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서 '국가 방사능방재 연합훈련’...광역 방재 체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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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산불 복합재난과 월성·한울 복수 부지 동시 사고 첫 반영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신월성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방사능 누출 사고를 가정한 ‘2026년 월성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이 10일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행정안전부 등 19개 중앙부처와 경상북도, 경주시, 포항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원자력 유관기관, 군·경찰·소방, 지역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에 산불이 겹친 복합재난과 월성·한울 원전부지에서 방사선 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수 부지 동시 사고 상황을 처음으로 반영해 광역 방사능 방재 체계의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국민체험단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구호소로 운영된 경주실내체육관 일원에서는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등 9개 읍·면·동 주민과 양남중학교 학생 등 300여 명이 주민 소개(疏開) 훈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방사선 오염검사와 주민 등록 등 구호 절차를 직접 체험하고, 응급의료와 방사선 비상진료, 생활지원, 급식 등 구호소의 운영 과정을 살펴보며 방사능재난 발생 시 주민보호 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경주시는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사항을 방사능방재 계획과 주민보호 체계에 반영해 실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방사능 재난은 무엇보다 신속한 주민보호가 중요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동해다목적체육관 일원에서 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에는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된 오천읍 주민 100여 명이 직접 참여했다.

주민들은 비상상황 전파에 따라 안내된 절차에 맞춰 집결·대피하고 구호소로 이동해 방사선 영향검사와 갑상샘방호약품 배포 등 비상상황에서 필요한 주민보호 절차를 직접 체험했다.

포항시는 ▲방사선비상 상황전파 및 비상대응체계 가동 ▲주민보호조치 결정 및 전파 ▲주민 소개·대피 ▲교통통제 및 대피 지원 ▲구호소 설치·운영 ▲방사선 영향검사 ▲갑상샘방호약품 배포 등 주민보호 전 과정을 실제 상황에 맞춰 점검했다.

김대원 포항시 안전총괄과장은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훈련으로 주민보호체계가 실제 현장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확인했으며 실제 대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과 개선점까지 살펴 시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 방사능방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동해다목적체육관 일원에서 실시된 훈련 모습/포항시
포항시 동해다목적체육관 일원에서 실시된 훈련 모습/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