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갤럭시Z폴드8보다 53g 무겁지만 방수 등급은 한 단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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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vs 갤럭시Z폴드8, IP68·IP48 방수등급부터 무게까지 스펙 총비교
254g·5.2mm 아이폰 듀오, 201g·4.5mm 갤럭시Z폴드8과 10월 정면승부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iPhone Duo)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가을 행사에서 공개됐다. 사전예약은 10월 16일(현지시각)부터, 정식 판매는 10월 23일부터 시작된다. 가격은 매체별로 소폭 다르게 보도됐는데, CNET은 2,00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전했고 더 버지와 테크어드바이저는 1,999달러로 표기했다.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에서 삼성 갤럭시Z폴드8과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갤럭시Z폴드8은 7월 출시됐고 시작가는 1,899.99달러다. 두 제품 모두 손바닥 크기로 접히고 펼치면 4:3에 가까운 넓은 화면이 되는 짧고 넓은 형태를 취해, 세로로 긴 기존 폴더블과는 다른 노선을 걷는다.
디자인: 닮은 실루엣, 다른 마감
두 제품의 외형은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 둥근 모서리와 각진 형태라는 차이는 있지만, 손바닥 크기로 접히고 펼치면 폭 넓은 화면이 되는 스쿼트(squat) 스타일은 두 회사가 거의 동시에 선택한 답이다. 이런 형태의 폴더블은 2023년 출시된 구글의 오리지널 픽셀 폴드가 먼저 시도한 디자인이기도 하다.
아이폰 듀오는 둥근 모서리와 플랫 티타늄 측면, 애플 로고가 새겨진 광택 후면으로 누가 봐도 아이폰임을 드러낸다. 측면에는 아이폰17 시리즈에서 이어진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있지만, 페이스ID나 라이다(LiDAR) 센서는 빠졌다. 잠금을 풀려면 측면 잠금 버튼에 내장된 지문 스캐너로 터치ID를 사용해야 한다.
갤럭시Z폴드8은 각진 모서리로 아이폰 듀오보다 다소 정돈된 인상을 준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5.5인치, 아이폰 듀오는 5.4인치로 거의 비슷한 크기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두 제품 모두 7.6인치인데, 아이폰 듀오는 무광 나노텍스처 마감을 적용해 안드로이드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접힌 화면의 주름도 비교 대상이다. 아이폰 듀오는 무광 텍스처 덕분에 화면을 켰을 때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갤럭시Z폴드8도 화면을 켠 상태에서는 주름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삼성이 이전 세대보다 얇고 내구성을 높인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결과다.

무게·두께·방수 등급 차이
두 제품 모두 얇지만 체감 무게 차는 뚜렷하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5.2mm, 접었을 때 11.3mm 두께에 무게는 254g이다. 갤럭시Z폴드8은 펼쳤을 때 4.5mm, 접었을 때 9.7mm로 더 얇고, 무게도 201g으로 50g 이상 가볍다.
방수·방진 등급은 아이폰 듀오가 앞선다. IP68 등급을 받아 모래·먼지를 막아주고 무릎 높이 물에 30분간 담가도 견딜 수 있다. 갤럭시Z폴드8은 같은 침수 시간을 버티지만 등급은 IP48로, 1mm보다 작은 입자는 막지 못해 모래 유입에는 취약하다.
테크어드바이저의 한 리뷰어는 전작 갤럭시Z폴드7을 해변에서 쓰다가 힌지에 모래가 들어가는 문제를 겪었다며, 갤럭시Z폴드8에서는 개선을 기대했지만 IP48 등급이 그대로 유지돼 아쉬움을 드러냈다. 같은 매체는 아이폰 듀오가 구글의 픽셀10 프로 폴드·11 프로 폴드에 이어 IP68 등급을 갖춘 두 번째 주류 폴더블 라인이 됐다고 짚었다.
카메라·성능 스펙 비교
카메라는 두 제품 모두 컴팩트한 폼팩터에 맞춰 사양을 낮췄다. 아이폰 듀오는 후면에 4800만 화소 메인과 4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갖췄고, 커버 디스플레이 셀피 카메라는 1200만 화소다. 내부 디스플레이 아래 탑재된 셀피 카메라의 화소 수는 애플이 공개하지 않았다.
갤럭시Z폴드8은 5000만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초광각 후면 카메라를 갖췄고, 커버·내부 디스플레이 모두 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쓴다. 두 제품 모두 망원 렌즈는 빠졌는데, 망원이나 더 높은 화소가 필요하다면 삼성의 갤럭시Z폴드8 울트라나 애플의 아이폰18 프로 같은 상위 라인을 선택해야 한다.
프로세서는 아이폰 듀오가 A20 프로, 갤럭시Z폴드8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gen5를 쓴다. 램 용량은 아이폰 듀오가 공개하지 않았고, 갤럭시Z폴드8은 12GB와 16GB(1TB 모델 한정)로 나뉜다. 저장용량은 아이폰 듀오가 256GB·512GB·1TB·2TB까지 지원해 최대 용량이 더 크고, 갤럭시Z폴드8은 256GB·512GB·1TB(16GB 램 모델 한정)까지다.
충전 속도는 유선 기준 갤럭시Z폴드8이 45W로 아이폰 듀오의 40W보다 빠르지만, 무선 충전은 아이폰 듀오가 25W로 갤럭시Z폴드8의 20W를 앞선다. 배터리는 단위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의 사용시간을 최대 24시간으로 제시했고, 갤럭시Z폴드8은 4,800mAh 용량이다.
가격과 시장 구도
가격 차이는 100달러 안팎이다. 갤럭시Z폴드8이 1,899.99달러, 아이폰 듀오가 1,999달러(CNET 기준 2,000달러)로 책정돼 있다. 테크어드바이저는 샤오미·화웨이·모토로라도 폴더블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지만, 영국과 미국 시장에서는 사실상 애플과 삼성의 대결로 좁혀질 것이라고 짚었다.
더 버지는 아이폰 듀오의 가격이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1,899달러)와 갤럭시Z폴드8보다 살짝 높은 지점에 자리했다고 평가했다. 폴더블끼리 스펙을 비교하는 일 자체가 일반 슬래브형 폰 비교와는 다른 방식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색상 구성도 다르다. 아이폰 듀오는 스타화이트와 나이트스카이 두 가지로 나오고, 갤럭시Z폴드8은 라벤더·그라파이트·크림·피스타치오(온라인 전용) 네 가지 색상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