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방긋 웃게 한 함평군 '초록빛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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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면, 독거노인·1인 가구 30명에 반려식물 '산파첸스' 전달…정서 안정 돕는 맞춤형 밀착 돌봄 호평

단순한 생필품이나 식료품 지원을 넘어, '반려식물'을 매개로 소외계층의 얼어붙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등 세밀한 감성 복지를 실천하고 나선 것이다.
함평군은 지난 9일 신광면 주도로 관내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과 1인 가구 30명을 직접 찾아가 아름다운 반려식물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화분 배달이 아닌, 온기 넘치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세심한 복지 행정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 외로움 달래주는 반려식물, 정서 방역 '톡톡'
최근 1인 가구가 겪는 가장 큰 사회적, 심리적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바로 '외로움'과 '우울감'이다. 특히 외부 활동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만나는 이웃이 적은 고령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깊은 적적함은 마음의 병을 넘어 신체 건강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신광면은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상 속 위로를 전하기 위해 초록빛 생명력을 불어넣는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지역 특화 사업으로 야심 차게 기획했다. 말 못 하는 식물이지만 곁에 두고 교감하며 하루하루 싹을 틔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 자체가 어르신들에게 훌륭한 정서적 안식처가 될 것이라는 따뜻한 판단에서 출발했다.
◆ 키우기 쉬운 '산파첸스'로 일상 속 소소한 기쁨 선사
이번에 신광면이 고심 끝에 정성스레 준비하여 전달한 식물은 '산파첸스'다. 산파첸스는 크고 화려한 꽃을 쉴 새 없이 피워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면서도, 실내 환경에서 무던하게 잘 자라며 특별히 까다로운 관리 요령이 필요하지 않다. 덕분에 평소 식물 키우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거동이 다소 불편한 어르신들도 곁에 두고 쉽게 가꿀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흙을 만지고, 메마른 잎에 물을 주며, 새순이 돋고 예쁜 꽃이 피어나는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은 홀로 지내는 이들의 무료한 일상에 맑은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처럼 매일 화분을 돌보는 작은 활동은 하루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고, 나도 무언가를 돌볼 수 있다는 성취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식물 배달하며 건강·생활 밀착 점검까지 '일석이조'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화분을 문 앞에 두고 오는 일회성 배달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광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대상자로 선정된 30명의 자택을 일일이 방문해 화분을 두 손으로 건네며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집안 환경에 위험하거나 불편한 요소는 없는지, 다가오는 환절기를 대비해 추가로 꼭 필요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는 없는지 등을 세심하게 묻고 기록했다. 예쁜 반려식물 배달이 행정 당국과 주민을 연결하고, 자연스럽게 숨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필요한 지원을 즉각적으로 연계하는 아주 훌륭한 현장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 민관이 함께 만드는 촘촘하고 따뜻한 복지 안전망
초록빛 생기를 담은 이번 반려식물 나눔 사업은 지역 사회가 이웃의 아픔과 외로움을 어떻게 따뜻하게 보듬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모범 사례로 꼽히며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정 기관이 앞장서고 이웃이 서로를 살피는 유기적인 돌봄 문화가 마을 전체로 확산되는 귀중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장을 지휘한 서혜련 신광면장은 “전달해 드린 것이 비록 작은 화분 하나에 불과할지라도, 그 안에 가득 담긴 우리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어르신들의 텅 빈 마음에 작은 위로와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행정의 최일선에서 앞으로도 홀로 계신 어르신들과 1인 가구를 내 가족처럼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 주민 모두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복지 공동체를 완성하기 위해 감동을 주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