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티저 공개했을 뿐인데… 10년만 재회로 화제 몰이 제대로 하고 있는 MBC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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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서현진, 10년 만의 재회서 벌이는 치열한 심리 스릴러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연출 조영민, 극본 백재영)가 유연석과 서현진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예고하는 1차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격을 알렸다. 하나의 기억을 둘러싸고 서로 완벽히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의 치열한 심리적 대립을 그린 이번 작품은 한국 드라마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약 10년 만에 재회한 유연석과 서현진의 공동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라이어’는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주인공 민준호(유연석 분)와 강지선(서현진 분) 사이의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는 관계성과 시시각각 변하는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임팩트 있게 담아내며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약 30초의 강렬한 임팩트, ‘라이어’ 1차 티저가 보여준 팽팽한 긴장감
11일 공개된 ‘라이어’의 1차 티저 영상은 서현진의 의미심장한 뒷모습으로 시작하며 첫 순간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유연석과 서현진이 함께했던 완벽하고 다정한 첫 데이트 순간들이 펼쳐진다. 사랑에 빠진 듯 서로를 바라보며 따뜻하게 미소 짓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따뜻했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된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온 세상이 달라진 거예요”라는 서현진의 서늘한 내레이션과 함께 화면은 차가운 경찰서 조사실로 전환된다. 유연석과 서현진은 번갈아 조사실에 모습을 드러내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다.

어두운 조사실 불빛 아래 시시각각 달라지는 두 배우의 표정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극대화한다. 서로 엇갈린 진술을 내놓는 두 사람은 “거짓말 아니라니까요”, “제발 그 말도 안 되는 거짓말 좀 멈춰요”라며 격렬하게 맞선다. 이어 서현진은 “당신이 한 짓이 있다면 대가를 치러야지”라는 대사와 함께 심상치 않은 행동을 예고하고 속내를 전혀 알 수 없는 차가운 눈빛으로 돌변한 유연석의 얼굴이 교차되며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영상 후반부, ‘누가 라이어인가’라는 강렬한 카피가 등장한다. 관점에 따라 진실을 숨기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상대방의 거짓말을 파헤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두 배우의 눈빛 위로 “두 사람 중에 거짓말을 한 사람은 당신이에요”라는 내레이션이 얹히며 티저 영상은 막을 내린다. 약 30초라는 짧은 상영 시간에도 ‘거짓말을 하는 진범은 누구인가’라는 핵심 의문, 두 배우의 치밀한 연기 호흡,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담아내는 조영민 감독의 연출력까지 완벽히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악역부터 멜로, 의학 드라마까지 완벽 소화한 유연석
‘라이어’에서 민준호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 배우 유연석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이우진 역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군 제대 후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으며 특히 독립영화 ‘혜화, 동’, ‘열여덟, 열아홉’, ‘무서운 이야기’ 등에서 호연을 펼치며 평단의 주목을 받는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주연을 맡았고 조연으로 참여한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이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건축학개론’에서는 주인공 수지의 동경을 받는 이른바 ‘압서방 선배’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영화 ‘늑대소년’에서는 박보영을 괴롭히는 악역 지태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 악플에 시달릴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초기 유연석은 드라마 ‘심야병원’, ‘런닝, 구’, ‘엄마가 뭐길래’, ‘맛있는 인생’ 등에서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으나 흥행을 거둔 대표작들에서 악역 임팩트가 강했던 탓에 2010년대 초반에는 ‘악역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로 각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력 자체에 대해서는 일찍이 호평이 이어졌다.
유연석의 연기 인생에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2013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였다. 극 중 다정한 훈남 야구선수 칠봉이 역을 맡은 그는 기존의 차가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풋풋하고 다정한 매력을 발산해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다. 이후 동료 배우 손호준, 바로와 함께 출연한 예능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까지 큰 성공을 거두며 주연급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또한 강은경 작가의 대표작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에서는 주인공 강동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방황하던 청년 의사가 돌담병원에서 김사부를 만나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리며 ‘리틀 김사부’라는 찬사를 받았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2016년 SBS 드라마 1위 기록을 세웠고 누적 시청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유연석에게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안겼다.
이후 홍자매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맨도롱 또똣’,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헤드윅’, 영화 ‘제보자’, ‘상의원’, ‘은밀한 유혹’, ‘그날의 분위기’, ‘뷰티 인사이드’, ‘해어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갔다.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을 등진 구동매 역을 맡아 자신을 유일하게 인간으로 바라봐 준 여인 고애신을 향한 일편단심과 애절한 순애보를 완성도 높게 연기했다. 2020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천사 같은 성품의 소유자인 소아외과 조교수 안정원 역을 맡아 신원호 PD와의 두 번째 호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본도 보지 않고 신 PD에 대한 신뢰 하나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그는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대체 불가능한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걸그룹 출신에서 믿고 보는 ‘흥행 보증수표’로, 서현진
강지선 역으로 유연석과 팽팽한 심리전을 펼칠 배우 서현진은 2001년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밀크’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제2의 S.E.S.’라는 기대를 받으며 등장했으나 멤버 탈퇴와 소속사 내부 사정 등으로 그룹이 결성 1년 만에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해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서현진은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뎌내며 연기 공력을 다진 대표적인 단단한 배우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던 그는 MBC ‘신들의 만찬’에서 하인주 역을 맡아 주인공 성유리와 대립하는 라이벌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그의 연기 인생을 바꾼 작품은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었다. 주인공 오해영 역을 맡아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서현진은 작품으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오랫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입증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코퀸’ 타이틀을 차지했다.

같은 해 연말 방영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열정적인 전문의 윤서정 역을 맡아 유연석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이후 드라마 ‘사랑의 온도’, JTBC ‘뷰티 인사이드’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섬세하고 깊이 있는 로맨스 연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 방영된 tvN ‘블랙독’은 서현진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 이전에 보여준 밝고 경쾌한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기간제 교사 고하늘 역을 맡아 힘을 뺀 담담하면서도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흥행성이 보장된 로맨스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다소 어둡고 묵직한 휴먼 드라마에 도전하여 ‘장르물과 직업물도 완벽히 소화하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