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펼침 애니메이션, 갤럭시Z폴드8 힌지 센서로 하루 만에 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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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펼침 애니메이션, 하루 만에 갤럭시Z폴드8에 재현됐다
힌지 센서 값으로 구현한 트릭…삼성 시스템 적용은 아직 없어

갤럭시Z폴드8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갤럭시Z폴드8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 사용자가 그 대표 기능인 펼침 애니메이션을 삼성 갤럭시Z폴드8에 재현했다. 레딧에 올라온 이 영상은 초기 핸즈온과 홍보 영상에 나온 아이폰 듀오의 모습과 거의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다만 삼성 시스템 차원에서 정식 지원되는 기능은 아니라서, 지금은 데모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이폰 듀오가 보여준 펼침 애니메이션

애플은 아이폰 듀오에 탑재된 iOS 27에서 폴더블 전용 소프트웨어 조정을 여럿 선보였는데, 화면 안쪽과 바깥쪽을 오갈 때 나오는 전환 애니메이션이 대표적이다.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열거나 닫을 때 배경화면이 서서히 사라지며 움직이는 화면 절반을 통과해 반대편에 다시 나타나는 방식이다.

테크레이더는 이를 두고 화면 절반이 움직이는 동안 반투명하게 변해 아래쪽이 드러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이 효과는 파란빛이 도는 잔상 속에 앱과 홈 화면 콘텐츠가 고정된 것처럼 보이고, 폰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물리적으로 재배치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애플이 강조하는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 철학과 맞물려, 폰을 넓게 펼칠수록 앱 아이콘이 서서히 초점을 맞춰가는 형태로 이어진다.

힌지 센서로 만든 갤럭시 버전 / AI 생성 이미지
힌지 센서로 만든 갤럭시 버전 / AI 생성 이미지

힌지 센서로 만든 갤럭시 버전

레딧에 영상을 올린 사용자는 “애플이 공개한 멋진 아이폰 듀오 애니메이션을 보고 살짝 포모(FOMO, 기회를 놓칠까 불안해하는 심리)를 느껴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갤럭시Z폴드8에 상당히 정확한 힌지 센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힌지 센서 값을 가져와 양쪽 화면의 전환 애니메이션을 구동하는 데 쓰면 꽤 간단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구현 방식은 힌지가 벌어지는 각도 값을 애니메이션의 각 프레임에 대응시키는 것이다. 폴드8을 펼치는 물리적 속도에 맞춰 미리 만들어둔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식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이 효과가 두 장의 스크린샷에 블러(흐림) 효과를 입힌 애니메이션이어서 시스템UI에 완전히 통합될 수는 없다고 짚었다.

레딧 반응과 사용성 한계

레딧 스레드의 반응은 대체로 뜨거웠다. 이 트릭을 두고 “대단하다(great)”, “멋지다(awesome)”, “너무 좋다(so cool)” 같은 평가가 이어졌고, 애플 행사 직후 이렇게 빠르게 재현된 점에 놀라움을 표하는 댓글도 많았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삼성의 커스터마이징 앱 굿록(GoodLock)을 통해서라도 이런 기능이 나온다면 사용자들이 반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영상을 만든 사용자 본인은 실제 사용성에는 물음표를 남겼다. 같은 레딧 글에서 그는 “솔직히 처음 1분은 멋져 보이지만 그 이후로는 꽤 거슬린다”며 “이 효과는 정면에서 볼 때만 그럴듯하고, 시야각이 조금만 달라져도 착시가 바로 깨진다”고 밝혔다. 아이폰 듀오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테크레이더는 전했다.

삼성 몫으로 남은 과제

두 매체 모두 이 기능이 시스템 차원에서 모든 앱에 적용되려면 삼성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 공개된 것은 화면을 캡처해 열고 닫는 동작을 흉내 낸 앱 형태의 데모일 뿐, 실제 운영체제 수준의 접근 권한은 삼성만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아이폰 듀오가 폴더블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점을 짚으며, 안드로이드 폴더블과 애플 폴더블 간의 경쟁이 삼성으로 하여금 더 정교한 기능을 추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