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도움 줬더니 폭행 신고?…수상한 ‘앵벌이 청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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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서 한국인 9명 연락 두절
도움 받은 뒤 폭행 신고한다는 ‘앵벌이 청년’ 정체도 추적
대규모 홍수가 덮친 네팔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한국인 9명이 실종됐다. 도로가 끊기고 2차 홍수 위험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열흘 동안 갇혀 있던 중국인 근로자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제작진은 현지를 직접 찾아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한국인들의 행방을 추적한다.
1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95회에서는 ‘네팔 대홍수-실종된 한국인 9명은 어디에 있나’와 ‘거리를 떠도는 위험한 SOS-앵벌이 청년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가’ 편이 공개된다.
네팔 대홍수 속 사라진 한국인 9명

지난 8월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일대를 덮치면서 수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인 9명도 실종됐다.
실종자들의 가족들은 소식이 끊긴 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 교민 역시 제작진에게 실종자들이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종자 가족의 한 지인은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현지에 긴급구호대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여전히 쉽지 않다.
제작진이 직접 찾아간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홍수로 크게 파손돼 접근 자체가 어렵다. 여기에 언제 다시 거센 물이 덮칠지 알 수 없는 2차 홍수 위험까지 남아 있어 수색 작업도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터널서 열흘 버틴 중국인 근로자 구조
실종자들의 행방을 찾던 중 현장에서 뜻밖의 소식도 전해졌다.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 갇혀 있던 중국인 근로자가 무려 열흘 만에 생존한 채 구조된 것이다.
갑작스럽게 터널 안으로 물이 밀려들었지만 내부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이 형성되면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에 출연한 인명구조 전문가는 터널 내부에 형성된 공기층이 물의 추가 유입을 막았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생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 9명 역시 어딘가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장 지형이 크게 훼손되고 접근이 제한된 만큼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현지 기업 대응팀도 피해 지원과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홍수가 단순히 많은 비가 내린 자연재해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전문가들은 여러 위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복합 재난’의 가능성을 짚으며 기존 재난 대응 체계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유형의 위기였는지 분석한다.
“이틀째 굶었다”…거리에서 도움 청한 스무 살 청년

두 번째 이야기는 지난 8월 한 동네에 나타난 청년에서 시작된다. 채은 씨(가명)의 아버지가 자동차 트렁크를 정리하고 있을 때 한 청년이 다가왔다. 청년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이 노숙 중이며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분증까지 보여주며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고 부탁했고 부모를 일찍 여의었다는 사연도 털어놨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이라는 말에 채은 씨 아버지는 그를 외면하지 못하고 먹을 것을 건넸다.
이후 같은 동네 주민 민성 씨(가명)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청년은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민성 씨 역시 안타까운 마음에 그를 도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밥 사준 주민을 ‘폭행’으로 신고했다?
주민들이 가장 당황한 것은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청년이 오히려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야기였다.
한 주민은 좋은 마음으로 편의점에서 여러 물건을 사줬지만 이후 자신이 폭행 혐의로 신고당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청년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반복적으로 구걸했고 일부 주민들과 신체적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한 일도 있었다. 상황이 반복되자 지역 지구대에서 청년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전단까지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에게 자신도 같은 청년을 만나 도움을 줬다는 제보는 30건 넘게 접수됐다.
주민들이 의심하기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청년이 말하는 사연이 사람마다 달랐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부모를 모두 일찍 여의었다고 말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했다고 설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청년이 실제로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을 도운 주민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주장이 나오는지는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제작진은 청년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가 사람들에게 말한 사연 가운데 무엇이 사실인지, 반복되는 신고와 갈등의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추적한다.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현지 수색 상황과 도움을 요청하며 거리를 떠돈다는 청년을 둘러싼 의문은 1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9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