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분 단추 버리지 말고 '여기에' 써보세요…돈이 굳는 살림 기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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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춧구멍에 귀걸이 꽂기만 하면...

새 옷을 사면 안감이나 택 근처에 작은 봉투 하나가 딸려 온다. 여분 단추다. 제조사가 옷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리라는 뜻으로 넣어 두는 부속품이지만 정작 봉투째 서랍 구석에 굴러다니다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자투리 단추가 화장대 위 귀걸이 정리를 쉽게 해결해 준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살림의 잔손질을 줄여 주는 이른바 '공짜 정리 아이템'인 것이다.

다양한 단추를 표현한 자료사진. AI툴을 바탕으로 생성됐습니다.
다양한 단추를 표현한 자료사진. AI툴을 바탕으로 생성됐습니다.

귀걸이 정리의 구원투수… 단춧구멍에 '쏙'

귀걸이는 작고 가볍다 보니 보관이 까다로운 액세서리다. 보석함에 아무렇게나 넣어 두면 한쪽 짝이 어디로 갔는지 찾느라 아침마다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다. 이때 여분 단추를 활용하면 문제가 간단히 풀린다.

노하우는 쉽다. 귀걸이 크기에 맞는 구멍이 뚫린 단추를 하나 고른 뒤, 귀걸이 기둥(침)을 구멍에 통과시키고 뒤쪽에서 마개(백)로 고정하면 끝이다. 한 쌍을 같은 단추에 나란히 꽂아 두면 짝이 흩어질 일이 없고, 보석함을 열었을 때 색색의 단추가 눈에 들어와 알아보기 좋다. 구멍이 두 개인 단추든 네 개인 단추든 상관없이 귀걸이 굵기에 맞는 구멍만 있으면 된다.

특히 스터드(귀에 딱 붙는 알 귀걸이)처럼 작은 종류는 낱개로 굴러다니다 사라지기 쉬운데 단추에 고정해 두면 분실 위험이 확 줄어든다. 별도의 수납 용품을 사지 않아도 되니 비용은 '0원'이다.

또한 여행 짐을 꾸릴 때도 유용하다. 단추에 각 귀걸이를 꽂아넣고 작은 지퍼백 등에 넣으면 서로 덜 섞이기 때문에 빠르게 찾아 착용할 수 있겠다.

단추를 이용해 귀걸이를 짝에 맞춰 정리할 수 있다. 귀걸이 크기에 맞는 구멍이 뚫린 단추를 하나 고른 뒤, 귀걸이 기둥(침)을 구멍에 통과시키고 뒤쪽에서 마개(백)로 고정하면 끝이다. AI툴을 활용해 생성한 자료사진.
단추를 이용해 귀걸이를 짝에 맞춰 정리할 수 있다. 귀걸이 크기에 맞는 구멍이 뚫린 단추를 하나 고른 뒤, 귀걸이 기둥(침)을 구멍에 통과시키고 뒤쪽에서 마개(백)로 고정하면 끝이다. AI툴을 활용해 생성한 자료사진.

단추가 안 될 땐… 렌즈통·약통·빨대의 재발견

여분 단추가 마땅치 않다면 집안에 굴러다니는 다른 물건들로도 작은 액세서리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가장 손쉬운 것이 다 쓴 콘택트렌즈 케이스다. 좌우 두 칸으로 나뉜 구조 덕분에 귀걸이와 반지를 따로 담기 좋고 뚜껑을 닫아 두면 가방 속에서 뒤섞이거나 흘러 나갈 걱정이 없다. 여행지에서 잠시 액세서리를 빼 둬야 할 때 임시 보관함으로도 요긴하다. 같은 원리로 비타민이나 영양제 몇 알을 담는 미니 약통으로 쓸 수도 있다.

투명한 알약통도 훌륭한 대체품이다. 안이 들여다보여 어떤 액세서리가 들었는지 바로 확인되고 지퍼백 여러 개를 쓰지 않아도 되니 절약된다. 목걸이나 팔찌처럼 줄이 엉키기 쉬운 종류는 빨대를 활용하면 좋다. 빨대를 목걸이 길이에 맞게 자른 뒤 체인을 그 안에 통과시켜 잠그면, 줄이 서로 꼬이지 않아 가방에 넣어도 잘 유지된다.

목걸이에 빨대를 끼워두면 줄이 엉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AI툴로 생성된 예시 이미지
목걸이에 빨대를 끼워두면 줄이 엉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AI툴로 생성된 예시 이미지

알아두면 유용한 관리 상식

우선 옷의 단추가 헐거워졌을 때 알아두면 좋을 노하우다. 실이 풀리기 시작한 단추는 그대로 두면 얼마 못 가 떨어져 나가는데 투명 매니큐어를 단추 중앙 실 부분에 살짝 발라 두면 실이 더 풀리는 것을 막아 준다. 매니큐어가 일종의 임시 접착제이자 코팅막 역할을 해, 바느질할 여유가 생길 때까지 단추를 붙잡아 준다. 새 옷을 입기 전에 미리 발라 두면 아예 단추가 떨어지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옷 수선 비용을 아끼는 소소한 방법이다.

같은 매니큐어가 귀걸이에도 쓸모가 있다. 값싼 금속 귀걸이를 하면 귓불이 가렵거나 붉게 변하고 변색되는 경우가 있는데, 귀에 닿는 기둥과 마개 부분에 투명 매니큐어를 얇게 바르고 말리면 일시적인 막이 생겨 금속과 피부 사이에 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단, 이는 임시방편적인 사용으로 금속 알레르기가 뚜렷하다면 귀걸이 소재를 바꾸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여분 단추 자체를 관리하는 요령도 있다. 옷마다 딸려 온 단추를 색이나 옷별로 구분해 작은 지퍼백이나 유리병에 모아 두면 나중에 단추가 떨어졌을 때 똑같은 것을 찾느라 헤맬 필요가 없다. 어떤 옷의 단추인지 간단히 적어 두면 더 좋다. 맞는 단추를 구하지 못해 멀쩡한 옷을 못 입게 되는 낭비를 막아 주는 작지만 야무진 습관이다.

단추를 끼우는 모습을 표현한 자료사진. AI툴을 활용해 생성됐습니다.
단추를 끼우는 모습을 표현한 자료사진. AI툴을 활용해 생성됐습니다.

아끼는 액세서리, 변색 없이 오래 쓰려면

정리만큼 중요한 것이 보관 환경이다. 특히 은 소재 액세서리는 공기 중 황 성분과 반응해 시간이 지나면 거뭇하게 변색되는데 습기가 이 반응을 부추긴다. 그래서 무엇보다 '건조하게' 두는 것이 기본이다. 물기가 닿기 쉬운 욕실보다 옷방 서랍처럼 서늘하고 건조한 곳이 낫다.

공기와 닿는 면적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액세서리를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하나씩 따로 담아 두면 변색 속도가 느려지고 서로 부딪혀 긁히거나 엉키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과자나 전자제품 상자에 들어 있던 실리카겔(제습제)을 함께 넣어 두면 습기를 잡아 줘 더 좋다.

착용할 때는 화장품과 향수를 먼저 바른 뒤 액세서리를 걸치고 벗은 뒤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한 번 닦아 두면 광택이 훨씬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