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억울해 말라…김승원도 곧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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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용혜인 기자회견 보고 한 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 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방패막이로 쓰이다가 버려지지 않냐는 억울함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용 후보자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한 톨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했지만, 일정조차 정해지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져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한 의원은 "용 후보자는 '김승원 후보자가 나보다 더 문제인데 민주당이 일찌감치 나를 버리고 김승원 후보자만 억지로 지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 억울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빠 로비스트 김 후보자가 법무장관이 되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망할 것이니 될 일 없다"며 "그러니 용 후보자는 억울해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했다.

용혜인 "의원직 유지하겠다"…의혹도 조목조목 반박


앞서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자체가 김대중 정부의 DJP 연합 이후 첫 번째 사례여서 관례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의 자리 나눠 먹기로 여겨졌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직 유지가 소속 기본소득당의 국고보조금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도 반박했다.

그는 기본소득당이 받은 국고보조금은 분기별 약 900만원이며, 국고보조금이 당의 연간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6%라고 설명했다. 용 후보자는 “한 석의 작은 원내정당으로서 조금이나마 확보할 수 있는 스피커를 통해 책임 있게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라며 “개인의 영달이 중요했다면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자에게 당비를 재원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육아휴직급여를 부당하게 받도록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용 후보자에 따르면 배우자는 2020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기본소득당에서 근무하면서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하고 월평균 약 250만원을 받았다. 그는 “배우자는 법과 제도에 따라 정당하게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조건을 충족해 다른 노동자와 동일하게 육아휴직급여를 받았다”며 “육아휴직 당시 나는 기본소득당 대표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철저한 검증은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무게”라면서도 “사실관계상 문제가 없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에 자신이 있다면 서둘러 인사청문회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김승원 의혹의 본질…"임상시험 승인 청탁 있었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부 문서와 통화 녹취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청문 국면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김 후보자를 겨냥한 자료가 한 의원 개인에게서 연이어 나오면서, 민주당의 당력도 자연스레 이를 방어하는 데 쏠리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의 본질은 특정 업체(제넨셀)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다.

검찰은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 모 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고 판단했다.

김 후보자의 입장은 다르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국내 업체의 임상시험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살펴봐 달라는 공익성 민원을 전달했을 뿐, 허가를 내주거나 우선 심사해 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명백한 범죄"…자료 입수 경위도 문제 삼아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향한 한 의원의 폭로를 명백한 범죄로 규정하고 국회의원 자격정지 등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TV'에 출연해 전날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이진숙·한동훈 OUT' 메모에 대해 "두 분은 국회에 있으면 안 될 분, 한국 정치에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의원은 처음엔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 공격자로 나섰지만 지금은 '한동훈 사건'이 됐다"며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가) 명백히 법적 위반에 걸려 있다고 합리적 의심 이상의 확신이 서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 의원의 자료 입수 경위를 문제 삼으며 "당시 수사팀과 대검찰청 지휘부 등 극히 일부만 열람할 수 있었던 기소계획서가 SNS 콘텐츠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