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등급' 낡은 저수지 대수술…함평군, 국비 18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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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불면 비룡제·승선제 2028년까지 37억 투입…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선제 대응

이러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를 위한 대규모 국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거두며, 선제적인 재난 안전망 구축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 붕괴 위험 안은 낡은 저수지, 대수술 돌입
농업을 주력으로 하는 지역에서 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줄이자, 폭우 시 물을 가두어 하류 지역의 홍수를 예방하는 중요한 방재 시설이다. 하지만 건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난 노후 저수지들은 제방 유실이나 붕괴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이에 함평군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항구적인 재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부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그 결과 10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7년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 공모에 관내 저수지 2곳이 최종 정비 대상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군은 보수 및 보강 공사에 반드시 필요한 국비 18억 원을 한 번에 확보하며 열악한 지방 재정의 부담을 크게 덜게 되었다.
◆ D등급 판정 비룡제·승선제, 국비 지원 쾌거
이번 정부의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 대상지로 최종 낙점된 곳은 함평군 손불면에 위치한 ‘비룡제’와 ‘승선제’ 두 곳이다. 이들 저수지는 최근 실시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제당(저수지 둑) 내부의 누수 현상이 발견되고 주요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어 긴급한 보수 및 보강이 요구되는 ‘D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를 의미한다. 만약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나 태풍 등으로 인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경우, 둑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 인근 농경지는 물론 민가까지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번 국비 확보는 이러한 대형 재난의 불씨를 사전에 진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 총 37억 원 투입, 제방·취수시설 등 전면 개보수
국비 18억 원이라는 든든한 실탄을 확보한 함평군은 지방비를 더해 총사업비 37억 원을 해당 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8년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군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당장 올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여 현장 맞춤형 정비 계획을 꼼꼼하게 수립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정비 내용으로는 누수 위험이 컸던 낡은 제방을 최신 공법으로 튼튼하게 다시 쌓아 올리고, 폭우 시 물을 안전하게 배출하는 여방수로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취수시설 등을 전면 개체한다. 또한, 저수지 바닥에 오랜 기간 쌓여 저수 용량을 떨어뜨렸던 퇴적토를 걷어내는 준설 작업도 병행하여 저수지의 본래 기능을 100% 회복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의 기상 상황 속에서도 끄떡없는 견고한 방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군민 안전 최우선…선제적 재해 예방 총력전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손불면 일대 농경지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하류 지역 주민들이 침수 불안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평군은 이번 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관내 다른 노후 농업 기반 시설들에 대해서도 촘촘한 안전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남오 함평군수를 필두로 한 함평군 관계자는 “저수지 보강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나 통행 불편 등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사업을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속적이고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고위험 시설을 조기에 발굴하여 정비하는 등 각종 재해 예방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