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한 시의원 "호텔방에 가긴 했지만 여자가 거부해 선은 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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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중 호텔서 부적절한 만남 가진 광명시의원 징계 착수
경기 광명시의회 현역 시의원이 정례회 회기 중 배우자가 아닌 여성과 서울의 한 호텔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광명시의회는 1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A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광명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접수된 '의원 징계요구의 건'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의장은 광명시의회 회의규칙 제82조 제1항에 따라 해당 징계요구안을 윤리특위로 넘겼다. 본회의에서는 기존 윤리특위 위원이던 A 의원의 위원 사임 건도 함께 가결됐다.
이형덕 광명시의회 의장은 "윤리특위 위원들이 관련 절차에 따라 심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 심의는 의원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를 다룰 전망이다.

논란은 A 광명시의원이 전날 서울 금천구 소재 호텔에서 여성과 함께 나오는 모습이 촬영됐다는 지역언론 보도로 시작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이 먼저 호텔 밖으로 나온 뒤 A 의원이 뒤따라 나와 함께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등에 따르면 A 의원은 10일 오전 기획행정위원회 결산 심사와 동료 의원들과의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의 승용차로 서울 금천구의 호텔로 이동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쯤 한 여성과 함께 호텔에서 나왔다.
당시 광명시의회는 제302회 제1차 정례회를 진행 중이었다. 정례회는 오는 18일까지 예정돼 있다. 다만 호텔 출입은 그날 제5차 기획행정위원회 회의가 산회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A의원은 광명지역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성과 함께 호텔 객실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남자로서 꿍꿍이가 있어서 객실에 갔는데 여성이 거부해서 선을 넘지 않았다”며 “바로 객실에서 나와 호텔 커피숍에서 여성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회의도 오전 중에 끝난 상황이었고, 시의원에게도 사생활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다만 의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은 맞는다고 인정했다. 그는 전날 밤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동행한 여성은 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두 사람의 관계와 호텔에 동행하게 된 구체적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텔 객실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A 의원에 대한 엄중 징계를 요구했다. 광명경실련은 "회기 중 부적절한 행위로 광명 시민을 부끄럽게 한 의원을 엄중히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시민으로부터 선출된 시의원 신분으로 볼 때 이미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광명경실련은 "광명시의회는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엄중히 징계하라"며 "시의회가 남은 임기 동안 광명 시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으며 일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광명 시민 앞에서의 공식 사과 △윤리특별위원회 즉각 구성 및 철저한 진상 규명 △해당 시의원 엄중 징계를 요구했다.
광명경실련은 "광명시의회가 그동안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제 식구 감싸기 식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악순환을 끊는 선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광명시의원 4명은 이날 본회의 직후 광명시의회 앞에서 '탈당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A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탈당은 설명이 아니며 면죄부가 될 수도 없다"며 "광명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탈당이 아니라 진실이며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A 의원에게 호텔 방문 경위와 관련 사실 공개, 광명 시민에 대한 공개 사과,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소속 의원이 논란 직후 탈당했다고 해서 공천한 정당의 책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진상 확인과 광명 시민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임오경 국회의원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광명시의회는 앞으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토대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A 의원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