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이 여성 브로커 집에서 찍은 사진 곧 공개”
작성일
윤상현 주장…“한동훈, 대여 공격 선봉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브로커 양 모 씨 집에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사위원으로 '한동훈 의원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부르자'고 요구했던 윤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서 "한동훈 의원이 대여 공격의 선봉장으로 잘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 공격에 앞장선 한 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평소 "한동훈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는 윤 의원은 "한 의원이 '김승원 후보자가 브로커 양 모 씨 집에 갔다'고 하고 '둘이 같이 있는 사진도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한 의원이 어제(9일) '둘이 무슨 관계냐', '집에 갔냐 안 갔냐'고 물었는데 곧 사진이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을 두고 "오빠라고 불린 공직자가 여동생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불법 로비를 한 사안"이라며 "오빠였기 때문에 해준 불법 로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를 향해 양 씨와의 관계를 직접 캐물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양 씨 자택에 간 사실이 있나. 그 자택에서 단둘이 사진을 찍은 사실이 있나. 본인이 답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한 의원은 두 사람이 내연 관계라는 취지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한 적 없다"며 "두 사람 사이의 사적인 감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김 후보자가 말하는 것처럼 사무적인 관계라면 여성 브로커의 자택까지 가서 둘이 사진을 찍을 일은 없다. 그러니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양 씨와 김 후보자의 인연은 2004년에 시작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7일 양 씨를 “법조인이 잘 가는 음식점·카페 같은 곳에서 처음 손님으로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판사였다.
양 씨는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김 후보자를 “나의 영원한 멘토”라고 적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2013년엔 양 씨의 유흥주점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직접 맡았다.
당시 양 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한 유흥주점을 운영했다. 매체가 확인한 관련 판결문에는 해당 업소가 “‘바텐더’로 불리는 유흥접객원들이 테이블을 옮겨가며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술을 마시는 곳”이라고 기재돼 있다.
양 씨는 이후 2014년 여성용품 제조기업인 ‘구스타’를 창업하며 사업가로 변신한다. 여성용품과 화장품을 주로 다루던 구스타는 이후 바이오 연구 쪽으로 활동 영역도 넓혔다. 그가 포털사이트에 올린 이력에 따르면, 2019년부터 5년간 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국회 여성가족위원장·보건복지위원장 표창 등을 받은 것으로 소개돼 있다.
2020년 대학원에 진학한 양 씨는 같은 대학에서 강 모 교수(제넨셀 창업자)를 알게 됐고、사업 파트너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넨셀이 코로나 치료제 임상 승인을 추진하게 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위해 2021년 9~10월 집중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김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양 씨에게 부탁을 받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연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취지로 식약처장에게 딱 한 번 전화하고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양씨는 당시 경희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며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또 친한 후배로서 지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통화 내용은 '친한 후배' 이상의 친밀감을 드러내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한 2022년 2월 9일 김 후보자와 양 씨의 전화 통화 내용을 보면、김 후보자는 양 씨를 '동생'이라고 부르며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라고 했다. 이에 양 씨가 "어떻게, 지금 달려가?,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하자, "여의도"라고 답했다.
이어 양 씨가 "나 하남인데 1시간 후에 도착인데 그래도 돼"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그럼 그럼"이라고 답했다. 양 씨는 김 후보자에게 "하남이어서 여의도까지 가는 데 1시간은 걸려"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진 2차 통화에서 양 씨에게 "20, 30분밖에 못 보면 아쉽잖아"라고 했고, 양 씨는 "안 아쉬워, 일단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있어봐"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그래, 그래, 있을게"라고 답했다.