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금메달 139개로 종합 1위, 한국이 11개로 3위…무슨 이런 대회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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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성장세 폭발 중인 피클볼

국제대회에서 베트남이 금메달 139개를 따내며 종합 우승을 거둬 화제다. 3위가 금메달 11개를 챙긴 한국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에서 열린 2026 피클볼 월드컵 인터내셔널 에디션이 바로 그 대회다.
피클볼은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켓 종목이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구멍이 뚫린 공을 패들로 주고받는 스포츠다. 실내·실외에서 모두 가능하다는 점은 테니스를 닮았고, 라켓처럼 생긴 패들은 탁구를 연상하게 한다.
피클볼 코트의 외관은 테니스와 비슷하지만, 사이즈는 복식 배드민턴 코트의 절반, 테니스 코트의 3분의 1도 안 된다.
1965년 미국에서 고안됐는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빨리 배울 수 있고, 폭넓은 연령대가 즐길 수 있으며, 체력이 약해도 할 수 있고, 시작 비용이 저렴하다는 등 요인이 겹친 결과다.
피클볼 월드컵은 2023년 처음 열렸다. 첫 대회엔 참가자가 14명에 그칠 정도로 초라했지만, 이듬해 페루 대회에서는 33개국이 참가하며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미국 대회에서는 월드컵과 인터내셔널 에디션을 합쳐 68개국에서 3000명 이상이 참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베트남이 개최국을 맡았다.
이번 대회도 월드컵과 더불어 인터내셔널 에디션이 함께 열렸다. 월드컵이 1부라면 인터내셔널 에디션은 2부 격인데, 참가자가 늘면서 연령별·성별로 세분돼 종목 수도 숱하게 생겼다.
최종 결과 베트남이 금139·은103·동89를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미국이 금13·은11·동13으로 2위, 한국이 금11·은9·동5로 3위를 차지했다. 호주(금9), 인도(금7), 브라질(금6), 중국(금6) 등 금메달을 딴 국가들의 분포를 보면 피클볼이 전 세계로 퍼지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피클볼은 국내에서도 연예인 등을 중심으로 홍보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이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파델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앞으로 생활체육은 물론 엘리트 스포츠로도 각광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단단한 피클볼 패들이 단단한 공을 칠 때 나는 날카로운 파열음은 종종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경기 중 계속되는 이 소음은 피클볼 코트 소유자와 인근 부동산 소유자 간 갈등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미국 전역의 커뮤니티에서 소음을 둘러싼 반발도 함께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