 않는다. 언더독은 판타지 서비스를 약 35개 주에서는 계속 이어간다.

소송 근거로 삼은 주별 단속 사례
언더독은 소송을 낼 5개 주를 고르면서 이미 다른 예측시장 사업자를 상대로 단속이나 소송이 진행 중인 곳을 골랐다. 매사추세츠 소장은 주 검찰총장이 칼시를 상대로 낸 소송을 근거로 든다. 법원은 칼시의 스포츠 관련 이벤트 계약 제공을 금지하는 예비 금지명령을 내렸지만, 이후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 그 효력은 정지됐다.
오하이오에서는 주 카지노관리위원회가 CFTC 등록 업체들에 스포츠 계약 제공을 중단하라고 명령했고, 칼시에 최대 500만 달러(약 67억원) 벌금을 물릴 수 있는 행정 절차도 시작했다. 위스콘신 소장은 칼시·코인베이스·로빈후드·폴리마켓·크립토닷컴의 거래소를 상대로 한 단속 사례를 함께 인용했다.
언더독 정부·파트너십 담당 부사장 스테이시 스턴은 “우리는 연방정부로부터 시장 운영 면허를 받았고, 연방 거래소로서의 책임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며 “이들 주 게이밍 당국이 자신들의 법 해석이 옳다고 믿는다는 점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과 협력해왔고 존중하며 소송을 원하지 않았지만, 때로는 이것이 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판결이 엇갈리는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엉망이다. 대법원이 하나의 연방 표준을 세울지, 주별 규제로 남을지를 결정해줘야 한다”고 했다.
엇갈리는 항소법원 판결과 대법원행 압박
이 같은 요구는 근거가 있다. 최근 제9순회항소법원은 칼시·크립토닷컴·로빈후드가 네바다 게이밍관리위원회의 영업 중단 조치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스포츠 이벤트 계약이 CFTC가 독점 규율하는 스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4월 6일 제3순회항소법원이 뉴저지 사건에서 정반대 결론을 낸 것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카지노닷오알지에 따르면 뉴저지는 최근 연방대법원에 연방 상품거래법이 CFTC 규제 거래소를 통해 제공되는 스포츠 이벤트 계약에 대한 주정부 규제를 막는지 판단해달라는 청원을 냈다. 항소법원 간 판단이 엇갈린 상태에서 대법원의 최종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언더독만 이런 소송을 낸 것도 아니다. 과거 베팅 거래소이자 스윕스테이크 게임 플랫폼이었다가 스포츠 예측시장으로 전환한 노비그도 8월 5개 주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낸 바 있다.
예측시장 확장 배경과 업계 파장
미국게이밍협회는 예측시장이 주정부 규제 스포츠 베팅 시장을 갈수록 잠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카지노닷오알지에 따르면 AGA는 2026년 NFL 시즌 동안 미국인들이 합법 스포츠북에서 약 295억 달러(약 39조 6,800억원, 1달러 1,345원 기준)를 베팅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과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AGA는 예측시장의 빠른 확장이 전통 베팅 시장 성장을 정체시켰다고 지적했다.
언더독은 지난해 9월 크립토닷컴과 파트너십을 맺고 예측시장 사업에 진출했다. 3월에는 CFTC 등록 지정계약시장인 아리스토텔레스 익스체인지를 인수했고, 전미선물협회에 선물거래중개업자로 등록했다. 7월에는 영국 핀테크 기업 IG그룹에 약 11억 달러(약 1조 4,800억원)에 인수되는 계약도 맺었다.
IG그룹의 투자자 설명자료에 따르면 예측시장은 언더독 전체 거래 규모(핸들)에서 2025년 14%에서 2026년 46%로, 궁극적으로는 9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언더독의 예측시장 상품은 애리조나·미시간·네바다·뉴욕을 제외한 46개 주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