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또 터졌다…배달하던 남사친 일 주고 페이 몇 배 더 줬다는 '톱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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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우정 속 숨은 미담, 래퍼 이영지의 따뜻한 배려

래퍼 이영지의 오랜 친구가 과거 이영지에게 도움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활동이 뜸해 배달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던 시기에 영상 편집 일을 맡기고 통상적인 단가보다 많은 보수를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래퍼 이영지. / 이영지 인스타그램
래퍼 이영지. / 이영지 인스타그램

래퍼 겸 유튜버 류정란(본명 유정엽)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이영지와 오랜 시간 친분을 이어오며 겪었던 일들을 담은 글을 올렸다.

7년 전 인연 맺은 이영지·류정란

래퍼 류정란이 장문의 미담 글과 함께 올린 이영지 사진. / 류정란 인스타그램
래퍼 류정란이 장문의 미담 글과 함께 올린 이영지 사진. / 류정란 인스타그램

류정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약 7년 전 유튜브 콘텐츠를 계기로 처음 만났다. 이후 이영지가 류정란의 영상에 여러 차례 출연하면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류정란은 자신이 과거 잘못을 저지른 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때도 언급했다.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다니던 자신에게 이영지만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이영지가 당시 “너 지금 뭐 하냐. 내가 너를 그렇게 생각할 것 같냐. 너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나한테까지 그런 식으로 설명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류정란은 그 말을 들은 뒤 고마움과 안도감에 전화 통화 중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배달하던 친구에게 영상 편집 맡겨

활동을 쉬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의 일화도 공개했다.

래퍼 류정란. / 류정란 인스타그램
래퍼 류정란. / 류정란 인스타그램

류정란은 “내가 별다른 활동 없이 아르바이트하고 배달하면서 지내던 시기도 있었다”며 당시 이영지가 자신의 유튜브 브이로그 편집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일을 맡긴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던 평균적인 영상 편집 단가보다 몇 배 많은 돈을 지급했다고 했다. 류정란이 이 정도까지 주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전하자 이영지는 “너는 이만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정란은 이영지에게 받은 도움을 돌아보며 “영지가 태어나서 내가 얻은 게 너무 많다. 태어나줘서 고맙다 영지야”라고 적었다. 해당 글이 게시된 9월 10일은 이영지의 생일이기도 하다.

다음은 류정란이 올린 글 전문이다.

영지는 그냥 태어난 것만으로도 나한테 엄청 도움이 된 친구다

한 7년 전쯤 유튜브 콘텐츠 때문에 영지를 처음 만났다

그날 너무 재밌게 놀아서 그 이후로 급격하게 친해졌고

내가 유튜브를 하는 동안 영지가 영상에도 많이 나와주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냥 같이 콘텐츠 찍는 친구가 아니라

내 몇 안 되는 여사친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내가 한 번 잘못을 하고 정말 힘든 시기가 있었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무서웠던 때였다

그때 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명씩 전화를 했다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당시 이야기가 실제보다 과장돼서 퍼진 부분들도 있었고

혹시 내가 아끼는 사람들까지 나를 떠날까 봐 무서웠던 것 같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서 계속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다들 괜찮냐고 위로해줬는데

영지만 유일하게 나한테 화를 냈다

너 지금 뭐 하냐고

내가 너를 그렇게 생각할 것 같냐고

너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나한테까지 그런 식으로 설명하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내 주변에 그래도 나를 믿고 남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안도감이랑 고마움이 한꺼번에 왔던 것 같다

전화를 붙잡고 십몇 분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이렇게 좋은 친구한테 나도 정말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별다른 활동 없이 아르바이트하고 배달하면서 지내던 시기도 있었다

그때 영지가 자기 유튜브 브이로그 편집을 나한테 맡겼다

일을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내가 알고 있던 평균적인 편집 단가보다 몇 배는 많은 돈을 줬다

나도 편집 단가를 아니까

솔직하게 이렇게까지 안 줘도 된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영지가 나한테

너는 이만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영지는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때 나한테 필요했던 게 돈이었는지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영지는 둘 다 줬던 것 같다

신기하게도 영지는 내가 힘든 순간마다 그때 나한테 가장 필요했던 말을 해줬다

만약 영지가 없었다면

내가 다시 사람들 앞에 나와서 웃기고 뭔가를 해보려고 할 수 있었을까 싶다

그냥 조용히 숨어서 살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영지한테 고마운 일은 이것 말고도 너무 많다

나보다 어린 친구지만 배울 점도 정말 많다

기부하는 것도 영지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해서 나도 따라 해보기도 했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자기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운 것도 많다

근데 또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만 해서 그런지

컴퓨터에 키보드 연결하는 법을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또 괜히 좋다

나도 얘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있구나 싶어서

내가 영지한테 받은 것에 비하면 정말 별거 아니겠지만

그래도 영지한테 필요한 순간에 나도 그런 친구였으면 좋겠다

영지라는 사람은 가끔 보면

천사를 인간이랑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놓으면 이런 애가 아닐까 싶다

영지가 태어나서 내가 얻은 게 너무 많다

그래서 오늘은 영지가 태어난 날이니까

내가 말 안 해도 다들 축하하겠지만 많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지야

생일 축하한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행복하게 보내라

일단 인터넷 편지 하나 먼저 쓴다

선물은 따로 할게

태어나줘서 고맙다 영지야

이영지 “너 같은 친구 있는 게 축복”

이영지도 류정란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그는 “이런 얘기 평소에 절대로 안 하는데 문자로 대뜸 ‘너 미담 올려도 되냐’고 무슨 내용인지도 안 알려주고 허락 맡는 정엽아”라며 “글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말도 안 나옴. 너 같은 친구가 있는 게 나한테는 축복이야”라고 적었다.

이영지·류정란 누구? 7년째 우정 이어와

이영지는 2002년생 래퍼로 2019년 Mnet ‘고등래퍼3’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싱글 ‘암실’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고등래퍼3’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첫 여성 우승자가 됐고 2022년에는 ‘쇼미더머니11’에서도 정상에 올라 해당 프로그램 최초 여성 우승자가 됐다. 두 경연 프로그램을 모두 석권한 이력도 갖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예능과 유튜브에서도 활동했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에 출연했으며 2022년 시작한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는 진행을 맡아 국내외 연예인들과 만났다. 2024년에는 첫 EP ‘16 Fantasy’를 발표했고 도경수가 피처링한 ‘Small girl’로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 EP에는 총 6곡이 수록됐다.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은 2026년 9월 4일 공개된 마지막 영상을 끝으로 약 4년간의 여정을 마쳤다.

류정란은 본명 유정엽으로 활동하는 래퍼 겸 유튜버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랩과 힙합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프리스타일 랩과 음악을 활용한 영상뿐 아니라 다른 래퍼·유튜버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도 제작했다. 채널은 2014년 개설됐으며 11일 기준 구독자 수는 약 28만 6000명, 누적 조회수는 1억 7200만 회를 넘었다.

이영지는 최근 자신이 진행한 유튜브 콘텐츠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종료와 함께 기부 소식도 전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과 희망브리지에 각각 5000만 원씩, 총 1억 원을 사비로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