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막내 판다 이름 정해졌다…22만명 고른 이름, 뜻도 특별하다
작성일
생후 100일 맞은 에버랜드 막내 판다, 이름 ‘슈바오’로 확정
22만 건 투표서 42% 득표…출생 171g→현재 5.5kg 성장
푸바오의 막냇동생인 에버랜드 아기 판다의 이름이 ‘슈바오(曙宝)’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경기 용인 판다월드에서 생후 100일을 맞은 암컷 자이언트 판다의 이름을 ‘슈바오’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슈바오는 ‘새벽빛처럼 밝은 보물’이라는 뜻이다. ‘바오(宝·보물)’는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언니 푸바오·루이바오·후이바오의 이름에도 들어가는 바오패밀리의 돌림자다.
슈바오는 지난 6월 3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2020년 태어난 푸바오와 2023년 태어난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은 네 번째 아기 판다이자 막내다. 모두 암컷이다.
1만 명 이름 공모·22만 건 투표…42%가 ‘슈바오’ 선택

슈바오의 이름은 약 두 달간 진행된 대국민 공모와 투표를 거쳐 결정됐다. 에버랜드는 지난 7월 13일부터 공식 SNS와 주토피아 네이버 카페 등을 통해 이름 후보를 받았다. 1차 댓글 공모에만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후 주키퍼와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네이밍 선정위원회가 이름의 의미와 발음 등을 검토해 슈바오, 유바오, 쥬바오, 린바오, 쥰바오 등 5개 후보를 선정했다.
쥬바오는 ‘보석처럼 귀한 보물’, 쥰바오는 ‘준수하고 뛰어난 보물’, 린바오는 ‘아름다운 옥 같은 보물’, 유바오는 ‘축복과 보호를 받는 보물’, 슈바오는 ‘새벽빛처럼 밝은 보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최종 투표는 에버랜드 앱과 판다월드 현장, 주한중국대사관 SNS 등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됐다. 총 22만 건의 투표가 모인 가운데 슈바오가 42%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유바오가 30%, 쥬바오 17%, 린바오 8%, 쥰바오 3%로 뒤를 이었다.
자이언트 판다는 통상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난다.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관례다. 푸바오와 루이바오·후이바오 역시 생후 100일 무렵 국민 참여를 거쳐 이름을 얻었다.
에버랜드는 이날 판다월드에서 강철원·송영관 주키퍼를 비롯한 동물원 임직원과 사전 초청된 판다 팬, 취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름 발표식과 100일 축하 행사를 열었다.
171g으로 태어나 5.5kg…100일 만에 30배 넘게 성장

슈바오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171g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을 맞은 현재 5.5kg을 넘어섰다. 출생 당시보다 몸무게가 3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외모도 빠르게 판다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생후 열흘 무렵부터 눈과 귀, 어깨, 팔과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검은털과 흰털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엄마 아이바오의 품에서 벗어나 혼자 잠을 자기 시작했으며 이빨도 나기 시작하는 등 성장 단계에 맞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에버랜드는 아이바오의 양육과 주키퍼·수의사들의 24시간 밀착 관리 등을 통해 슈바오의 성장 상태를 살피고 있다.
강철원 주키퍼는 “전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막둥이 슈바오가 백일까지 건강하고 예쁘게 자랄 수 있었다”며 “엄마 아이바오와 주키퍼들의 정성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슈바오에게 앞으로도 지속적인 응원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슈바오가 일반 관람객과 만나는 시점도 관심사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성장 상태와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살핀 뒤 연내 일반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는 러바오와 아이바오, 루이바오·후이바오, 슈바오 등 에버랜드 바오패밀리다. 맏언니 푸바오는 한중 협약에 따라 번식 연령에 도달하기 전인 2024년 4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역시 만 4세가 되는 시점을 전후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