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속 메달리스트'인데…돌연 은퇴 선언한 유도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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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연속 메달, 안바울의 전설적 선수 인생 종막
유도 간판 안바울, 지도자로의 새로운 도전 시작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활약한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세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그는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걷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바울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은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유도를 시작해 벌써 30대 중반이 됐다. 그동안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었던 건 저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이었던 자리"라고 돌아봤다.
선수로 보낸 시간을 되짚으며 "값진 메달과 소중한 경험, 많은 분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선수로서 의미 있는 여정을 걸을 수 있었다"며 "이제 올해를 끝으로 이 여정을 마무리하고,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그동안 쌓은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바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다. 2015년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남자 66㎏급에서 거둔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한국 유도의 차세대 간판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2015년에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66㎏급 결승에서 일본의 마루야마 조시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경기 시작 42초 만에 특기인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안바울은 국제유도연맹 그랜드슬램에서도 네 차례 우승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올림픽에서는 세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66㎏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같은 체급 동메달을 따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메달을 놓쳤지만 혼성 단체전에서 다시 시상대에 올랐다.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은 한국 유도 역사상 안바울이 처음이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은 특히 극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은 독일과 맞붙었다. 안바울은 자신의 주 체급인 66㎏급보다 한 체급 높은 73㎏급 선수 이고어 반트크와 승부를 벌였다. 정규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골든스코어까지 이어졌고, 안바울은 5분25초 동안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반칙승을 거뒀다. 한국에 혼성 단체전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순간이었다.
안바울은 은퇴를 앞두고 후배들을 직접 만나는 행보에도 나섰다. 9일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는 유도 대표팀 후배들을 격려했다. 자신의 국제대회 경험을 전하면서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그는 향후 지도자로 활동하며 선수 시절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안바울은 "앞으로 국내외에서 좋은 인연과 기회가 있다면 지도와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하며 제가 가진 경험을 나누고 또 배우며 성장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도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종목 구성에서도 변화가 있다. 올림픽 종목뿐 아니라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카바디, 세팍타크로, 브레이킹, e스포츠, 주짓수, 쿠라시, 종합격투기 등이 포함됐다. 파델과 테크볼도 이번 대회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단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개최국 일본과 중국, 한국 등 전통적인 아시아 스포츠 강국들의 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육상과 수영 같은 기초 종목부터 양궁, 태권도, 유도, 펜싱, 배드민턴, 탁구 등 한국이 강점을 보여온 종목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