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계명대 시각디자인과, 한글글꼴디자인 공모전서 상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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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금상 2건·아름상 20건, 전체 수상작의 약 3분의 1 차지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제33회 한글글꼴디자인 공모전에서 상을 휩쓸며 대학의 명예를 높였다.
10일 계명문화대에 따르면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은 본 대회에서 버금상 2건과 아름상 20건 등 공모전 전체 수상작 62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총 22건을 수상했다.
한글글꼴디자인 공모전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산돌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한글 서체 디자인 공모전이다.
대학생 뿐만 아니라 현업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경쟁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창의성·완성도·가독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이번 계명대 수상작은 시각디자인과 ‘타입페이스디자인’ 수업에서 제작됐다. 한글 서체 디자인은 완성형 기준 2350자를 설계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으로, 글자 구조에 대한 이해와 정교한 조형 감각이 동시에 요구된다.
방대한 작업량과 장기간 몰입이 필요한 특성상 정규 교과로 운영하는 대학이 많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이근형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2021년 해당 수업 개설 이후 학생들과 함께 작품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이 교수는 “살인적인 작업량과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수상 학생들도 제작 과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버금상을 받은 이송민 학생은 “공모전 수상보다 스스로 한글 서체를 완성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며 “후배들에게도 꼭 수강을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윤 학생은 “밤을 새워가며 획 하나하나를 수정했던 과정이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AI 기술 확산 속에서도 한글 서체 디자인은 인간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글자의 획과 자소 간 균형, 문장 전체의 리듬과 가독성은 자동 생성만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근형 교수는 “수업에서 제작된 작품 중에는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결과물도 다수 있다”며 “앞으로 AI 도구 활용이 확대되더라도 이를 판단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초 조형 역량과 타이포그래피 감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후반 작업을 거쳐 학생들의 작품이 실제 시장과 만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